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기씨 아들 석규군을 보내며....

팽이2009.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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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도 알았을까?...비가 참으로 많이도 내렸던 날인것 같았다...

 

연예인 이광기씨 아들 사망소식을 접하며...근 하루를 우울하게 보냈다...모든 사람들도 다 그랬겠지만...자식을 가슴으로 묻는다는건....정말 많이 많이 힘들것 같은데....

나도 4살베기 아들을 키우는 입장에서...그냥...몇자 적어보고 싶었다...

정말 희안하게 아이를 낳고 털털한 내 성격이 많이 바뀌었다...제일 큰건...눈물이 많아졌다는것...그냥 사소한것에도 괜시리 눈물이나고 ...이유를 알수 없을정도로.....

그래서인가...누구 사망했다는 소식을 들으면..나와 아무 상관없는 사람인데도 눈물이나고 결혼식 날에도 신랑신부 부모님께 인사드리는 타임에도 눈물이 주룩주룩...남들 볼까  무서워 얼른얼른 훔치지만...그냥..슬픔이 복받쳐 오르는데...나 자신도 통제가 안된다..ㅠㅠㅠ....지금도 눈물이 나서 ....

이주전...나도 힘든시간을 보냈다...신종플루가 대 유행이지만 내 주위에 걸린 사람이없어서 피부로 직접 느끼지 못했는데...이주전 새벽에...아이와 함께 자고있는데..아이가 끙끙 거리는 소리에 잠에서 깼다...이상한맘에 아이 이마를 짚어보니...열이 심하게 나고 있었다..잠들기 전까지...아주 멀쩡했는데....완전히 고열에 온몸이 뜨거워 만지고 있는 나조차 후끈후끈....너무 당황해 어찌할봐를 몰라...자던 신랑을 깨우고 서둘러 해열제를 먹였는데...아이는 춥다고 졸리다고 한다...이렇게 열이 나는데..춥다니...오한인가?....너무 걱정스러워...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있는데...응급실에 가야할것만 같아서 신랑보고 가자고하니..예전에도 열때문에 응급실을 갔지만 별다른 조치없이 아이옷만 벗겨 놓고 열내리기만 기다리고 있다 온적이 몇번있어  신랑은 몇시간만 있으면 아침이나깐...좀더 두고 보자고 하는데...그런 신랑이 너무 야속했다....하지만 신랑말도 맞긴 맞았다...시간도 왜이리 안가는지...찬물로 수건에 적셔 이마에 올려 놓기를 반복하고 있는데...신랑은 무척이나 피곤했는지...다시 깊히 잠들어 버리고...나는 걱정스러워 하루를 아이만 바라보며 아침이 오기만 손꼽아 기다렸다...그 시간이 얼마나 긴지....

아침 8시 30분...아이를 데리고 병원에 가려는데...이젠 어디로 가야 하냐에 고민이 시작됐다...나는 천안에 산다...천안은 신종플루 거점 병원이 4곳이다...그 마저 엄청기다려야 한다는 말을 들었는데....신랑은 일단...소아과로 가보자고 한다...소화가에 도착해 진찰을 하는데...검사를 해보지 않은 이상...의사도 이렇다 저렇다 단정짖기가 힘들다고 하고...열은 39도를 임박했는데...목이 좀 부어서 열이 날수 있다고 한다...일단, 일반 감기약이랑 해열제를 하루 먹여 본후 다음날까지도 열이 안내리면 다시와서 타미플루 처방을 받으라고 하신다....약을 처방받는 동안...집에 체온계가 없어 구입하려고 하는데...전자 체온계는 품절이고...그 나마 가격이 15만원이란다...주문을 하고 가라나....

조그만 기계가 15만원?...그래도 아이를 위해선...돈이 문젠가....!

서둘러 가른 약국을 찾아 체온계를 물어보니...이마에서 관자놀이까지 꾹 눌러서 제는게 있다고 10만원에 사들고 나왔다....실시간으로 체온을 제봐도 열이 떨어지지 않고...그렇게 개구지던 아인데...마냥 누워서 숨만 힘겹게 내쉬고 있는게 아닌가...밥도 안먹으려하고 좋아하던 뺴빼로 과자도 입에도 안대고 탈수가 오는지 물만 연거푸 달라고 한다...이러다 정말 잘못되는거 아닌가 싶어...기도하고또 기도 하고...

그래도 정말 기특한건...이렇게 아픈데...한번도 칭얼대지도 않고 조용히 누워만 있는 아들이 너무 대견스럽고 ....맘이 아팠다...그날하루 열은 계속해서 오르면 올랐지 떨어지지않고...내 맘은 더욱 타들어가고 있었다...그날 밤은 신랑과 내가 반복해서 수건을 올려 주면서 하루를 보냈다....내가 미련한걸까?...기다리고 기다려서라도 신종플루 검사를 해볼껄 그랬나...싶기도 하고...맘이 왔다갔다....

다음날 다시 소아과로 가서 열이 더 올랐다고 하니...체온을 제보더니..39.5도...40도가 육박했다...병원에서도 서둘러 타미플루 처방을 해주었다...감기약이랑 함께 5일동안 먹이란다...하루 이틀지나서 괜찮아 져도 5일을 빼지 말고 먹이라는 당부...그렇게 약을 처방받아 하루를 먹였는데...하루만에 회복하고 있었다...근데..이젠 내 몸이 이상하기 시작했다...갑자기 열이 오르고 눈이 아프고...온신경마디마디 찌릿찌릿 져려오고 앞이 노랗게 보이는게 아닌가....정말 아파도 이렇게 아플수는 없었다....이건또 뭔일이야...그날 또 내과를 찾아갔다...들어서자마자...마스크 쓰고 대기하는 사람수가 족히 30명이 넘었다...휴~~~몸은 아프고 기다릴 생각에 끔찍했지만....접수를 하고 1시간 40분 만에 내차례가 되었다...열은 38.4도...의사는 요즘 열나면 신종일 가능성이 있으니...증상도 묻지않고 타미플루 처방을 해주었다...난..그런 의사가 고마웠다...집에 돌아와 아이를보니...씻은듯이 난것처럼...환하게 웃으며 나를 꼭 안아주었다..엄마..아파?...내 약먹어..ㅋㅋㅋ 그래..우리아들,,,이젠 안아파? 하니...응..안아파...그래...아이만 안 아프면 된거야...갑자기 눈물이 나기 시작했다...감사합니다..하느님...

타미플루 약을 2틀째 복용후 다행히 열도 내리고 몸도 안쑤셨지만...이상하게 속이메스껍고 어지럽고 입맛이 없어졌다...신랑은 타미플루 부작용도 간간히 있다고 들었다는거..이걸어쨰...열도 없는데...그만 먹을까?..하지만 내성이 생겨서 무조건5일을 꼬박 먹으라 했는데...도저히 약이 넘어가지 않았다....문득 아이 약봉지를 보게 되었다...

타미플루, 물약, 가루약, 녹여먹이는 알약, 해열제...아이는 이 많은 약을 먹는데...얼마나  힘들까!....그래도 약먹을떄마다 한번도 힘들게 안하고 꼬박꼬박 잘 받아먹는 아이도 먹는데....그런 아이를 생각하니...너무 슬퍼서...힘들어도 5일을 거르지 않고 먹었다...그 5일사이 몸무게는 4키로나 빠지고...일주일만에 출근한 내모습을 보며...동료들에 위로한마디...고생했다....휴~~정말 고생했지....고생...

그일이후...인터넷으로 이광기씨 아들 사망소식을 접하니...남일같지 않았다....

그 심정을 누가 알까...부모에게 자식이란........행복도 많겠지만 아픔도 참 많은것 같다

연예인이라 사회 이슈가 되었지만...지금 이순간에도 신종플루 에 의해 사망하는 사람들, 우리가 알지 못하지만...그 사람들...가족들...얼마나 힘들고 아픔을 겪을지......모든 삼가 고인에 명복을 빕니다....지금...생각해도 아들과 내가 신종플루 였을까?...검사없이 타미플루 복용을 한터라 알수는 없지만...정말...그지같은 바이러스 하루빨리 없어지기를 바라며.......글이 완전 길어졌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