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석규 군의 명복을 빌며...

신중철2009.11.09
조회126

누군가가 죽었다는 소식이 내 귓볼을 스칠때마다

내 일이 아니기 때문에 ... 혹은

사람은 누구나 한번 쯤 죽는거니까 ... 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장례식장에서의 그 경험은 그런 나에게 채찍질해주었다.

 

내 심장이 요동침과 동시에 흘린 그 부모님의 눈물은

수일이 지나도 그칠 줄 몰랐고, 사전적으로 표현되는

슬픔의 의미보다, 사람이 표현할 수 있는 슬픔의 표시보다

 

그 어떤 누구보다도 침통해 하셨다.

 

나의 감정선을 다루고 욕구만을 충족시켜주던 내 작은 몸뚱아리가

그지없이 작아지고 작아졌다.

 

한 사람의 생이 저승으로 가기 위하여

수백여명의 손과 발과 눈과 입이 필요했으며, 그 많은 사람들의

소중한 인생의 시간은 값으로 표현할 수 없지만,

 

아들을 잃은 부모의 마음을 산사람이 어찌

헤아릴수나 있을까.

 

아픔의 깊이가 다르고, 아픔이 다가오는 오감이 다른 우리가...

할 수 있는 말은 "근조" 이 두글자 뿐이라...

 

더 가슴아픈 11월이 아닐 수 없다.

 

고 석규 군의 명복을 빌며, 나는 마음의 향을 피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