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엄마와 함께 쓰고, 오래 쓰기 위해서 부모님 돈으로 명품 가방을 산다'라고 말하며,
180이하 남자는 절대 사귈 수 없다고 말한다.
여대에 들어가서 1학년 1학기에만 미팅을 36번 했다고 자랑하고,
수업 시간에, 혹은 버스 안에서 화장하는 것을 대수롭지 않게 말한다.
조건 없는 사랑도 할 수 있다, 월세방에서 라면만 먹고 산다면 장동건이라도 싫다,
여자는 자기 관리에 투자하므로 데이트 비용은 남자가 내야 한다는 등
사회적으로 지탄 받을 만한 말들을 거리낌없이 꺼냈다.
이에 대한 외국 미녀들의 반응은
'이해할 수 없다', '그건 잘못된 것 같다', '우리는 안 그런다'는 식이었다.
프로그램만 보면, 우리나라 여대생들은 하나같이 생각이 없고, 철이 없으며
물신주의에 경도된 사람들인 것 같다.
오히려 외국 미녀들의 입장에 더 공감이 가면서
우리나라 여대생들은 마치 외계인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그러나 이 부분에 있어서, 제작진의 '쓰레기 같은' 의도가 엿보인다.
한국 '여성'이 아닌 '여대생'으로 대상을 정했던 제작진의 의도는 무엇이었을까?
아마도 기존의 '된장녀'라는 자극적인 이미지를 활용해
노이즈 마케팅 효과를 얻고자 함이었을 것이다.
분명, 출연한 여대생들 중에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이 더 많았음에도
초점은 '욕 먹을 만한', '논란이 될 만한' 발언에만 맞춰졌고,
네티즌들의 안티, 시청자들의 안티를 만들어주려는 듯 친절하게
자막 처리에도 공을 들였다.
작가들과 연출자가 그런 쪽으로 유도하는 것이 눈에 보일 정도였다.
기획의도가 '된장녀 이미지를 확대 재생산하여
1000만 안티펜을 양성'하는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
이로 인해 파생될 논란은 불을 보듯 뻔하다.
저런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발언과 자막을 보고 남자들은 욕 할 게 뻔하고,
여자들은 또 여성을 비하하는 그런 반응들에 발끈 할 것이 뻔하다.
'명품 좋아하는 게 죄인가?', '남자들도 여자들의 외모를 보지 않나?',
'조건 따지는 게 현실적이고 솔직한 것 아닌가?' 등등
남녀 대립 구도의 무가치한 논쟁이 이어질 것이다.
이는 우리 사회에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다.
애초부터 '일부의 모습'을 확대, 과장하고, 포장하여 내놓은 것이기 때문이다.
여자들이, 여대생들이 다 저렇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은 아니며,
남자들이, 모든 여자들, 여대생들을 저렇다고 여기지는 않을 것이다.
그런 면에서, 이번에 출연한 여대생들은 제작진의 편파적이고 협소한 사고방식으로 재단된
박제와도 같은 모습이었다.
'여대 다니는 애들은 이렇겠지'라는 이미지와
'서울대 다니는 애들은 이렇겠지'라는 이미지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못하고
그런 이미지에 맞는 대상을 골라서 데려다 놓은 듯했다.
이 프로그램이 시청률 바닥을 보이고 있는 것은 방영된 지 오래돼서이기도 하지만,
프로그램을 못 만들어서이기도 하다.
초창기의 참신한 기획과 구성이 변질되어
외모 지상주의, 박제된 외국인의 이미지만을 좇다가 오늘에 이르렀다.
더 예쁘고, 더 귀여운 외국 여성을 찾고,
더 자극적이고 더 선정적인 소재를 찾다가
결국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방송 직후 '미수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이를 비난하는 글이 이어졌다. 이에 이도경 씨는 자신의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통해 해명글을 올렸다.
이도경 씨는 "남자들의 키에 대한 제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키게 된 점, 너무나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녹화한 것이 편집되고 방송으로 나오는 것을 보며 문제가 생기겠구나 하고 예감했는데 싸이 투데이가 엄청나게 오르고 주변사람들이 얘기해 주는 것을 들으며 상황이 나빠졌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했다.
[미수다] '180 이하는 루저' 노이즈 마케팅의 모범사례...
작년이었다. 된장녀, 된장남, 고추장녀, 고추장남 어쩌고 하는
희한한 인간 분류 개념이 유행했던 것이...
요즘 누군가 "된장녀"라는 단어를 꺼낸다면,
별로 주목받지 못 하고 무시되거나
한물 간 얘기나 하는 센스 없는 사람으로 인식되기 쉬울 것이다.
'우려먹을 대로 우려먹은' 식상한 아이템.
'된장녀'를 소재로 삼는 프로그램은 더는 안 나올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미녀들의 수다는 좋은 프로그램이었다.
외국인의 시선에서 대한민국을 바라보는 참신한 의도가 좋았다.
자칫 민감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는 부분도,
외국 미녀들의 미모와 애교로 설탕옷을 입혀 삼킬 수 있었다.
하지만,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외국 여성들 중 일부가 '스타화' 되어갔고,
프로그램 또한 점점 외모 지상주의가 강화되는 한편 소재 또한 자극도를 더해갔다.
결국, 한 때 잘 나가던 프로그램의 시청률은 요즘 바닥으로 떨어졌고,
예전처럼 의미있는 반향을 일으키지 못 하고 있다.
이번 방송의 콘셉트는 참신했다.
외국 여성들과 한국 여대생들의 대화를 통해 한국 사회를 바라본다는 시도는
잘 만들면 재미와 웃음, 시의성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도 있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러지 못 했다.
출연한 여대생들은 한물 간 '된장녀' 이미지에
자극적이고 공격적인 소재를 덧씌운 '뉴-된장녀'였다.
그들은 '엄마와 함께 쓰고, 오래 쓰기 위해서 부모님 돈으로 명품 가방을 산다'라고 말하며,
180이하 남자는 절대 사귈 수 없다고 말한다.
여대에 들어가서 1학년 1학기에만 미팅을 36번 했다고 자랑하고,
수업 시간에, 혹은 버스 안에서 화장하는 것을 대수롭지 않게 말한다.
조건 없는 사랑도 할 수 있다, 월세방에서 라면만 먹고 산다면 장동건이라도 싫다,
여자는 자기 관리에 투자하므로 데이트 비용은 남자가 내야 한다는 등
사회적으로 지탄 받을 만한 말들을 거리낌없이 꺼냈다.
이에 대한 외국 미녀들의 반응은
'이해할 수 없다', '그건 잘못된 것 같다', '우리는 안 그런다'는 식이었다.
프로그램만 보면, 우리나라 여대생들은 하나같이 생각이 없고, 철이 없으며
물신주의에 경도된 사람들인 것 같다.
오히려 외국 미녀들의 입장에 더 공감이 가면서
우리나라 여대생들은 마치 외계인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그러나 이 부분에 있어서, 제작진의 '쓰레기 같은' 의도가 엿보인다.
한국 '여성'이 아닌 '여대생'으로 대상을 정했던 제작진의 의도는 무엇이었을까?
아마도 기존의 '된장녀'라는 자극적인 이미지를 활용해
노이즈 마케팅 효과를 얻고자 함이었을 것이다.
분명, 출연한 여대생들 중에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이 더 많았음에도
초점은 '욕 먹을 만한', '논란이 될 만한' 발언에만 맞춰졌고,
네티즌들의 안티, 시청자들의 안티를 만들어주려는 듯 친절하게
자막 처리에도 공을 들였다.
작가들과 연출자가 그런 쪽으로 유도하는 것이 눈에 보일 정도였다.
기획의도가 '된장녀 이미지를 확대 재생산하여
1000만 안티펜을 양성'하는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
이로 인해 파생될 논란은 불을 보듯 뻔하다.
저런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발언과 자막을 보고 남자들은 욕 할 게 뻔하고,
여자들은 또 여성을 비하하는 그런 반응들에 발끈 할 것이 뻔하다.
'명품 좋아하는 게 죄인가?', '남자들도 여자들의 외모를 보지 않나?',
'조건 따지는 게 현실적이고 솔직한 것 아닌가?' 등등
남녀 대립 구도의 무가치한 논쟁이 이어질 것이다.
이는 우리 사회에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다.
애초부터 '일부의 모습'을 확대, 과장하고, 포장하여 내놓은 것이기 때문이다.
여자들이, 여대생들이 다 저렇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은 아니며,
남자들이, 모든 여자들, 여대생들을 저렇다고 여기지는 않을 것이다.
그런 면에서, 이번에 출연한 여대생들은 제작진의 편파적이고 협소한 사고방식으로 재단된
박제와도 같은 모습이었다.
'여대 다니는 애들은 이렇겠지'라는 이미지와
'서울대 다니는 애들은 이렇겠지'라는 이미지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못하고
그런 이미지에 맞는 대상을 골라서 데려다 놓은 듯했다.
이 프로그램이 시청률 바닥을 보이고 있는 것은 방영된 지 오래돼서이기도 하지만,
프로그램을 못 만들어서이기도 하다.
초창기의 참신한 기획과 구성이 변질되어
외모 지상주의, 박제된 외국인의 이미지만을 좇다가 오늘에 이르렀다.
더 예쁘고, 더 귀여운 외국 여성을 찾고,
더 자극적이고 더 선정적인 소재를 찾다가
결국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방송 직후 '미수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이를 비난하는 글이 이어졌다. 이에 이도경 씨는 자신의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통해 해명글을 올렸다.
이도경 씨는 "남자들의 키에 대한 제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키게 된 점, 너무나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녹화한 것이 편집되고 방송으로 나오는 것을 보며 문제가 생기겠구나 하고 예감했는데 싸이 투데이가 엄청나게 오르고 주변사람들이 얘기해 주는 것을 들으며 상황이 나빠졌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이도경 씨는 "대본에 쓰여져 있는 그대로 말한 저에게도 잘못이 있겠지만, 작가님들은 대본을 따라주시길 원하셨고 그 대본에는 '루저'라는 단어와 함께 제가 방송에서 이야기 했던 그대로의 이야기가 적혀있었다"고 전했다. (기사 출처: http://www.newsen.com/news_view.php?uid=200911100753261001)
얼마 전에 다룬 바 있는 [일요일 밤으로]와 같이,
이런 방송들은 방송 내내 저급한 사회 인식과 무능력한 기획, 구성을 펼쳐보이다
마지막에 자막 몇 줄이나 말 몇 마디로 상황을 훈훈하게 마무리하려는 모습을 보인다.
프로그램은 한 여대생의 입을 빌려 이렇게 말한다.
"모두가 다 그런 것은 아니니 오해하지 말라. 열심히 사는 애들이 더 많다."
그러나 눈 가리고 아웅이다.
이런 식으로 만들어서 시청률이 얼마나 더 나오고, 광고가 몇 개나 더 붙는지 모르겠다.
공영방송에서 자꾸 이런 식으로 방송을 만드는 것이 이해가 안 간다.
미녀도 좋고, 시청률도 좋지만,
한물 간 코드에 억지 설정을 끼워맞추는 무능력을 보여주지는 말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