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한테 맞고 자란 분들 봐주세요.

ㅇㅇ2009.11.16
조회3,190

저희 부부는 처가쪽의 심한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하였습니다.

반대 이유는 제가 좋은 대학 못 나오고 좋은 직장 못 다니고 있어서 였습니다.

그래도 서로 사랑해서 장인, 장모 없이 결혼식 치루게 되었습니다.

처가쪽 다른 친척들은 다 참석했었구요...

결혼식 이후 와이프는 장인, 장모와 연락 끊었는데 몇 일 전부터 장모가 뜬금없이 자기는 이제부터 사람들 미워하지 않고 살겠다면서 연락이 왔더군요.. 와이프한테요..

와이프는 좋다고 연락하고 좋아라 합니다... 물론 본인 엄마니 이해합니다..

 

제 와이프 어렸을때 부터 자기 엄마한테 맞고 자랐습니다. 어렸을때 골프채로 온 몸 구타당해서 온 몸이 피멍이 들고 해서 와이프와 와이프 남동생은 자기 엄마가 집에 들어오는 소리만 들어도 구석이 숨어서 자랐다고 하더라구요.. 남동생이랑 자기도 차별하면서 키워서 밥도 남동생만 많이 주고 좋은것만 주고 했더라구요..

 

저는 지극히 평화로운 가정에서 커서 그런 이야기 들었을떄 절대 이해 못했습니다.

제가 결혼 허락 받으러 장인 만났을떄도 장인이 술김에 저를 떄리려고 했거든요.. 멱살 잡고 벽에 밀치고 니가 뭔데 자기 딸 데려가냐고 술집에서 테이블 뒤집고 난리 났었습니다.

 

그렇게 당하고 그랬는데도 자기 엄마가 그 한 마디 했다고 바로 모든게 다 풀어지는 와이프 모습 보니 좀 바보 같기도 하고 제 입장에서는 이해 못하겠네요..

 

결혼할때 참석도 안 하고 혼수, 예단 뭐 이런거 신경도 안 쓰던 처가가,,, 그리고 아이 돌잔치때도 콧방귀도 안 뀌던 사람들이 이제와서 힘든시기 다 지나가니까 자기네 들이 우리를 너그러운 마음으로 생각하겠다니요....  

 

어렸을때 하도 맞고 자라서 아직도 자기 부모님들이 무서운걸까요? 무조건 부모 말에 복종해야 한다는게 무의식 중에 나오나요?

저라면 그런 부모 평생 인연 끊고 살고 싶을텐데...

 

요즘엔 자꾸 저한테도 자기 엄마 이야기 꺼내면서 저 보고도 다 받아들이라고 하는데

솔직히 전 아직도 악감정 많이 남았거든요...

자꾸 제 앞에서 이야기 꺼내는데 듣기 싫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