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가 돈 버는 기계가 되는게 소원인 남편,,,

휴~~~2009.11.11
조회22,209

36개월,,,15개월 아기를 둔 엄마입니다...

우린 맞벌이가 아닌 외벌이 부부입니다...

그렇기에 모든 집안 일은 당연히 제가 했고,,,,

또 거기에 대한 불만은 전혀 없이 살고 있었습니다...

우리 신랑은 집안일에는 손도 까딱 안 합니다...

말 그대로 집안일 전혀 안 합니다...

저 또한 시키지도 않고,,,그럴 생각도 없구요,,

사회생활이 얼마나 힘든지 알기에,,,

바깥일은 남편이 하지만..집안일은 당연히 아내가 해야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거든요,,,

 

근데,,,육아는 다르다고 봅니다...집안일을 안 하는건 불만이 전혀 없으나...

육아문제는 집안일과는 전혀 다른 문제라고 보거든요,,,

엄마의 역할이 있으면 아빠의 역할도 있고,,,전 아빠의 역할은 제대로 해줬으면 합니다

퇴근하면 몇 분 만이라도 아이와 눈 마주치고 놀아주고,,,

하루종일 아빠와 떨어져 있었기에,,아기가 잘때만큼은 옆에서 동화책도 좀 읽어주고,,

솔직히,,,동화책 두 세권 읽어주면서 아기 재우는거,,,20~30분이면 합니다..

우리 아기는 잠투정 없이 잘 자는 편이라...동화책 두 세권만 읽어주면 쉽게 자거든요,,,

육아에 대해서 제가 큰걸 바란것도 아니고,,,

아기가 잠잘때만이라도 그렇게 옆에 좀 있어줬으면 했는데,,,

오늘,,,그 일로 싸우고야 말았네요,,,

 

하루종일 아기들 뒤치닥거리 하느라...집안 정리도 늦어지고,,,밤에 할 일도 많아서,,

신랑에게 아기 좀 재워달라고 했습니다...

몇 번이나 말 했는데도,,,그냥 텔레비전만 열심히 보더군요,,,

결국 우리 36개월 딸래미,,,혼자서 잠들더군요,,,

그게 너무 속상해서 잔소리 좀 했더니,,,

신랑을 종으로 부려 먹는다느니,,,자기도 퇴근하면 푹 쉬고 싶다느니,,,

신랑 알기를 우습게 안다느니,,,정말 어이없는 말들을 하더군요,,,,

 

이해합니다...힘들게 일하고 퇴근하면 쉬고 싶은거,,,

그래서 집안일 일체 시키지 않았고 시킨적도 없습니다...

퇴근하고 허물벗듯이 벗어놓은 옷들 정리 조차도 제가 다 합니다...

양말 돌돌 말아서 거실 바닥에 던져놓아도,,아무말 안할 정도로 집안일에 대해선,,,

절대로 시키지 않습니다...아...딱 하나 시키는게 있긴 있네요,,,

일주일 중에 월요일,,,쓰레기 버리는 날....출근하면서 쓰레기 봉투 좀 버려달라는거,,

그것도 그냥 쓰레기구요,,,분리수거나 음식물 쓰레기는 제가 다 버립니다...

그것 빼고는 집안일 시킨적이 없습니다...

 

근데,,애기들은 좀 다르잖아요,,아빠가 아기들이랑 좀 더 시간을 보내주길 바라는게

신랑을 종으로 부려 먹는다는 말을 들을 만한 일인가요??

그것도,,,아기들 목욕같은 것들은 제가 다 합니다..

신랑에게 바란건,,,그냥 하루에 몇 분 정도라도 아기랑 눈 마주치면서 놀아주고,,,

잘때만큼은 30분 정도,,,동화책 읽어주면서 아기 옆에 좀 있어달라는거,,,

그것 좀 해달라고 잔소리 했더니 내게 그런 말들을 하더군요,,,

 

참 어이없고 화가 나서,,,이젠 절대로 그런것도 안 시킨다고 했습니다...

아기들 아빠 옆에도 못 가게 할거라고,,그러니 소원대로 퇴근후에 푹~쉬라고 했습니다

대신,,,아기들 육아에 대해 내게 이러쿵 저러쿵 절대로 참견 말라고 했습니다..

표현이 좀 그렇지만...정말 남편을 종으로 만든다는게 어떤건지 보여주려구요,,,

아기들이 조금만 더 커도 이젠 아빠를 낯설어 할겁니다...

지금에야 아빠가 좋아서 메달리고,,,안아달라고 하고,,,그러겠지만...

조금만 더 크면 아기들은 아빠와 멀어지게 될겁니다...

그러다가 아기들이 더 크게 되면,,,

그땐 아이들에게 아빠란 그냥 돈만 벌어주는 사람이 되는거겠죠,,,

그런 아빠로 만들기 싫어서라도 아기들과의 시간을 갖길 원했는데,,,

아빠라는 사람이 그걸 원하지 않으니,,,

소원대로 그냥 돈만 벌어다 주는 사람으로 만들어 버릴려구요,,,

아니,,굳이 제가 그렇게 노력하지 않아도,,,그렇게 될 듯 합니다...

전 그냥...우리 아기들이랑만 놀러 다니고,,,그럴려구요,,,

나중에 우리 집에서 소외될 남편을 생각하니,,,안쓰럽기도 하지만..

어쩌겠습니까...본인이 원한일인것을,,,,

 

신랑이랑 한바탕 하고,,,마음이 울적해서 몇 자 글로 하소연해봤습니다..

일부 육아에 무관심한 아빠들,,,나중에 돈 버는 기계 어쩌고 하지들 마시고,,

지금...아이들이 어릴적에 많이 안아주고 놀아주세요,,,

나중에 아이들이 아빠를 낯설어하게 되면,,그땐 아빠라는 존재는 가정에서 소외당하고

그냥 돈만 벌어다 주면 그만인 그런 존재가 되어 버립니다...

바깥에서 힘든건 알지만...엄마도 물론이지만

아빠란 존재도 자식에게는 희생을 해야만 하는 사람들입니다

내 몸 편하게 하면서 좋은 아빠 좋은 엄마는 될 수 없다고 봅니다...

내 몸 편하려면 아기를 낳지 말아아죠,,,그런 희생 없이는 부모라는 이름은 없다고 봅니다

이 말은,,,,싸울때 제가 우리 신랑에게도 했던 말입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