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헌팅해준 女들 어쩜이래?

시월에눈이내리면2009.11.11
조회6,483

일단 무조건 제쳐두고..

 

나 그닥 잘생기지도 않았고,

여적 살면서(20대꺽였음) 헌팅당한것도 손에 꼽을정도니까

태클 및 공격적말투는 고이 접어 바지춤에 넣어죠.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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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대학생활의 대부분을 알바를 끼고 살았어.

머 용돈 벌어쓰는 재미로 시작해서,

사회경험도 쌓고 뭐 이래저래..해서

 

주말알바의 꽃!! 강남의 한 웨딩홀에서  안내로 시작해서 팀장까지 꽤 오랜기간 일했었고, 신촌의 '***영토'란 카페에서도 일했었고

영수 과외도 여러탕 뛰어봤고

삼엄한 경비하에 감금생활 1주일 검정고시 분류작업도 해봤고ㅋㅋ

전단지도 돌려봤고,

편의점에서 일하면서 야간에 꼬장진상 아저씨한테 훈계도 해봤고

현*컴퓨터 AS센터에서 컴퓨터도 고쳐봤고 컴플레인 해결하는 역활도 해봤고,

 

바에서 잭콕만드는데,, 콜라랑 잭의 양의 비율을 전혀 반대로 넣은것이,,,

손님한테 건낸후, 목구녕으로 한모금 넘어갈때가 되서야, 깨달아서 초 긴장 타고 있는데;;

"엄허~ 이거 맛이 오묘한데요. 기술이 좋으신가봐요" 란 헛소리를 하는 여손님에게

"제가 쫌해요" 란 개소리도 해봤고-_-

 

뭐 이것저것 정말 많이 일해봤는데 기억이 잘 안나.ㅋㅋ

단기간에 내 불찰이나 능력부족으로 때려치고 나온건 없으니까

뭐 의지박약이다, 문제가 있네... 이런거 적을라고 손가락운동 하지마

나름 어디서 일해도 항상 성실하려 노력했고 인정많이 받았으니까-^-

 

뭐 어쨋든 각설하고...

 

위에 언급했던 강남의 모 웨딩홀에서 일했을때랑,

신촌의 ***영토에서 일했을떄의 얘기를 해보려고 해.

 

웨딩홀의 젊은 사람들(하객)이라면 주로 신랑 신부 친구들이자나.

근데 스무살의 어린나이서부터 일했던 나라면 한참 형, 누나 뻘이지.

그래서 좀 시큰둥하지만. 가끔 파릇파릇한 나이에 너무나 안타깝게도 노땅형아 한테

시집가는 샥시들이 결혼할때면, 그 상황은 매우 안타깝지만.

뽀송뽀송한 신부친구들의 행렬에 내 마음은... 너.무   흡.

 

 

족 -_-하하하하하

 

 뭐 어차피 우리랑 별로 부딧힐 일도 없지만,,,그거 있자나.

눈의 즐거우니 마음또한 발랄해지는거.훗훗

 

그리고 그런 친구들과 친히 공식적으로,,, 아주 외형적으로 공적이고 합법적인 관계가 성사되는 기회가 있지(이상한 상상하지말고 -_-)

 

요즘은 모르겠지만 웨동홀엔 식권이라는것을 자주 애용하거든.

혼주측이 식장앞에서 부조를 받으면서 직접 식권을 나눠주면

그 식권을 가지고 피로연장에서 식사를 하는거지. 고걸 피로연장의 입구에서 직접 받으면서 카운팅하는일을 많이 했었는데, 연세 많으신 분들께서는 종종 식권을 안가져오시거나 잃어버리시는분들도 많고 식장측에서도 죄송하지만 그게 식대가격이 측정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꼭 받아야 한단 말이야. 근데 지긋하신 아버님 어머님들이 그걸 가서 받아오셔야 하기 좀 그렇자나, 가끔 목소리 데시벨 완전 장난아니고 샤우팅으로 입구를 마비시키는 분들도 많고,,

 

 뭐 힘들어서 다시 못받아오겠으니 배째라,, 에헤 아버님뻘인데 그냥 줘라,,

일단먹고 받아줄테니 들여보내라 등등(그런말하는 사람의 80%가 그냥 가셔-_-)

하여튼 이런저런 이유로 그 식권을 나눠주는 혼주측을 피로연장에도 양해를 구해서 배치시킨단 말이야,, 본인 하객 맞으시면 확인하고 식권좀 주시라 이거지..ㅎㅎ

 

암튼 그 보내주는 혼주측은 아주깐깐한(할머늼,할아버님,젊은사람,학생 등 나이를 막론하고)사람일때도 있고, 식권안주고 어딜자꾸 사라지는 사람, 막 손걷어부치고 안해도 될 피로연장 정리를 미친듯이 하고 그러는 사람도 있단 말이야.

암튼 식권 받고 카운팅을 해야하는 내옆에서 꼭 붙어있기때문에 서로 말도 많이 하게 되고 약간의 친해짐과 동질감을 느끼게 되지. 요러한 이유로. 이 식권보조 혼주측이!! 젊은 샥시의 친구분들이 내려오면

아주 흡족한거지..ㅇㅏ.주.흡. 족!!!!! -_-하하하하

 

 하지만 머 서로 좀 친해지고 학교도 물어보고 나이도 물어보고 이러지만 많이 가까워지긴 힘들어. 난 여기서 일하는 입장이고 좀 그렇자나? 일단 그땐 내가 많이 내성적이었고-_-;

근데 좀 저돌적인 여자분들은 당당히 연락처를 달라하시지< 굳 -_-)b >

근데 나도 많이 바빳고 일단 내가 내성적이었고...;; (지금이라면..안그랫을텐데 초큼 후회해ㅎ)

 뭐 이래저래 흐지부지 되는경향이 많이 있드라고..

근데 내 인생의 격변기가 한번 찾아와서 성격이 많이 바꼈던 적이 있었어.

그땐 그랬었어...

'아 이제 나에게 호감을 보이는 호의를 베풀어 준다면,,        그녀 놓치지 않으리...'

 

근데 또 마음을 그렇게 먹으니까 영 상황이 하한가를 치더라고ㅋㅋ

 

그러던 어느날 신부의 이쁜 동생이 나에게 관심을 많이 가져준거야.

딱 내또래 쯤 되보이는(그때 내나이 24) 풋풋한 대학생의 모습을 한 이쁜 신부 동생.ㅠ

말도 잘 통하고 성격도 좋고..하지만 조용조용해 보이는 성격이라.

뭐 그냥  '좋은 기억의 단편하나가 늘뿐이고...' 라고 생각했었거든,

내가 일하는 입장에서 손님한테 연락처 좀 달래기 그렇자나.ㅋㅋㅋ 그전에도 그런적 없었고ㅡㅜ

 

 근데 이게 왠걸...식끝나고 피로연도 마무리 지어지고 서로 수고했다고 따뜻한 말도 건네주고... 그리고 빠빠이 한지 한 30분이 지났을까.

 

어느덧 그녀가 입구 한쪽에서 조용히 날손짓으로 부르는거야. 또 수고했다 인사하려 그러나 하고 가봤지.

"아직 안가셨네요. 오늘 수고 많ㅇ..ㅏ...ㅆ..."  말이 끊나기도 전에.

"선물이에요" 이러더니 내 손 한쪽에 작은 분홍색 사탕을 쥐어주는거야.나를 헌팅해준 女들 어쩜이래?

잠시 멍때리는데.. "이것두요" 하며 그손에 왠 종이쪽지 접은걸 다시 얹어주고는..나를 헌팅해준 女들 어쩜이래?

냅다 얼굴 가리고 튀더라는 거야..-_-

 

 잠시 멍때리는데.. 그걸 뒤에서 본 같이 일하던 친구놈들이 갑자기 악을 쓰며 하이톤으로 같이 일하는 여자들, 이모님들한테 가서 개털듯 강냉이를 털어대는거야.-_- 소문은 웨딩홀 젤 아랫층부터 젤 윗층까지 다퍼졌고. 그날 난 웨딩홀의 영웅이 되었어.ㅡ_ㅡ하하하

 

 암튼 그쪽지는 같이 좀 보자고 들러붙는 좀비새퀴들을 다 뿌리치고 일끝나고 집에가는 버스 한켠에서 볼이 빨개져 도망가는 그녀의 뒷모습을 떠올리며, 그생각에 나또한 발그래 빨개지는 볼의 열기를 손부채질로 식히며 살며시 열어보았지.

"초면에 죄송해요. 저 원래 이런 사람 아닌데..

 첫인상이 너무 좋아서.. 후회할꺼 같아서요"

 

그리고 쪽지 한쪽 귀퉁이에 조그맣게 전화번호가 쓰여있었어.

 

"푸하하하하하~~~~~" 버스에서 나도 모르게 쳐 웃다,

뒷통수와 옆통수의 따가운 눈초리를 느끼고 나서야,  속으로 미친듯이 웃엇어..ㅋㅋㅋ

 

그리곤, 아 이거 바로 연락하면 안된다. 참아야해.. 참아야해. 참을인자 백번쓰고

이틀뒤에 문자를 보냈드랬지

"바뻐서 잊고있었네요 이제서야 연락해요^^;"

 

왈,

"저는 또 그냥 버리신줄 알고 너무 민망하고 창피해서; 연락해주셔서 고마워요^^"

 

그리고 문자를 많이 주고 받았는데 수년전일이라 잘 기억이 안나-_-;;;

그리고 이차저차 여차저차 으랏차해서 신촌의 한 카페에서 약속을 잡고 만났거든.

일부러 내가 초큼 늦게갔어.(미안해 그땐 튕겨야 한다라는 생각만 했어ㅡ.ㅡ;)

그리고 인사하고 앉았는데...아... 역시나 이 풋풋하고 귀여움-_-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말은 조리있게 잘하고 여성스러운데 가끔의 멘트에서

'좀 애스러운데..." 라고 느꼇단 말이야.

난 그때까지 여자분한테 조끔 실례라 생각하고,, 나이 묻는걸 조금 미뤘었단 말이야. 천천히 물어볼라고(어차피 내또래로 보이고,, 나랑 같거나 한살? 기껏해야 두살정도 어리겠네.라고생각 했었거든)

 그리고 한 30분쯤씩 지났을때,, 물어봤었다.

"저기 실례지만 나이를 물어봐도 될까요?"

 

잠깐 망설이더니.. 대답하더라고

 

 

 

 

 

 

"14살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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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ㅡ_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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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ㅡ_ㅡ?

 

 

.응?나를 헌팅해준 女들 어쩜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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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의 멍때림과 나는 마치 신석기시대의 움막집 한켠의 고물pc의 속도로

'14면 가만...보자..내가 2....4.....이니까...제가 고..등........아니.. 중...학..???;@@@;;'

이 지랄하고 있는데.

 

귀여운 아가씨 똘망똘망한 목소리로 그러드라고

"이제 중학교 올라가요."

 

 

 

그래.. 그녀는 초등학생 이었어..-_-하하하하

그땐 겨울방학때쯤 이었고.. 그녀는 졸업식...아.. 초등학교 졸업식을 앞두고 있는.

소녀...아니...ㅇ ㅏ.ㅇ ㅣ 였던거야 -_- >>ㅑ~~~~~~~~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ㅠㅠ

 

난 그 때부터 말 종나게 더듬다가...

혼자 울면서 돌아왓어..ㅋㅋㅋㅋ

 

"아 쓰글..ㅠ 어쩐지 그 쪽지 글씨가 종니 초딩글씨 같더라....ㅠㅠ"

이러고 혼자 씨부리면서 말이야.

(먄 나 원래 욕 거의 안하는데..그땐..진짜 울분이..ㅋㅋㅋㅋ)

 

그때 안피는 담배도 집앞에서 종니 피었었어ㅋㅋㅋ

 

그렇게 우리의 풋풋한 그녀는 내 기억에서 지워버렸어.

나는 주위사람이 원조의 현장으로 볼까봐 무서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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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 난 그래...  나를 헌팅해준 女들 어쩜이래?

 

 

 

 

 

 

p.s ..나를 헌팅해준 女들 어쩜이래?

지금까지 읽어준 사람 진짜 고마워...진심이야.

대충 끄적이다 잘라 그랬는데, 이렇게 길어질줄 몰랐어..;;;

 

그래서 '민**영토' 이야기는 다음편에 쓸께.

머 어차피 너무 길어서 옆에 스크롤 사이즈 보고

 

바로 창닫어버린 사람은 전혀 관심 밖이겠지만....ㅡ_ㅡ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모두 좋은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