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 논란 '낸시랭' 그녀에게 필요한 것은?

블랙임프2009.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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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강심장'이란 토크쇼에서 솔비와 신경전을 벌이면서 네티즌의 입방아에 오르내렸던 낸시 랭이 이번에는 모 케이블 프로그램에서 '손호영은 게이같다.'라고 말해 막말논란이 점화되고 있다.

 

과연 그녀는 어떤 사람이며, 우리는 그녀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그녀가 알려지기 시작한것은 한 다큐맨터리 프로그램에 나오면서 부터였다. 부유했던 집안이 한순간에 몰락하고 아프신 어머니를 병간호하며 살아야 했던 그녀는 이쁘장한 외모와 풍만한 몸매를 필두로 사람들의 동정을 이끌어 냈다. [사실 태어나서부터 힘든사람이 세상에 얼마나 많은지는 그녀는 모를것이다. 어려운데도 베니스로 날아가 비엔날레에 참석하고, 집이 어려운데도 명품을 밝혔던 것을 보면 그녀가 하는 푸념이 얼마나 엄살인지 알수 있다. ]

 

초청되지도 않은, 아무나 할수 있는 길거리 퍼포먼스를 베니스비엔날레 시즌에 베니스에 직접가서 했다는 이유로 이를 엄청난 업적처럼 치부해서 자신에게 '행위 예술가' 라는 타이틀을 스스로 안겨주었다. [그나마 이때가 제일 예술가에 가까웠었다.]

 

 

이러한 퍼포먼스보다도 더 어이가 없는 것은 그녀의 '터부요기니' 시리즈였다. 색칠놀이를 한것 같은 건담 그림에 자신이 갖고싶어하는 명품들을 잡지에서 오려다 붙이고 무슨 의미를 부여했다는데 안타깝게도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이 NIE 작품을 보는것 같다.

 

물론 예술에는 어떠한 제한적 테두리가 없지만 자칭 '행위예술가'인 그녀의 작품들을 보고있노라면 "행위 예술가라니까 그림은 취미로 그리는 거겠지.."하는 생각에 빠져버린다.

 

 

 그렇다고 그녀는 뛰어난 '행위 예술가'라고 하기엔 'UCC'나 '엽기사진' 스타에 더 근접해 보인다. 사실 그녀가 하는것을 예술이라고 한다면 무한도전의 돌+아이 '신동훈'이나 '노홍철' 하는 행동들이 더 행위예술에 가까워 보인다. 행위예술이 일찍이 발달했던 유럽이나 미국사람들은 그녀를 보면 아마도 '수영복 시위'나 '화보촬영'을 한다고 생각하지 그것이 '행위예술'이라고 생각하진 않을 것이다. 만약 뚱뚱하고 못생긴 사람이 비키니를 입고 엽기적인 행동을 벌였다면 어땠을까 하고 한국의 외모지상주의에 대해서도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저에게 악플다는 사람들은 대부분 백수"라고 말했던 그녀의 직업은 과연 무엇일까? 그녀는 '행위예술가'라기 보다는 뛰어난 '언론플레이어'다. 그녀는 언론을 잘 이용할 줄 안다. 관심이 사그라질때쯤 되면 막말을 한 번 더 던지고, 속옷만 입고 거리로 나선다. 그러면 사람들은 그녀에게 관심을 보인다. 악플을 달기 위해서일수도 있고, 그녀의 풍만한 몸매를 감상하려는 것일수도 있다. 하지만 '예술가'로써의 그녀를 관심있게 지켜보는 사람들이 몇이나 될까.

 

그녀는 '다양성'을 존중해달라고 말한다. 물론 이상한 그림을 그리고(정확이 말하자면 오려붙이고), 속옷을 입고 이상한 행동을 하는 것을 비난할 수는 없다. 하지만 그것이 타인에게 불쾌감을 초래하거나 피해를 준다면 그것은 그녀의 자유의사와 관계없이 제지받아 마땅하다. '내가 말하는 것은 자유' '내가 하는 행동은 자유' 라지만, 만약 god팬들 입장에서 '손호영은 게이' 라고 했을때 조금이라도 기분나쁜 느낌이 있었다면, 그녀는 분명 잘못된 행동을 한 것이다. 자유는 어디까지나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한도내에서 행해져야 하기 때문이다.

 

난 그녀를 무조건 비난하기보다, 지금으로선 그냥 관심을 가지지 않는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본다. 나는 그녀가 가지고 있는 예술적 가능성을 부정하고 싶지는 않다. 그렇지만 예술은 돈이나 대중, 언론과 결부되는 순간 그 빛이 바래기 마련이다. 그녀가 진짜 '대중예술'을 추구한다면, 화려한 언론 플레이 말고 좀더 멋진 행위예술에 매진했으면 좋겠다. 행위예술은 굳이 대중적인 예술로 만들려고 하지 않아도 얼마든지 대중적일 수 있으니까. 가끔은 무관심이 약이 될수 있다고 믿는다.

 

[사진은 죄다 네이버에서 퍼왔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