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결혼한지 6년차, 제 베프도 같은 해 조금 늦게 결혼했습니다... 전 고르고 골라 스펙도 좋고 집안도 괜찮은 3살 연상인 남편이랑 평범하게 결혼했구요 제 친구는 원래 어릴 때부터 외국을 들락거리던 아이라, 예상대로 외국남자랑 결혼했 네요.. 처음엔 친구사이에 이런 생각하면 안되지만, 돈도 별로 없는 남자랑 결혼해서 구질구질하게 사는 그 친구가 안되보이기도 했어요. 그 친구 집도 괜찮게 잘 사는데 남자가 학생이라 돈 모아둔 것도 없고 해서 결혼식이고 허니문이고 모조리 다 그 친구 친정에서 해준 모양이더라구요. 저는 그에 반해, 대기업 이사로 계시다가 요즘은 모 대학에서 명예교수로 가끔 강의 하시고 여기저기 세미나에서 강연하시는 시아버지와 가정주부로 손에 물 한방울 안묻히시고 살아오신 시어머니, 그리고 남편도 명문대 석사까지 마치고 대기업에서 연봉도 높은 탄탄한 직업을 갖고 있습니다.... 결혼하고 전 일 그만 뒀구요. 남편이 집 에서 살림만 하라더군요. 저도 내심 기뻤구요... 그런데 왜이렇게 답답한가요.. 결혼생활이 너무 지루하고 우울하고.. 힘들어 죽겠네 요.. 남편은 연애하는 몇개월은 좀 다정하고 멋있어 보이기도 했는데.. 갈수록 무뚝 뚝해지고, 말도 짧고, 어찌나 강압적인지.. 내가 아빠라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시댁은.. 좋으세요. 좋으신거죠.. 시부모님 외국 나갔다 오시면 명품 백 하나씩은 꼭 들고 오십니다.. 아버님 심부름으로 결혼식 부주하러 갔다오면 수고했다고 통장 에 꼭 보너스도 넣어주시구요.. 근데 시댁에서 저는.. 아예 그 집 귀신이라고 생각하나봅니다.. 명절날 친정 가는 것 도 힘듭니다. 시댁은 지방에 있고, 친정은 서울에 있기 때문에 명절에 시댁, 친정 둘 다 들르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남편도 원칠 않아요.. 시누이들도 좋습니다.. 단지 저희집을 자기집처럼 편하게 생각하는 게 전 좀 마음 에 안들뿐이지요.. 다들 잘 사시는데 왜 좁은 저희집에 와서 안방 차지하고 몇일씩 계시다 가시는지.. 저같으면 호텔 들어갈 것 같은데.. 안그래요? 돈이 없는 것도 아 니고 불편하지 않나요 남의 집? 어머니 전화 절대 놓치면 안되고, 언제 시누이들 연락와서 얘기들 데리고 들이닥칠 지 모르는데 뭔 날만 되면 심장이 벌렁벌렁, 불안해 죽겠습니다. 다들 절대 앞에 대 놓고 뭘 요구하진 않으세요. 워낙 점잖으신 분들이라.. 하지만 전 압니다. 시댁식구 들이 절 어떻게 여기는지.. 전 그냥 그 집 평판에 맞게 들어온 악세사리 며느리입니 다. 하나의 인간으로 대해주시질 않으세요. 제가 원하는 것은 다 흘려 들으시고 신경도 안쓰시십니다. 이제까지 계속 네, 네 하면서 착한 며느리 역할에만 충실히 살아왔네요.. 그게 맞는 줄 알았어요.. 저희 남편한테 이런 얘기는 해봤자 버럭 하고 화만 내고..
오늘 제 베프랑 통화를 했네요.. 자기 다음 주말에 독일 간다고요.. ( 유럽 살아요) 그 친구 남편의 할아버지가 독일에 사시고 계신데 이번에 80세 생일 잔치를 하신 대요.. 근데 아직 그 친구네는 둘 다 공부 중이라 돈이 별로 없어서 못갈 것 같다고 했더니, 그 남편네 어머니가 여행 경비 다 자기네가 내준다고 꼭 같이 갔으면 좋겠 다고 하더랍니다. 그러면서 이건 자기 아버지 (남편 외할아버지) 생일이니 친구네 가 같이 가주면 자기한테 큰 favour 해준거라고 말씀하셨대요.. 너무 부럽더라구요. 저희는 시댁에서 무슨 행사만 있으면 열일 제치고 내려가야 하고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는데, 그 친구네 시댁은 그런 것을 의무로 생각하지 않 고 favour 로 생각하잖아요.. 그 친구 남편도 너무 너무 다정 다감하고 똑똑한 사람 이라 우리 남편이랑 비교되서 죽겠는데.. 어쩜 시댁도 이렇게 비교가 되는지..
지금와서 너무 후회가 됩니다. 저도 대학 때 잠깐 사귄 미국 남자가 있었는데.. 제 가 이것저것 욕심이 너무 많았는지 매몰차게 거절했었어요.. 안될꺼라고 생각했죠 남편이랑 결혼할 때만 해도.. 남들이 정말 부러워할만한 조건의 시댁에 결혼 잘 했 다라는 얘기 여기저기서 들으면서 세상 다 갖은 것처럼 행복했었는데.. 한국에서 여자로 사는 게 정말 쉬운게 아닌가봐요. --------------------------------------------- 전 결혼할 때, 현실적인 조건이 충족되면 사랑도 만들어진다고 생각했어요.. 남편도 마찬가지였나봐요. 시댁 어른들이 저를 며느리감으로 너무 마음에 들어했기 때문에, 남편도 사랑이라는 감정없이 결혼했다고 하네요.. 제 친정도 못난 편은 아니에요. 아버지도 쭉 공무원으로 계시다가 고위직에서 은퇴 하셨고 저희 엄마도 평생 가정주부로만 사셨구요.. 시댁처럼 어마어마한 재산은 없 어도 강남권에서 모자란 것 없이 살아왔는데.. 왜이렇게 시댁만 가면 작아지는지.. 가장 힘든 것은 남편과의 관계인 것 같네요.. 예전에는 눈만 마주치면 버럭 버럭 화 내고 아빠가 딸 혼내키듯 혼내키고 인격적인 모독도 많이 당했어요.. 지금은 그냥 저도 익숙해지고 남편도 별로 저에게 신경을 안써요. 집에 언제 퇴근을 하는지, 이 번 주말엔 무엇을 하는지.. 아무것도 몰라요. 물어보면 화내니까 안물어봐요.. 남편이 바람을 피운다는 상상은 해본적도 없어요. 그럴만큼 사랑하지도 않으니까요.. 결혼생활이 다 이런 건 아니겠죠? 왜이렇게 무미건조하고 외로운지... 제 베프 부부는 아직도 알콩달콩 매일 투닥거리면서도 너무 예쁘게 사는데.. 돈이 없어도 너무 행복하다고 하는데.. 제가 뭘 잘못한거죠..........
외국으로 시집간 친구가 너무 부럽습니다
전 고르고 골라 스펙도 좋고 집안도 괜찮은 3살 연상인 남편이랑 평범하게 결혼했구요
제 친구는 원래 어릴 때부터 외국을 들락거리던 아이라, 예상대로 외국남자랑 결혼했
네요.. 처음엔 친구사이에 이런 생각하면 안되지만, 돈도 별로 없는 남자랑 결혼해서 구질구질하게 사는 그 친구가 안되보이기도 했어요. 그 친구 집도 괜찮게 잘 사는데
남자가 학생이라 돈 모아둔 것도 없고 해서 결혼식이고 허니문이고 모조리 다 그 친구
친정에서 해준 모양이더라구요.
저는 그에 반해, 대기업 이사로 계시다가 요즘은 모 대학에서 명예교수로 가끔 강의
하시고 여기저기 세미나에서 강연하시는 시아버지와 가정주부로 손에 물 한방울
안묻히시고 살아오신 시어머니, 그리고 남편도 명문대 석사까지 마치고 대기업에서
연봉도 높은 탄탄한 직업을 갖고 있습니다.... 결혼하고 전 일 그만 뒀구요. 남편이 집
에서 살림만 하라더군요. 저도 내심 기뻤구요...
그런데 왜이렇게 답답한가요.. 결혼생활이 너무 지루하고 우울하고.. 힘들어 죽겠네
요.. 남편은 연애하는 몇개월은 좀 다정하고 멋있어 보이기도 했는데.. 갈수록 무뚝
뚝해지고, 말도 짧고, 어찌나 강압적인지.. 내가 아빠라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시댁은.. 좋으세요. 좋으신거죠.. 시부모님 외국 나갔다 오시면 명품 백 하나씩은
꼭 들고 오십니다.. 아버님 심부름으로 결혼식 부주하러 갔다오면 수고했다고 통장
에 꼭 보너스도 넣어주시구요..
근데 시댁에서 저는.. 아예 그 집 귀신이라고 생각하나봅니다.. 명절날 친정 가는 것
도 힘듭니다. 시댁은 지방에 있고, 친정은 서울에 있기 때문에 명절에 시댁, 친정
둘 다 들르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남편도 원칠 않아요..
시누이들도 좋습니다.. 단지 저희집을 자기집처럼 편하게 생각하는 게 전 좀 마음
에 안들뿐이지요.. 다들 잘 사시는데 왜 좁은 저희집에 와서 안방 차지하고 몇일씩
계시다 가시는지.. 저같으면 호텔 들어갈 것 같은데.. 안그래요? 돈이 없는 것도 아
니고 불편하지 않나요 남의 집?
어머니 전화 절대 놓치면 안되고, 언제 시누이들 연락와서 얘기들 데리고 들이닥칠
지 모르는데 뭔 날만 되면 심장이 벌렁벌렁, 불안해 죽겠습니다. 다들 절대 앞에 대
놓고 뭘 요구하진 않으세요. 워낙 점잖으신 분들이라.. 하지만 전 압니다. 시댁식구
들이 절 어떻게 여기는지.. 전 그냥 그 집 평판에 맞게 들어온 악세사리 며느리입니
다. 하나의 인간으로 대해주시질 않으세요. 제가 원하는 것은 다 흘려 들으시고
신경도 안쓰시십니다. 이제까지 계속 네, 네 하면서 착한 며느리 역할에만 충실히
살아왔네요.. 그게 맞는 줄 알았어요..
저희 남편한테 이런 얘기는 해봤자 버럭 하고 화만 내고..
오늘 제 베프랑 통화를 했네요.. 자기 다음 주말에 독일 간다고요.. ( 유럽 살아요)
그 친구 남편의 할아버지가 독일에 사시고 계신데 이번에 80세 생일 잔치를 하신
대요.. 근데 아직 그 친구네는 둘 다 공부 중이라 돈이 별로 없어서 못갈 것 같다고
했더니, 그 남편네 어머니가 여행 경비 다 자기네가 내준다고 꼭 같이 갔으면 좋겠
다고 하더랍니다. 그러면서 이건 자기 아버지 (남편 외할아버지) 생일이니 친구네
가 같이 가주면 자기한테 큰 favour 해준거라고 말씀하셨대요..
너무 부럽더라구요. 저희는 시댁에서 무슨 행사만 있으면 열일 제치고 내려가야
하고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는데, 그 친구네 시댁은 그런 것을 의무로 생각하지 않
고 favour 로 생각하잖아요.. 그 친구 남편도 너무 너무 다정 다감하고 똑똑한 사람
이라 우리 남편이랑 비교되서 죽겠는데.. 어쩜 시댁도 이렇게 비교가 되는지..
지금와서 너무 후회가 됩니다. 저도 대학 때 잠깐 사귄 미국 남자가 있었는데.. 제
가 이것저것 욕심이 너무 많았는지 매몰차게 거절했었어요.. 안될꺼라고 생각했죠
남편이랑 결혼할 때만 해도.. 남들이 정말 부러워할만한 조건의 시댁에 결혼 잘 했
다라는 얘기 여기저기서 들으면서 세상 다 갖은 것처럼 행복했었는데..
한국에서 여자로 사는 게 정말 쉬운게 아닌가봐요. ---------------------------------------------
전 결혼할 때, 현실적인 조건이 충족되면 사랑도 만들어진다고 생각했어요..
남편도 마찬가지였나봐요. 시댁 어른들이 저를 며느리감으로 너무 마음에 들어했기
때문에, 남편도 사랑이라는 감정없이 결혼했다고 하네요..
제 친정도 못난 편은 아니에요. 아버지도 쭉 공무원으로 계시다가 고위직에서 은퇴
하셨고 저희 엄마도 평생 가정주부로만 사셨구요.. 시댁처럼 어마어마한 재산은 없
어도 강남권에서 모자란 것 없이 살아왔는데.. 왜이렇게 시댁만 가면 작아지는지..
가장 힘든 것은 남편과의 관계인 것 같네요.. 예전에는 눈만 마주치면 버럭 버럭 화
내고 아빠가 딸 혼내키듯 혼내키고 인격적인 모독도 많이 당했어요.. 지금은 그냥
저도 익숙해지고 남편도 별로 저에게 신경을 안써요. 집에 언제 퇴근을 하는지, 이
번 주말엔 무엇을 하는지.. 아무것도 몰라요. 물어보면 화내니까 안물어봐요..
남편이 바람을 피운다는 상상은 해본적도 없어요. 그럴만큼 사랑하지도 않으니까요..
결혼생활이 다 이런 건 아니겠죠? 왜이렇게 무미건조하고 외로운지...
제 베프 부부는 아직도 알콩달콩 매일 투닥거리면서도 너무 예쁘게 사는데.. 돈이
없어도 너무 행복하다고 하는데.. 제가 뭘 잘못한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