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뚜라미 때문에 망한 나라가 있다?

하얀손2009.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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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뚜라미 때문에 망한 나라가 있다?


1204년 금나라의 지배하에 있던 초목 민족인 몽고 부족들이 칭기즈칸에 의해 통일이 되면서 그 세력이 급성장하였다. 급기야 금나라를 공격하고, 1258년 대군을 거느린 몽고군은 남송(南宋)까지 공격하기 시작하였다. 이 무렵 남송의 재상은 가사도(賈似道)란 인물이었다. 그는 정권을 손아귀에 넣고 제멋대로 권세만 휘두르는 부패한 재상이었다. 그는 돈을 받고 벼슬을 파는 매관매직과 미녀들과 별장에서 지내면서 귀뚜라미에게 씨름을 시키고는 그 모습을 보고 어쩔 줄 몰라 기뻐할 뿐 국사 따위는 도무지 돌보지 않았다.


오늘날로 비교하자면, 가사도는 3S 정책인 영상(screen), 섹스(sex), 스포츠(sports)에 푹 빠져버린 정신이 나간 작자였다. 심지어 그는 국경선에 침략자 몽고군이 주둔하고 있는데도, 싸울 생각은 전혀 하지 않고, 오히려 적군의 통수 쿠빌라이에게 사자를 보내어 매년 은 20만 냥, 비단 20만 필을 보내기로 약조하고 화친(和親)을 구걸했다. 때마침 몽고는 칸(군주)이 병사했기 때문에 철군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만약, 가사도가 정세를 면밀히 살피고, 적국의 상황을 파악했더라면, 어리석은 화친 제의를 하지 않아도 되었을 것이다.


어찌되었건, 몽고군이 철병하여 돌아가자 가사도는 남성의 황제에게 남송군의 공격을 받고 몽고군은 격퇴되어 사방으로 흩어져 도망쳤다고 허위보고를 올렸다. 이에 황제는 그 보고를 그대로 믿고 후한 상까지 내렸다고 한다. 그 후에 몽고는 20년 동안의 권력다툼으로 혼란한 내분이 진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남송은 우스꽝스런 승리감에 우쭐하여, 다시 외침에 대한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하지 못하고 계속된 향락과 부패에 빠져, 결국 망국의 비운을 피해갈 수 없었다.


워나라 지원 15년(1278). 몽고는 국호를 원(元)으로 개명하고 남송에 재침하였는데, 최후의 전투는 해상에서 벌어졌다. 당시 9살 밖에 되지 않은 어린 황제는 허리에 금으로 새긴 옥새를 묶고 충신의 등에 업혀 바다에 빠져 죽었다. 그 소식을 접한 황제의 어미도 바다에 뛰어들어 자결하고, 그 뒤를 따라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군신들과 궁녀들이 뒤따라 죽었다고 한다. 나라에 어리석은 몇 명의 정치인들이 나라를 망치고 수많은 사람들을 죽일 수 있다는 역사적 교훈 남겼다. 오늘날 민주주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모든 정치와 역사에 무한책임자이다.


귀뚜라미 때문에 나라를 망친 가사도란 인물처럼 혹시, 내 자신이 그런 인물은 아닌지 한번쯤 되돌아 반성하는 계기도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자신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는지 방향도 방법도 찾지 못하고, 일신의 부귀영달과 단순한 오락에 빠져서, 지금까지 무엇을 했는지, 곰곰이 생각하는 가을, 아니, 겨울이다. 계속, 세계 역사 속에 나라를 망친 재미있는 역사 인물들을 찾아 소개할 작정이다. 많은 관심을 당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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