미래의 아내

투덜이2009.11.08
조회555

 

내 아내가 될 사람은...


늦게 퇴근하더라도 월급은 많은
직업을 가진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퇴근 길에 미리 대기하고 있어서 같이 손잡고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근사한 이벤트와 함께

저녁을 같이 먹었으면 좋겠다. 끝나면 가방사러 쇼핑도?

 

집까지 걸어오기 전에

저녁 뭐 만들까 고민 할 필요 없이

아내가 밥상을 다 준비해두고

내 얘기를 시시콜콜 다 들어주었으면 좋겠다.

내 얘기 끝나면 바로 편히 잠자리에, 
아내는 묵비권을 행사하고 설거지까지 끝내면 더욱 더 완벽하다.

 

아내가 주말을 제외한 모든 가사를 다 했으면 좋겠다.

주말엔 가위바위보로 설거지를 정하는데

일부러, 그러나 내가 모르게 져주는...
너그러운 여자였으면 좋겠다.

 


 

주말 저녁에 힘들면 혼자 티비를 차지하고

나가고 싶으면 오밤중에 슬리퍼를 신고

백화점을 누비다가 스타벅스를 발견하면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뛰어가

카페라때에 씁씁, "아.. 후련해" 하고는

구찌지갑 사러 나온 것도 잊어버린체 도로 집에 들어가는

가끔은 나처럼 단순한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어떤 땐 귀찮게 부지런하기도 한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일요일 아침...
내 아내는 아침잠에 그냥 날 내버려뒀으면 좋겠다.

혼자 공원으로 조깅하러가는 부지런한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오는 길에 담배가게에 들러 
"그냥 다 시켜줄께, 부담갖지마, 저기요, 여기는거 다주세요"
라는 멘트 한 번하면 정말 멋있을 것 같다.

 

고급스럽고 품위있는 동시에 너그러운 

어머님이었으면 좋겠다.

가끔 친 엄마한테하듯 농담도 하고,
장난쳐도 버릇없다 안 하시고,
당신 딸내미때문에 속상해하면 흉을 봐도 맞장구치며 들어주는
그런 시원시원한 어머니를 가진 사람.
피붙이같이 느껴져 내가 살갑게 정 붙일 수 있는
그런 어머니를 가진 사람. 그리고 같이 쇼핑하자고 지갑도 사주는 어머니면은 더 좋다

 

나 처럼 아이를 좋아하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그러면 나 대신 아이에 대해 책임을 더 질 수 있지 않을까..

그를 닮은 듯 나를 닮고 날 닮은 듯 그녀를 닮은 아이를
같이 기다리고픈 그럼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아이의 의견을 끝까지 참고 들어주는
인내심 많은 아내가 될 수 있는 사람이었음 좋겠다.
어른이 보기엔 분명 잘못된 선택이어도
미리 단정지어 말하기 보다
아이가 스스로 깨달을 때까지 묵묵히 기다려줄 수 있는 사람.

무엇보다 내가 아이를 어떠한 학원이나 과외에 보낼 수 있는 선택권이 있게

적절한 수입이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항상 강한 사람이었음 좋겠다

아이들이 잠 든 새벽 내가 바람을 피워도 전혀 상처 받지않고

질투나 시기심없이 항상 나를 사랑해주는 여자

어떤 경우에도 자신을 던져버리지 않는
고지식한 사람이었음 좋겠다.
무리에 휩쓸리지 않고 자신의 생각을 지켜나가는 사람.

하지만 가정의 수입에 관련된 것이라면 무리에 휩쓸릴 줄도 아는 융통성이 있는 사람
술 자리가 이어지면 적당한 선에서 마무리할 줄 아는 사람.

내가 술자리에 갔다 늦게 집에 들어와도 전혀 나무라지 않는 사람

내가 그의 남편임을 의식하며 살 듯, 그도 나의 아내임을 항상 마음에 새기며 사는 사람,

내가 정말 사랑해주나 마나 무한히 나를 사랑해줄 수 있는 사람

그런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

정말.. 이런 사람이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