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분들... 정말 그렇게 잘나셨나요?

사불상2009.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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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9시 반에 퇴근하고 오니깐 오늘도 댓글이 많이 올라왔네요... 이거 참... 하루가 지났는데도 욕먹는건 여전하고 또 댓글로 싸움도 하고... 그냥 별 생각없이 쓴 글이 너무 커지니깐 참 당황스럽네요... 내일쯤이면 좀 관심이 사그러드리라 생각하지만... 나 때문에 싸우는 걸 보니깐 마치 죄인이 된 듯하고... 그냥 내 인생사나 얘기할게요... 싸우지들 마시고 뭐 이런 사람도 있구나 하고 재미로 읽으세요... 

 

저는 그냥 지방에 집 한채 가지고 있던 중산층에서 태어났습니다. 아버지는 일반 근로자셨고 어머니는 그냥 계약직 근로자셨죠. 형이 한명 있구요. 고등학생때까진 별 사건없이 살았습니다. 아버지가 당구와 테니스를 좋아하셔서 당구도 배우고 (현재 400. 아버지 친구분중 초절정 고수가 계셔서 중학교때부터 배웠음. 아버지가 당구를 매우 좋아하셔서 드라마같은 것에 당구장이 마치 불량학생의 온상처럼 나오면 참 안타까워하십니다. 당구는 정말 좋은 스포츠라면서..) 테니스도 배웠죠. 그리고 피아노와 클래식 기타도 배웠습니다. 그렇게 평범하게 살다가 대학 (SKY보다 한단계낮은 인문계보다 공대를 알아주는 서울소재 사립대)에 입학했고 첫사랑도 했지요. 그런데 그 해 IMF의 폭풍이 우리 집에도 몰아쳐서 부모님이 실직하시고 등록금은 대주겠다고 했지만 뭐 사정 잘 아는데 내가 알아서 다니겠다고 하고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습니다. 등록금이 비싸서 장학금을 타야했기 때문에 정적인 아르바이트를 했지요. 학교 테니스장 관리, 도서관, 학교앞 만화방, 독서실 그리고 시간대비 가장 짭짤했던 레스토랑에서 기타연주 하는 아르바이트 등을 하면서 공부를 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참 힘들더군요... 99년 중순에 너무 힘들어서 돈을 한방에 크게 벌겠다는 생각에 당시 한창 폭등하던 코스닥에 투자를 했습니다. 아시는분은 아실거예요. 골드뱅크랑 새롬기술이라고... 완전 상투를 잡고 돈을 날려먹기 시작했죠. 지금 생각하면 그다지 크지 않은 돈인데 당시 21살, 22살의 나에게는 정말 하늘이 무너지는 일이었습니다. 그거 만회하려고 증권사에서 돈 빌렸다가 반대매매로 다 말아먹고. 지금까지 인생 중 가장 힘든시기였지요... 주변 사람들 사이에서 제 별명이 '10만원만'이 되었습니다. 선배나 동기를 보면 맨날 10만원만 빌려줘 그랬거든요... 이 때쯤 여자친구도 날 떠나고 저는 자치방에서도 쫓겨나서 1달간 친구집을 전전하며 살았습니다. 내 첫사랑이 내가 가장 힘든시기에 떠나는 걸 보면서 참 원망했지만 뭐 지금은 이해합니다. 내가 여기저기 돈 꾸러 다니는 모습이 매우 암담했겠죠... 아, 여친한테는 돈 빌려달란말 한적 없습니다. 돈은 커녕 내가 주식했다가 전재산 말아먹었다는 말도 못했죠. 창피해서... 그런데 나중에 보니깐 알고 있더군요... 아무튼 그러다가 도저히 안될것 같아서 당시 ROTC로 장교였던 형한테 도움을 청했습니다. 형이 돈을 좀 마련해서 다 갚고 저는 휴학하고 군대를 갔지요. 전라도에 있는 향토사단으로 갔습니다. 군대에서 병장때 주식과 경제학 책을 수십권 공부하고선 기다리다가 작년 11월에 LG화학, 삼성전기, 우리금융으로 지금은 짭짤하게 수익을 내고 있습니다. 뭐 대학원때 모은돈이라 얼마 안 되지만요...

 

군 제대 후에는 다시 아르바이트와 학업을 병행했습니다. 솔직히 연애는 사치였구요. 토익공부도 포기했습니다. 뭐 대학원 가서 전공을 좀 더 공부하기로 마음을 먹은터라 학점과 장학금에 올인했지요. 대학원은 상위 3개 공대(서울소재국립대, 지방국립대, 지방사립대) 중에 특차지원은 영어를 보지않는 학교가 하나 있었습니다. 그 학교가 마침 돈도 많이 주고 기숙사도 공짜라 거기로 갔지요... 정말 월화수목금금금으로 연구해서 Chemistry of materials, Applied physics letters 포함 SCI논문에 1저자로 6편을 쓰고(내가 말을 안믿는 댓글들이 있어서 잘난척한다고 하겠지만 걍 씁니다) 4년 반만에 석박사 통합과정으로 졸업해서 바로 취직했습니다. 

 

대학원 때 2번째 연애를 했었는데요... 전문대에 키 155 cm의 여자분이었습니다. 한 4개월정도 사겼나? 그런데 주변 친구들 사이에서 이상한 말들이 들리는 겁니다. 자기 친구들한테 나 졸업하면 대기업 취직해서 돈 잘 벌거다. 그래서 잘 가꿨다가 졸업하면 결혼해서 나 박사 사모님 소리 들으면서 살거다. 잘하면 미국도 갈 수 있다. 너네도 순진한 공대 대학원생 꼬셔서 잘해봐라. 막 그런소리를 하더라네요. 첨에는 안 믿었는데 계속 들리고 나중에는 정말 그랬다는걸 알게됐죠. 바로 헤어지고 그 2년 후 졸업했습니다...

 

뭐 이렇게 써놓고 나니깐 참 인생 재미없게 살았네요..그쵸? ㅋㅋㅋ 그냥 날씨도 춥고 욕만 먹으니깐 기분도 울적하고 해서 끄적여 본 겁니다. 모두들 그럼 좋은꿈 꾸세요... ㅋㅋ

 아 그리고 나보고 여자 조건 엄청 따진다고 하시는데... 글쎄요... 난 아래에 쓰여있는 이정도가 조건 세게 본다고는 도저히 생각이 안되네요... 체지방을 왜 따지냐는데 솔직히 체지방과 체중이 키 대비 표준범위에서 벗어난다면 그만큼 운동도 안하고 건강하지 못하다는 말 아닌가요? 남자든 여자든 반이 훨씬 넘는 사람이 이 표준범위안에 들어오는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그리고 주변 친구들도 저보고 의외로 눈이 참 낮다고 그러더군요. 아 그리고 박사 책임연구원이 할일없어 네이톡하고있냐고 하는데요... 제 주변 박사, 변리사들도 많이 합니다... ㅋ 정말 이건 뭐라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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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휴 ㅋㅋ 11시 반인데 이제 퇴근하고 들어와서 보니깐 댓글들이 정말 무지막지하게 올라와있네요. 15만명이 넘게 봤던데....아마 내 평생 먹을 욕 오늘 다 먹은것 같군요... 아무튼 좀 있으면 이것도 오늘의 톡에서 내려가겠죠.. 빨리 내려갔으면 좋겠네요.... 아... 글고 '너는 여자 조건 안 따졌냐?'하시는 분 있는데 제가 친구에게 말했던건 내 키가 175로 별로 안 크니깐 여자 키는 안본다. 그냥 그 키에 맞는 표준체중에 표준 체지방이면 된다. 집에 돈은 빚만 없으면 된다. 종교는 광신도만 아니면 된다. 그리고 내가 인생을 별로 재미있게 살지 못했기 때문에 활발하고 밝은 성격이었으면 좋겠다. 딱 하나 제한을 건건 피부가 나보다는 좋아야 한다. (나이 만29의 남자치곤 피부가 괜찮은 편이라... 욕하지 마세요.) 이정도였습니다. 학력요? 그냥 대졸 이상이면 된다고 했습니다. 학력은 중요치 않고 현명한 여자인게 중요한데 그건 제가 만나봐야 알 수 있는걸 테니까요.

아 그리고 나보고 배불뚝이에 뭐 대머리 아니냐 그러시는데 대머린 아니고요,체중도 지극히 키 대비 표준체중입니다. 대학다닐때 특히 군대에서 동원과 계원 및 테니스장 관리병하면서(뭐 안믿어도 상관없지만 어렸을 때 테니스를 좀 배웠습니다. 가세가 기울기 전에요) 장교들 테니스 쳐주고, 작업하고 그리고 제대이후 휴학기간에 공사장 아르바이트 한창할 때는 뭐 근육도 꽤 있었는데 지금은 근육은 거의 다 없어졌구요.

그리고 예전부터 이 글을 쭈욱 올렸다는 사람이 있던데 쭈욱은 아니고 아마 2번 올렸을 겁니다. 친구한테 이얘기 들은 날 한번. 미수다 다운받아보고 굴욕이 생각나서 열받아서 긁어다가 붙였구요...  아무튼 싸잡아 말한건 제가 너무 생각이 없었네요.

뭐  아무튼 좋은 꿈 꾸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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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취직을 했습니다.

한국에서 그래도 몇손가락 안에 드는 대학의 대학원에서

공학박사학위를 하고 한국에서 알아주는 회사에

 책임급 연구원으로 들어갔죠.

저는 대학 입학하자마자 부모님 IMF로 퇴직하시고

그래서 온갖 아르바이트에 장학금 안타면 대학 다닐수가 없어서

 정말 개같이 일하고 공부해서 대학 졸업하고 가족이

 그냥 취직하기 바랬지만 내 경쟁력을 높이려고 대학원 입학해서 정말 개같이 일하고

 공부해서 연구비로 돈 받으면서 공부해서 학위 받느라 연애를 별로 못해봤습니다.

그렇다고 아예 못해본건 아니고....

 

아무튼 10년 넘게 틀어박혀서 일하고 책만 파다보니

이젠 주변을 돌아봐도 아무것도 없더군요...

그냥 명함에 박혀있는

'공학박사 000, 책임연구원.'

 이거랑 내 나이 또래 직장인보다 좀 더 많은 연봉...

 쉬는 날이 와도 할 게 없고 할줄 아는 것도 없고

그러다 보니 발길은 저절로 회사로 향하고...

그동안 별로 느껴보지 못했던 외로움도 많이 느끼게 되고...

 그래서 여자친구를 좀 사귀고 싶어도 연구소다보니

 직원중 여자는 10%도 안되고 여자를 어디서 어떻게 만나서

사귀어야하는지도 잘 모르겠고...

 여자 앞에 있다고 말 못하고 그런건 아닌데 경험이 별로 없다보니 쉽지가 않더군요...

 

그걸 잘 아는 결혼한 친구 2명이 자기 wife들 한테 얘기해서

 주변 여자들 몇명한테 저랑 소개팅을 알아봤다고 합니다.

총 한 주변친구 각각 3명정도씩 그러니깐 한 6명정도 알아봤나봐요.

그랬더니 도저히 소개 시켜줄 여자가 없다는 거예요.

그래서 왜 그렇냐니깐 여자들이 따지는게 엄청 많다는 겁니다.

그래서 뭘 그렇게 따지냐?

그랬더니 우선 제 학력이랑 직장은 괜찮은데 집안에

돈이 얼마나 있냐더군요.

 최소한 결혼하면 서울에 아파트 한채정도는 사 줄수가 있냐는 겁니다.

 그래서 그 집은 돈이 얼마나 있는데? 아파트 한채 살 돈 있어? 했더니

 그냥 평범한 집안들이래요.

 

그리고 장남이냐 아니냐를 또 따지더라더군요.

장남이면 안된대요...

내가 장남은 아니지만 그 말을 듣고 어이가 없어하는데

그 중 한 여자는 추가로 차를 물어보더래요.

차가 뭐냐?

그러길래 친구 wife가 지금은 차가 없는데 내년쯤에 SM3 같은 준중형급으로 사려고 한다. 차 살 능력이 없는게 아니라 1년 연봉이면 중형차 3대쯤은 살 수 있는데 굳이 아직 필요가 없어서 안사는거다. 그게 뭐 문제냐?

그랬더니 그 나이정도 되면 최소한 소나타 이상은 몰아야지 준중형이 뭐냐? 창피하게... 그러더라네요. 근데 더 어이없는게 그 여자는 경차를 몬대요.

그 말을 듣고 짜증이 나가지고 됐다. 치워라 그랬는데... 여자분들 연봉은 평균 저의 2/3정도거나 그보다 더 적고 1/2밖에 안되는 사람도 있더군요... 학력은 그냥 평범한 4년제 대 졸업... 전문대도 있고... 뭐 이런 조건이 중요한건 아니지만 생각해보니 짜증나고... 

들어와서 또 생각해보니깐 화가나서 사실 몇일 전 일인데 여기에 글을 남깁니다.

한국여자분들... 대체 왜 그런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