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도 안남 but 신종플루 확진 (가벼운 감기 증상 의심)

바닐라2009.11.12
조회64,222

 

안녕하세요~ 전 직장 4년차의 대리입니다.

 

저번주 화요일 신종플루 걸려서 집에서 쉬다가 괜히 저같은 피해를 볼 사람을 미연에 방지하고픈 사명감(?)이 막 번져서 이렇게 판에 글을 남깁니다. ㅋ [제가 경험했던 플루는 저뿐 아니라 실험군(70명 정도)이 아주 제대로라서 신종플루 연구에 아주 많은 도움이 될 듯 하네요.. ㅋ ]

 

또, 지금 내가 신종플룬가 아닌가 긴가민가 하시는분 한테는 많은 도움이 될듯하구요. 

 

암튼,,, 각설하고,

제가 근무하고 있는 사무실에는 대략 70명 정도가 한층에서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얼마전(한 2주전부터 일겁니다)부터 주위에 감기 증상을 호소하시는 분들이

하나둘 늘기 시작했더랬죠.. 

 

회사 출근시 로비에서 체온 측정을해서 별 의심안하고 미열이 나는 사람들도 가벼운 감기증상 혹은 겨울되면 으레 한번씩 기침나오고 코나오는 뭐 그런 증상 따위로 생각을하고 지나쳤습니다.

 

근데 웬지... 신종플루가 창궐하고 있다는데 주위에서 코를 훌쩍되고 기침을 하대니 정말 미치겠더라구요.. 암튼... 으.. 그 찝찝함이란.... '신종플루아냐?  아.. 짜증나 저 인간은 또 손 안막고 기침을 하네..  아.. 쉬팍... '

 

하루하루가 이런 짜증으로 점철되었댔죠..

 

근데 그런 가벼운 감기증상을 보이던 사람들 중 일부가 미열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병원도 안가고 모른척 게기기를 시작하더라구요.. 와..진짜 어이가 없어서....

"쪽팔리다." - 이거죠.. (회사가 남성위주라서 여직원들이 거의 없거든요) 

아니.. 자기는 괜찮으지는 모르겠지만, 주위사람들이 피해를 보는거잖아요.

 

그런데 말도안되는 마초 근성을 가진 인간들이 자기는 튼튼해서 신종플루가

아닐꺼다라며 하루 하루를 보내는데 점점 기침을 하는 인원이 늘기 시작하더군요..

 

결국, 주말전까지 말짱했던 제 앞에 앉아있는 동료가 저번 주말동안 집에서 고열 + 몸살기운을 느껴 근처 거점병원에서 검사를 받았는데, 월요일 바로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옆 부서에도 한명, 우리부서 여직원1명도 확진 판정을 받아 플루 바이러스로 초토화된 사무실을 빠져 나가게 되었죠..  

 

그런데 최초부터 감기 증상 호소하던 인간들 몇몇은 이제 거의 다 나아 갑니다. ;;;; 그리고 근 2주째 계속 독감증세를 호소하는 인간들.. 지금 확진 판정 받으면 울사무실 플루 자기가 옮긴걸로 생각할 까봐 완전 안면 몰수 하고 검사 받으러 안갑니다.

 

제가 봤을때는 지금 우리 사무실 7-80%가 신종플루 감염인데 다들 검사를 안받고 저렇게 자빠져 있는 걸루 보입니다. 아래 자료를 한번 보실까요?

 

<자료> 현재 우리사무실 검사를 받은 사람 4명중 3명 확진 !!! 

- 여기서 한명은 그냥 약식으로 아는 병원에서 검사 받은거라 확실치 않음

  즉, 확진검사가 아니며, 확진자 3명은 거점병원에서 확진검사 받음) 

 

우리 사무실에 인원들 지금 증상이 아주~ 아주~ 다양합니다.

두통만 호소하는 사람, 코계속 훌쩍되는 사람, 마른 기침을 연거푸 해대는 사람.

그리고 대부분 열도 거의 없습니다. (모르죠 또 열있으면서 모른척하는 건지..;;)

 

암튼 위에 언급했듯이 대부분 신종플루 증상은 아닙니다. 고열이 동반되지 않으니까요.  정말 인간들 별로 케이스 바이 케이습니다.

 

암튼 이 X같은 환경에서 화요일날 제 코에서 콧물이 막 나오더라구요.. 계속 홀쩍댔죠. ㅋ 아침에 회사 들어갈때 체온이 36.3도여서 당연히 신종플루 아닐꺼라고 생각했죠..그런데 와이프가 임신을 했기에.. 조심을해야해서 혹시나하는 맘에 점심먹고 바로 거점병원으로 달려가 검사를 받았죠..

 

진찰 받는데 열도 안나고 증상도 거의 안나타나서 검사 받으려면 14만원다 내고 검사 받아야 한다네요.. 진짜 어이가 없어서 그럼 의심이 되어도 기다리다가 고열에 시달리다가 사경 직전에 검사 받아야 한다는 말인지 원.. 암튼 우리나라의 의료 현실에 분개를 하면서 와이프 뱃속에 있는 아가를 생각하며 쌩돈 14만원(조금 넘습니다)을 지불하고 검사를 받았죠.

 

아.. 근데

 

신종플루 '양성' 확진이랍니다.

 

아무런 증상없고,, 아침에 콧물이 좀 나왔다는게 단데.. '양성'이랍니다.

 

제길슨,,,

 

지금 사무실에서 근무하고 있는 인간들은 아직도 쳐 앉아서 모른척 콜록거리고 있겠죠? 아.. 진짜 짜증나.. 그리고 지하철,, 버스,,, 공공장소에서도...

 

이건 비단 우리 사무실 풍경만으로 비춰 지지가 않습니다.

 

가벼운 증세를 보이는 플루바이러스 보균자들이 활보하고 다니는게 현상황인 듯 . . .

 

이글을 읽고 있는 분들 가운데 저같은 환경에서 근무/공부하면서 '고위험군 가족'을 두신분이라면 아니 고위험군이 아니라 '사랑하는 가족'을 두신 분이시라면 약간의 감기증상만 보이더라도 14만원의 쌩돈을 들여서라도 검사를 받으시길 바랍니다.

 

끝으로 열 절라 많이 나서 증세 악화 될때로 악화되어 신종플루 검사 받도록 오게 만든 말도 안되는 기준을 책정한 호랑말코같은 양아치 ㅆㅂㄹㅁ 확진 판정 나왔음 환불 해줘야 하는거 아니냐고!!!

 

※ 인터넷에 확진 받으면 일부 환불이라고 누가 지식인에 써놨던데 확인해보니,

    아니더군요..  암튼 아픈데 돈 아까워 하진 말자구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