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살, 연봉 5천만원의 전문대졸자는 루저??

파르마2009.11.13
조회132,901

저는 현재 서울에서 거주하고 있으며, 연봉 약 5천만원정도 받고 외국계 반도체회사

 

사무직 과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올해 36살의 직장인입니다.

 

성과금에 따라 연봉은 더 받기도 조금 덜 받기도 합니다.


30살부터 나름 결혼하려고 많이 노력했으나 학력이 전문대졸이라 애로 사항이 많네요.

 

다 그런 건 아니지만 사람을 판단하는 주된 기준이 학력이다 보니 일단 전문대졸이라고

 

하면 색안경부터 쓰고 보는 경향이 많은 것 같습니다.

 

'공부는 물론 못했을거고, 직장도 변변치 않을 것이다'

 

저 나름 공부 못하진 않았거든요. 그때 사정상 전문대를 갔을 뿐인데...

 

그런 말 하시는 분들의 기준으로 저를 본다면 요즘 유행하는 루저라는 표현이

 

딱 어울린다는 생각이 드네요.

 

물론 제가 눈이 너무 높거나 조건을 많이 따지는 타입은 결코 아닙니다.

 

제가 만났던 여자들은 고졸에서 대졸까지 다양했었으니까요.

 

단지 제가 생각했던 조건이면 조건이라는게 저와 대화가 잘 통하고, 어른을 공경할

 

줄 아는 여자 정도??(부모님을 꼭 모셔야 된다는게 아님, 저는 3남중 3째임)


참고로 저희 회사같은 경우 승진에서 4년제 대졸자와 전문대졸자의 차별은 별로

 

없습니다.

 

영어 점수, 자체 시험 평가 점수, 고과 등을 종합적으로 점수화하여 일정 등급 이상

 

이면 승진할 수가 있습니다.

 

따라서 자기 노력에 여하에 따라 고졸자든 전문대졸자든 대졸자든 비교적 공정한

 

룰 아래 경쟁하는 형태이죠.

 

하지만 사귀는 여자와 결혼을 하기 위해 여자 친구집에 인사를 가게되면 학력에

 

따른 벽이 엄연히 존재합니다.

 

자신의 딸이 고졸이든, 전문졸이든, 대졸이든 상관하지 않고 사윗감은 한마디로

 

4년제 대졸자 아니면 안된다는 거죠.

 

물론 딸 가지신 부모님 입장을 전혀 이해 못하는건 아니지만, 단지 학력이 전문대졸

 

이란 이유로 그 사람이 여태껏 성실하게 살아온 과정이라던지 앞으로 살아가면서

 

보여줄 잠재력 같은 건 전혀 고려하지 않는것 같아요.

 

다니는 직장이 외국계 반도체회사라 나름 간판은 나쁘지 않은데(가끔 업무상 해외출장

 

도 다님), 이 시대에 가장 중요한 학력이 비교적 길지 않다 보니 더러 속상한 경우도

 

많이 생깁니다 (결코 제 자랑이 아님을 밝힙니다).

 

이대로 혼자 살아야 할까요? 어디 참한 여자분 없을까요?ㅠㅠ

 

 

하지만 이대로 결코 포기하지만은 않겠습니다.

 

행여나 제 자신에게 문제는 없었는지, 학력 탓만하고 그걸 극복하려는 노력은 하지

 

않았는지 반성하면서 앞으로 저와 대화가 잘 통하고 평생 희노애락을 같이 할 동반자를

 

좀 더 적극적으로 찾아 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끝으로, 제가 쓴 글 속에서 많은 분들에게 상처를 주었거나 불쾌함을 드렸다면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답답해서 쓴 글이니 부디 넓은 아량으로 양해 바랍니다.

 

긴글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