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시간의 운전 수입은 -1700원...

슬픈운전기사2009.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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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26살로 광주 동구 C대학에서 대학원을 다니다가 휴학을 했습니다.

휴학한 이유야 연구비 30만원으로 대학원도 다니고 자취를 할수 없기에...

열심히 돈을 벌어 보증금 500만원 정도 되는 원룸을 얻으려고 하였습니다.

 

휴학 후 주말과외와 평일과외 2개랑 낮에 할수 있는 임시 알바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2달을 했습니다. 그런데 주말 과외를 제외하고 두가지 일꺼리를 잃었습니다. 그래서 한달 수입 30만원짜리 인생이 되었습니다.

 

다시 일꺼리를 구하려고 노력하던 중 택시를 해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교육비, 가스안전교육비, 시험접수비등 3일간의 시간과 5만원이란 거금을 들여 택시운전면허 자격증을 취득했습니다.

(택시 운전 면허 시험 거져 따는거 아닙니다. 떨어지는 사람 태반이며 5번 시험 도전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자격증을 발급후 저는 택시를 승차하려고 광주 외각에 택시 회사들이 모여있는 지역으로 갔습니다.

 

면답을 하던 중 도급제와 일급제가 있다며 선택하라고 하셨습니다.

* 도급제- 하루 차를 빌리되 사납금 45000원(야간)을 내야함 가스비 본인 부담 나머지는 본인꺼

* 정액제- 하루에 80000원씩 타코미터기에 찍어서 월급형으로 받는거

 

저는 당장 현금이 필요해서 도급제로 시작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아는 형을 통해 네비게이션도 빌렸습니다. 그렇게 승차후 야간 12시간동안 이상한 손님들과 함께하고 저는 첫날 사납금과 가스비를 제외하고 6만원을 벌게되었습니다. 첫날에 6만원이면 잘한거라고 주변의 택시기사님들이 그러더라고요.

 

힘을 얻어 저는 네비를 빌리기보단 저렴한 것을 하나 구입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그래서 저축하기로 했던 20만원을 들고 어제 전자상가에 가서 기능도 없고 화면도 작은 네비게이션 기능만 충실한 18만원짜리로 샀습니다. 왠지 3~4일만에 네비게이션 값 벌꺼 같았고 저는 기쁜 맘으로 열심히 했습니다.

 

그런데 새벽에 진상손님만 3번 걸리고 충장로, 구시청, 쌍촌동 원룸촌, 상무지구, 자유나이트, 전대후문, 금호지구 새벽에 손님이 평소에 비해 10%도 안있더라고요~ 손님보다 택시가 더 많은 기이한 상황까지 보게되었습니다.

 

한숨만 한 오천번 쉬었던거 같습니다.

 

택시 줄을 서서대기하던 중 갑자기 트렁크 안 가방에 1Q84 소설책 1편과 2편이 생각이 났습니다. 그렇게 택시안에서 손님을 기다리며 1Q84 소설 1편과 2편을 다보았습니다.

 

이렇게 저렇게해서 12시간동안 편의점에서 아이스커피와 음료수를(1900원) 하나 사고 여자친구 출근전에 먹일 꺼와 내꺼 맥모닝 세트 2개랑 음료수(7500원)를 산 다음 사납금 45000원과 가스비 32000원을 계산하고 집에 돌아와서 정산하니까.....

 

12시간동안 잠못자고 고생만 찍쌀나게 해서 -1700원 벌었습니다. 더큰 문제는 네비게이션 입니다. 포장 다 뜯어서 환불도 못하고 네이비게이션 값 벌려고 택시 운전 계속해야할꺼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