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심장이 없다

김진우2009.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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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심장이 없다

그녀는 너무나 차가웠다

 

 

 

헤어지잔 말이 너무나도 쉽게 나오는 그녀 앞에서

 

 

 

난 가지말란 말대신 허탈한 웃음만이 전부일 뿐이었다.

 

 

 

그 날 저녁

 

 

 

난생 처음으로 혼자서 술을 마셔봤다

 

 

 

방금전에 샀던 담배는 언제 있었냐는 듯

 

 

 

텅 비어버렸고

 

 

 

계속 기울이던 소주잔처럼

 

 

 

고개를 떨구며 하염없이 울기만 했다

 

 

 

내가 지금 이러고 있다는 걸 알면

 

 

 

넌 얼마나 미안해 할까

 

 

 

그래서 그녀앞에서 아무말도 못했다

 

 

 

그녀는 이 한마디를 하기 위해서 많이 힘들어 했을텐데

 

 

 

하지만 난

 

 

 

헤어지는 마당에 잘가라는 인사도

 

 

 

이제 볼수 없는 현실에 대처할 방법도

 

 

 

아무것도 모른채 갑작스레 다가왔기에

 

 

 

우리가 헤어졌다는 걸 실감 조차 할 수 없었다

 

 

 

그녀는 심장이 없다

 

 

 

그래서 이렇게 힘들어 할게 뻔한, 나를 앞에 두고서

 

 

 

그 차디찬 표정으로

 

 

 

내게 이별을 말했으리라

 

 

 

- 진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