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일, 기아의 준대형 K7의 사전계약이 실시되었습니다. 아시다시피 K7은 기아가 야심차게 준비한 그랜저급 승용차입니다. 음… 원래 예상 출시일은 내년 초로 알고 있었는데 출시 전에 이렇다 할 PPL도 없이 부랴부랴 출시한 걸 보면, 캠리의 존재가 불편하긴 한가 봅니다. (국산차들 출시 전에 사진 흘리고 언플하는 거 유명하죠^^) 이번 K7은 가격이 채 확정되기도 전에 사전예약부터 접수 받고 있을 정도입니다.
현대차가 다급해진 이유는 명확합니다. 토요타에서 캠리의 경쟁자로 현대차에게 가장 높은 수익을 가져다 주는 세그먼트인 그랜저를 지목했고 실제로 그랜저 TG의 판매량을 단숨에 반토막 내버렸기 때문입니다. 물론 대 당 마진으로 따지면 최상급인 에쿠스 리무진이 가장 높겠지만 마진 * 판매량으로 따지면 그랜저라는 거지요. 어차피 한국 시장에서 당장의 이윤보다는 현대차의 내수시장에 대한 견제가 주 목적인 현 상황으로 미뤄보아도 토요타 제1의 타깃은 그랜저가 될 수밖에 없는 거고요. 또 하나, YF 쏘나타와 경쟁이 되면 캠리가 배기량, 가격 대비 얻는 이점이 너무 작습니다. 배기량은 500cc가 더 큰데 출력은 고작(?) 10마력 차이죠. 승차감도, 실내 크기도, 편의사양도 뭐 이렇다 할 강점이 없습니다. 실제로 외국에서도 쏘나타와 캠리는 동급 세그먼트이기도 하구요. 지난 포스팅에서도 얘기했다시피 외국 자동차 전문지에서도 캠리를 두고 ‘같은 가격으로 놓고 봐도 쏘나타보다도 못하다’는 평까지 나온 상태입니다. (물론 내구 품질로 가면 얘기가 다르겠지만 기자들은 신차 상태로 비교를 할 수밖에 없으니)
저 역시 캠리의 경쟁 상대가 그랜저라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어차피 도요타가 고급 브랜드도 아니고, 일반론으로 보면 캠리 = 쏘나타, 아발론 = 그랜저가 맞습니다. 외국 전문지를 봐도 캠리, 어코드, 쏘나타는 항상 같은 급으로 비교시승이 이뤄집니다. 시빅, 코롤라, 쏘나타 이렇게 비교 시승하는 거 보셨나요? 우리나라에서야 가격으로 비교하게 되면 캠리와 그랜저가 경쟁 상대가 될 수는 있겠지만 그렇게 따지다간 제네시스330과 BMW328까지 경쟁상대로 보게 됩니다. 근데 그럴 수는 없잖아요? ^-^; 시빅을 쏘나타급이라고 볼 수 없듯이 말이죠.
뭐 어쨌건 일반론은 일반론이고 현재 토요타는 캠리를 그랜저급으로 격상시키려 하는 반면,현대차는 토요타 전시장 주변에 쏘나타와 비교 시승을 진행하면서 캠리 끌어내리기에 혈안이 되어있습니다. 캠리가 그랜저급으로 인식되면 토요타는 가격 견제의 폭이 훨씬 더 넓어지기 때문이죠. 쉽게 말해 ‘같은 값이면 국산차 보다는 일본차’라는 국내 소비자들의 기대를 충족시켜줘야 하는데 쏘나타와는 같은 값이 될 수 없지만 그랜저와는 가능하다는 거죠. 쏘나타와 비교되면 비싼 차가 되지만 그랜저와 비교되면 합리적인 수입차가 되니까요. 그리고 쏘나타와 그랜저만큼의 세그먼트 갭은 ‘수입차 프리미엄’이 충분히 채워줄 수 있습니다. 오너는 좀 더 불편한 승차감과 편의사양을 가지는 대신 수입차 오너로서의 지위를 누릴 수 있게 된다는 얘깁니다. (만약 캠리를 쏘나타와 같은 값으로 내놓았다면 그건 말 그대로 전쟁을 선포한 거나 다름없겠죠.)
이런 정황으로 미뤄볼 때 K7의 이른 출시는 캠리 견제의 목적이 가장 큰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출시 5년이 지나 갈 데까지 간 TG로는 견제가 사실상 역부족이니까요. 토요타가 ‘같은 값이면 수입차’란 전략을 세웠다면 현대, 기아차는 ‘같은 값이면 더 윗급의 차’의 구도로 몰고 가겠다는 계산인 거죠. 토요타가 캠리의 출시를 YF의 출시 직후로 설정해 YF 열풍을 잠재울 구상을 했듯, K7 역시 캠리의 열풍이 이보다 오래 가기 전에 미리 막아버리겠다는 겁니다.
스펙만 봐도 K7은 캠리보다 한 체급 위의 차라는 게 더욱 분명해집니다. 2.4 세타 엔진부터가 캠리의 2.5 엔진을 멀찌감치 뛰어 넘어버렸습니다. 그렇잖아도 캠리 2.5 엔진보다 근소하게 앞서던 마당에 이번에는 gdi 기술을 적용해 200마력에 13km/l의 연비를 뿜어낸다고 하니까요. 물론 아직 미확인이긴 하지만 이대로만 나오면 굳이 일본차를 살 이유가 없어집니다. 그렇다고 고급 휘발유 전용 엔진으로 나온다면 이 역시 말짱 도루묵이 되겠지만서도… 그리고 승차감이나 실내공간도 마찬가지로 이미 TG에게도 밀리는 마당에 K7의 우위가 될 거라는 건 굳이 물리학을 동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을 만한 내용입니다.
게다가 K7에는 캠리에 없는 온갖 휘황찬란한 옵션들이 즐비합니다. 스마트키를 가지고 접근하면 사이드미러가 자동으로 펴지고 웰컴 사운드와 램프류가 켜지는 이른바 감성 옵션이 대표적이죠. 그리고 차선 이탈 방지 시스템과 전후방 주차 어시스트, 열선 스티어링 휠 기능까지 이르게 되면 캠리는 ‘더 비싼 일본차가 왜 이런 것도 안돼?’라는 물음에 당해내기 힘들다는 거지요.
가장 큰 관건은 K7이 GDI 엔진으로 출시가 되느냐가 될 것 같습니다. 현대로서도 내년에나 출시될 예정이었던 GDI 엔진을 몇 개월씩 앞당기는 모험을 감행하면서까지 출시하게 된다면, 현대에서도 토요타에게 위기를 느끼고 있다는 의미가 되고 이로써 더욱 치열한 경쟁구도가 펼쳐지게 되겠죠.
뭐 이제 결론을 지어보자면,
2.4가 기존 MPI 엔진으로 나오면 토요타 승! GDI 엔진으로 나오면 현대, 기아 승!
K7은 캠리 열풍을 잠재울 수 있을까
K7은 캠리 열풍을 잠재울 수 있을까 by JohnBird
11월 2일, 기아의 준대형 K7의 사전계약이 실시되었습니다.
아시다시피 K7은 기아가 야심차게 준비한 그랜저급 승용차입니다.
음… 원래 예상 출시일은 내년 초로 알고 있었는데 출시 전에 이렇다 할 PPL도 없이
부랴부랴 출시한 걸 보면, 캠리의 존재가 불편하긴 한가 봅니다.
(국산차들 출시 전에 사진 흘리고 언플하는 거 유명하죠^^)
이번 K7은 가격이 채 확정되기도 전에 사전예약부터 접수 받고 있을 정도입니다.
현대차가 다급해진 이유는 명확합니다.
토요타에서 캠리의 경쟁자로 현대차에게 가장 높은 수익을 가져다 주는 세그먼트인
그랜저를 지목했고 실제로 그랜저 TG의 판매량을 단숨에 반토막 내버렸기 때문입니다.
물론 대 당 마진으로 따지면 최상급인 에쿠스 리무진이 가장 높겠지만
마진 * 판매량으로 따지면 그랜저라는 거지요.
어차피 한국 시장에서 당장의 이윤보다는 현대차의 내수시장에 대한 견제가 주 목적인
현 상황으로 미뤄보아도 토요타 제1의 타깃은 그랜저가 될 수밖에 없는 거고요.
또 하나, YF 쏘나타와 경쟁이 되면 캠리가 배기량, 가격 대비 얻는 이점이 너무 작습니다.
배기량은 500cc가 더 큰데 출력은 고작(?) 10마력 차이죠.
승차감도, 실내 크기도, 편의사양도 뭐 이렇다 할 강점이 없습니다.
실제로 외국에서도 쏘나타와 캠리는 동급 세그먼트이기도 하구요.
지난 포스팅에서도 얘기했다시피 외국 자동차 전문지에서도 캠리를 두고
‘같은 가격으로 놓고 봐도 쏘나타보다도 못하다’는 평까지 나온 상태입니다.
(물론 내구 품질로 가면 얘기가 다르겠지만 기자들은 신차 상태로 비교를 할 수밖에 없으니)
저 역시 캠리의 경쟁 상대가 그랜저라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어차피 도요타가 고급 브랜드도 아니고,
일반론으로 보면 캠리 = 쏘나타, 아발론 = 그랜저가 맞습니다.
외국 전문지를 봐도 캠리, 어코드, 쏘나타는 항상 같은 급으로 비교시승이 이뤄집니다.
시빅, 코롤라, 쏘나타 이렇게 비교 시승하는 거 보셨나요?
우리나라에서야 가격으로 비교하게 되면 캠리와 그랜저가 경쟁 상대가 될 수는 있겠지만 그렇게 따지다간 제네시스330과 BMW328까지 경쟁상대로 보게 됩니다.
근데 그럴 수는 없잖아요? ^-^;
시빅을 쏘나타급이라고 볼 수 없듯이 말이죠.
뭐 어쨌건 일반론은 일반론이고 현재 토요타는 캠리를 그랜저급으로 격상시키려 하는 반면,현대차는 토요타 전시장 주변에 쏘나타와 비교 시승을 진행하면서 캠리 끌어내리기에 혈안이 되어있습니다.
캠리가 그랜저급으로 인식되면 토요타는 가격 견제의 폭이 훨씬 더 넓어지기 때문이죠.
쉽게 말해 ‘같은 값이면 국산차 보다는 일본차’라는 국내 소비자들의 기대를 충족시켜줘야 하는데 쏘나타와는 같은 값이 될 수 없지만 그랜저와는 가능하다는 거죠.
쏘나타와 비교되면 비싼 차가 되지만 그랜저와 비교되면 합리적인 수입차가 되니까요.
그리고 쏘나타와 그랜저만큼의 세그먼트 갭은 ‘수입차 프리미엄’이 충분히 채워줄 수 있습니다.
오너는 좀 더 불편한 승차감과 편의사양을 가지는 대신 수입차 오너로서의 지위를 누릴 수 있게 된다는 얘깁니다.
(만약 캠리를 쏘나타와 같은 값으로 내놓았다면 그건 말 그대로 전쟁을 선포한 거나 다름없겠죠.)
이런 정황으로 미뤄볼 때 K7의 이른 출시는 캠리 견제의 목적이 가장 큰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출시 5년이 지나 갈 데까지 간 TG로는 견제가 사실상 역부족이니까요.
토요타가 ‘같은 값이면 수입차’란 전략을 세웠다면 현대, 기아차는 ‘같은 값이면 더 윗급의 차’의 구도로 몰고 가겠다는 계산인 거죠.
토요타가 캠리의 출시를 YF의 출시 직후로 설정해 YF 열풍을 잠재울 구상을 했듯,
K7 역시 캠리의 열풍이 이보다 오래 가기 전에 미리 막아버리겠다는 겁니다.
스펙만 봐도 K7은 캠리보다 한 체급 위의 차라는 게 더욱 분명해집니다.
2.4 세타 엔진부터가 캠리의 2.5 엔진을 멀찌감치 뛰어 넘어버렸습니다.
그렇잖아도 캠리 2.5 엔진보다 근소하게 앞서던 마당에 이번에는 gdi 기술을 적용해 200마력에 13km/l의 연비를 뿜어낸다고 하니까요.
물론 아직 미확인이긴 하지만 이대로만 나오면 굳이 일본차를 살 이유가 없어집니다.
그렇다고 고급 휘발유 전용 엔진으로 나온다면 이 역시 말짱 도루묵이 되겠지만서도…
그리고 승차감이나 실내공간도 마찬가지로 이미 TG에게도 밀리는 마당에 K7의 우위가 될 거라는 건 굳이 물리학을 동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을 만한 내용입니다.
게다가 K7에는 캠리에 없는 온갖 휘황찬란한 옵션들이 즐비합니다.
스마트키를 가지고 접근하면 사이드미러가 자동으로 펴지고 웰컴 사운드와 램프류가 켜지는 이른바 감성 옵션이 대표적이죠.
그리고 차선 이탈 방지 시스템과 전후방 주차 어시스트, 열선 스티어링 휠 기능까지 이르게 되면 캠리는 ‘더 비싼 일본차가 왜 이런 것도 안돼?’라는 물음에 당해내기 힘들다는 거지요.
가장 큰 관건은 K7이 GDI 엔진으로 출시가 되느냐가 될 것 같습니다.
현대로서도 내년에나 출시될 예정이었던 GDI 엔진을 몇 개월씩 앞당기는 모험을 감행하면서까지 출시하게 된다면, 현대에서도 토요타에게 위기를 느끼고 있다는 의미가 되고 이로써 더욱 치열한 경쟁구도가 펼쳐지게 되겠죠.
뭐 이제 결론을 지어보자면,
2.4가 기존 MPI 엔진으로 나오면 토요타 승!
GDI 엔진으로 나오면 현대, 기아 승!
이렇게 될 것이라고 봅니다.
반론, 악플 환영합니다-_-/
[출처 : 오토씨 블로그 http://autocstory.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