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有] 지하철 에스컬레이터를 멈추게 만든 내 구두.ㅋ

안녕나야2009.11.10
조회26,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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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멋;;;; 제 글이 톡이 되었었네요~!!! 신기신기~ 사랑

 

같이 있었던 동기오빠에게 "톡에 올려볼까요?" 하며 설마설마했는데,ㅋㅋㅋ

이런말하기 좀 그렇지만;

참고로 제 구두 만오천원짜리 아니에요.ㅠ;;;.. 제가 속아서 산건가요?;ㅠㅋㅋㅋㅋ

 

와중에 사진도 찍고 저도 제가 참 대견합니다.ㅋ

 

톡만의 특권이니, 소심하게 제 싸이 공개해볼께요.ㅋㅋㅋ (저도 해보고싶었어요;)

아, 친절(?)은 제 외모와 몸매때문은 아니라는걸 먼저 밝혀두는바입니다요.ㅋ;;

저도 알고 있으니 욕은하지 말아주세요!;;ㅠㅠ

www.cyworld.com/luveyey

 

 

모두들 즐거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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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이제 곧 꺾인다는; 25살 아직 상큼발랄하다고 믿고있는 여자아이입니다~똥침

회사 출근하구나서, 그리고 점심시간 틈날때 판을 즐겨읽는 판 애독자(?)입니다.ㅋ

막상 제 얘길 쓰려고 하니, 무슨말 부터 써야 할지 모르겠네요.~

 

사건은 10월 9일, 한달전이네요. 진작부터 쓰려고 했는데;; 오늘은 일이 많지 않네요.ㅋ

회사일을 끝마치고 회사 입사동기들을 만나러 여의도->을지로입구 를 가는 길이었습니다.ㅋ

동기오빠 한분과 함께, 생각보다 일이 일찍 끝나, 약속시간이 여유있어져서, 새로 생긴 9호선을 타서 당산역에서 2호선을 타자고 얘길 하고 출발을 하였던 것이죠. (제가 9호선 탈일이 없었어서; 한번 타보고 싶은 마음?!?ㅋ)

9호선 타고 싶었던 그 마음이 사건의 발단이 된거죠?!!

동기오빠와 열심히 회사얘기를 하며 (아시죠?ㅋ 흐흐) 동기오빠와 저는 각 팀에서 막내라;;; 누가 읽으시는건 아니겠죠?ㅠ막내라서 하게되는 얘기일 뿐이에요;

당산역에서 환승게이트를 통과 후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고 있었습니다... 30초 후의 당황, 민망, 무안 시츄에이션을 앞에 두고 열심히 수다를 떨고 있었드랬죠-_-;

 

 

앗! 2호선이 오네요!!! "나 저 지하철을 꼭 타고 말리라!" 는 일념하나로, 에스컬레이터 계단을 성큼 올라가기시작했습니다. 계단의 끝이 보이고 "성공!" 하는 생각과 동시에 제 구두가,,,, 구두가,,,, 에스컬레이터에 끼고 말았습니다.ㅠㅠ 앗! 내 새구두!!  베이비!

 

제 키는 165cm인데 발이 작은 편입니다. 235.... 그런데 발이 더 작아졌는지 구두가 어쩐지 크더라구요...  그덕인지; 다친덴 없고 구두가 벗겨짐과 동시에 에스컬레이터에 끼어 에스컬레이터가 멈춰버렸습니다. 제 한쪽발은 주인없이 허공에 랄랄라~~~;;;;

 

ㅁ앗메ㅐㅑㅅㅁ;ㄷㄱ머새ㅑ;ㅁㄷ갸멋먇;ㅣ 통곡  할말을 잃었습니다.

 

때마침 도착한 2호선에서 사람들이 쏟아져내려오고 있고, 유동인구가 많아지는 퇴근시간대에 중간 에스컬레이터는 제 구두가 멈춰버렸고, 한쪽발은 허공에 떠있을 뿐이고! 사람들은 " 뭐야?? 무슨일이야? " 하며 수근거리는데, 정말 어찌할바를 모르겠더군요;;

그러나, 구두를 구해내고 에스컬레이터를 정상작동 시켜야하지 않겠습니까?;

 

한쪽발의 순수함은 이미 더럽혀졌고, 창피한것도 잠시뿐, 빨리 내 구두를 구출해야겠다며 애를 써봤지만, 뽑히지 않더군요. 동기오빠가 노력해봐도, 안되더군요;

그사이 동기오빠가 역무원을 부르러 갔고 전 혼자 덩그러니 남겨졌습니다;

그때의 민망함.... 제가 O형이라 낯가림이 심하지...지는 않.. 않지만;; 이건 아니잖아요.ㅠㅠ 사람들은 왜이렇게 이시간에 많은건지, 오르락내리락하는 에스컬레이터에서... 한 구간이 멈춰져있는 이유를 발견한 사람들님께서. 절 쳐다볼때면 "너였어?" 하는 소리가 들리는것만 같았습니다...;;; "죄송해요..."라는 텔레파시와 표정을 보내려고 멋쩍은 웃음만 지을 뿐이었습니다;

 

그래도 세상은 아직 살만한가봅니다. 혼자 그러고 있으니 안되보였는지 간간히 제 구두를 빼보시겠다는분, 괜찮냐고 역무원 데리고 와줄까 물어보시는분, 괜찮냐고 다친덴 없냐고 물어봐주시는 분, 업어주겠다는 분까지,,, 다들 땡쓰베리 감사했습니다!! 말씀만이라도 고맙네요, 하지만 전 혼자가 아니었고, 동기오빠가 역무원님을 부르러갔기에... 괜찮다며, 기다리고 있었습죠;

훈훈했던 분 있었는데.. 도움 받을수가 없었던...ㅠㅠ 보고 계시면 연락좀.ㅋㅋㅋ

 

2호선 역무원님들은 다 퇴근하고 없으셔서, 9호선 쪽 역무원님이 오셨습니다. 상황을 보시더니... 적잖이 당황하시더라구요... 구두의 위력;; 참 대단한것 같습니다.

그 굽이 얇다고해서 거기에 박히다니욧!!!찌릿

에스컬레이터를 거꾸로 구동시켜서 빼보려해도 빠지지 않아 역무원님은; 에스컬레이터 관련 업체에게 콜을 하셨습니다.... 시간이 오래 걸릴것 같다며, 9호선 역장? 에서 쉬고 있으면 가져다 주시겠다고 하셔서... 전 맨발의 투혼(?!) 으로 거기까지 걸어갔습니다.

동기오빠가 구두 벗어주겠다고 자기꺼 신으라 했지만; 그럴수 있나요. 어짜피 한쪽발이 순수함을 잃었기에, 그냥 두발 다 포기했습니다;ㅋ

 

초저녁에;;; 이게 20대 여성이; 이게 왠 x팔림이라는 말입니까.ㅠ

그덕에 처음으로 지하철역장 구경도 하게 되었습니다. 조금 앉아서 기다리니 그안에 있으시던 분이 차한잔 줄까, 다친덴 없냐, 친절하시더라구요. 마침내 제 구두 한짝이 도착했습니다. 부상이 만만찮더군요.... 별로 신지도 않은 나의 새 구두.ㅠㅠ

 

구두살때 아저씨가 완전 강추하며 "너무 예쁘네요, 딱 손님 구두네요! 이거 신고 다니면 남자들이 따라올꺼에요, 다리라인을 살려주네요!! " 라던 나의 맞춤형 구두.ㅠㅠㅋ 어떻게하나요 그 모든 장점 100% 검증을 못하고 다치고 말았네요... 아저씨 미안요.ㅠㅋㅋㅋ

 

겨울도 오는데, 한번 써먹어 보려고 했으나;ㅠ 어디 좋은 분 없나요?ㅋㅋ

 

역무원님이 몇번출구로 가면 구두수선있다고하셔서 거기 가서 구두를 빨리 응급조치를 하고 역무원님들께 감사의 표시로 오는길에 편의점에서 커피 두개를 사서 드리고, 이 모든 상황 종료 후 을지로입구역에 도착하였습니다. 1시간이나 걸렸습니다.

동기들을 만나 이 얘기를 하니 다들 까무러치게 웃더군요... 쉿

이 당황스러운 상황동안에도, 동기들에게 보여주려고 찍은 인증샷,,, 올립니다.;;

 

혹시 당산역에서 절 도와주려고 하셨던분들.. 정말 감사하구요!!! 역무원 2분 정말 감사드립니다!!!

에스컬레이터를 멈추게 하고 크게 부상을 입은, 제 맞춤형 구두였습니다.ㅠㅠ

여자분들 조심하셔요!!! 감사합니다!~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