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에가면 안먹는 음식도 먹어야 하나요??

시댁음식?2009.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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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입맛이 좀 까탈스럽거든요 가리는건 딱히 없지만 몇가지 음식을 안먹어서요

콩이라던가 호박익힌거, 당근익힌거등~

저희친정엄마가 맞벌이를 어렸을때부터 하셔서 집에서 음식을 잘 안하시고

외식을 많이해서 그런지 전 입맛이 초딩입맛입니다...ㅠㅠ

근데 그 음식들을 시댁에선 맨날 해먹는다는거...ㅡㅡ;;

얼마전 시댁에 갔는데 시부모님은 두분다 안계시고 시할머니하고

시누만 잇더군요 현재 임신중이고 9개월이라 소화도 잘안되고

음식도 잘 안먹히는 상태에서 할머님이 자꾸 떡을 쪄주신다는거에요

됐다고~됐다고 하시지 마시라고 90살이셔서 다리도 안좋으신데 뭘자꾸

해주신다는건지 시누이도 하지말라고하고 그랬는데 잠깐 밖에서 바람쐬고

들어온사이 어느새 떡이 가스렌지 위에서 쪄지고 있더군요

원래 떡을 좋아하는지라 몇개만 먹어야겠다 싶어서 다 쪄지고 떡을 꺼내러가니

이게 웬걸 제가 싫어하는 콩이 들은 떡이었습니다.

접시에 담아서 거실로 내오니 할머니가 계속 먹으라는 겁니다.

안먹는걸 먹을수도 없고 웬지 먹다가 토할것 같기도하고 하길래 할머님한테

전 원래 떡에 콩들은거 안먹는다고 그러니 할머니가 그래도 한개만 먹어보라고

계속 권유 아닌 강요를 하시는거에요 원래 먹기싫은데 자꾸 먹으라니 더 먹기가

싫어지더군요 그래서 저 안먹는다구요~그러니 할머니 표정이 싹 굳어지시면서

안먹으면 말라고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시더니 밖에 있는 시아버지와 남편을

부르러 가시는거에요 부르고 오시더니 한참있다가도 시아버지&남편이 안들어오니까

시누이한테 왜 안들어오냐고 빨리 들어와서 떡먹으라고 하라고 채근하시고

또 부르러가시는거에요 그러시면서 제 앞에 잇던 떡상을 가져오라고

안먹을건데 왜 앞에 두고 있냐고하시고 계속 혼자서 중얼중얼 거리시고

결국엔 시아버지와 남편이 들어와서 떡을 먹기 시작하자 그나마 좀 얼굴이

펴지시더라구요 시아버지가 저한테 넌 왜 떡안먹냐고 떡좀 먹으라고 하셨을때

할머니가 바로 쟨 떡 안먹는덴다~이러시고 왜 안먹냐고 하시길래 전 원래

콩들어간 떡은 안먹어요...이러고 말았는데 시할머니를 모시고 있는 친구에게

물어보니 원래 할머니들은 안먹는 음식이라도 내오면 한두개정도는 먹어야

된다고 하더라구요 안그럼 삐친다고...시댁에만 가면 할머님이 밥먹어라 뭐먹어라

하는통에 스트레스가 장난이 아니거든요 어련히 때되고 배고프면 아라서 먹을까

옛날분이시라 그런지 밥먹는 시간 조금만 지나면 저희 시어머니한테 밥 왜 안차리냐고

니 남편 굶길거냐고 채근하시고 옆에서보는 저도 스트레스인데

모시고사시는 시어머니는 더 할것 같아요 전 그냥 한번 안먹어요~이럼 그래?하고

말았으면 좋겠는데 할머님들은 안그러시겠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