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경력4년] 내인생의 잊지못할 손님

빵녀2009.11.17
조회1,258

 

 

 

안녕하세요

네이트 판에사는 24살 소녀(응?)입니다ㅋㅋ

 

 

알바경력4년... 서비스업에서만 알바했었습니다

대학교다니는 동안 한건데 학기중엔 주말에, 방학때는 풀가동했습죠ㅋㅋ

 

백화점 동대문 보세옷가게 파리바게트 등등.. 암튼 서비스업에서만 했었어요

그중에서 파리바게트에서 제일 오래했네요

3년이나 했으니까ㅋㅋㅋㅋㅋ

사장님도 워낙 좋으신분이셔서 한매장에서 3년동안일했어요

 

 

암튼.. 이렇게 서비스쪽으로만 알바를 해온 저인지라..

왠만한 진상손님 다 받아봤고

왠만한 클레임? 거뜬하구요

진짜 말도안되는 어거지 부리는 손님도 왠만하면 좋게좋게 다 해드립니다 ^^

 

다른 판보니까..

손님이 빵 무슨맛이냐고 물어보고 맛없겠다고하고

이거 담아달라 저거담아달라 명령하시고

그런것들 많은데요

전 웃으면서 다 해드립니다 ^^

네네~ 뭐담아드릴까요손님~? 하면서요 ㅎㅎ

짜증나는 손님도 분명히 있지만 손님을 진심으로 왕처럼 대하면 또 그만큼 기분좋아하시면서

또 우리 매장을 찾아오실테니까요 ^^

 

 

 

그런 저에게.. 잊지못할 추억을 안겨주신 손님♡을 한번 얘기해볼까합니다

 

지금도 주말엔 파리바게트에서 알바를 하고있습니다.

 

그일이 일어난것은.. 정확히 아침 7시 20분정도..

보통 파리바게트 매장은 7시에 오픈입니다.

오픈하면 본사에서 온 빵과 케익, 재료들을 정리하기 시작합니다.

정리하던중 손님 한분이 오셨습니다.

한 50대정도? 로 보이는 남자분이셨죠

 

"아가씨 이거 샌드위치좀 줘"

저희 매장은 요즘, 샌드위치를 사시면 도장을 한개씩 찍어드리는 쿠폰행사를 하고있습니다.

도장이 5개가 되면 커피한잔을 드리고 / 10개가 되면 디럭스샌드위치를 드립니다.

그 남자분께서는 그 도장 10개가 찍힌 쿠폰을 가져오셔서 샌드위치를 달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샌드위치 종류가 한 6~7가지 정도되는 저희매장인데..

하필 그 디럭스샌드위치만 없는것이였습니다~

 

(제가 갈색이고 퍼렁색은 손님이세요)

"아~ 손님.. 죄송합니다^^; 지금 디럭스샌드위치가 다 나가구 없네요..~

죄송합니다~ 다른샌드위치로 드릴께요 괜찮으세요?^^"

 

"뭐야이거~~!! 이건왜맨날없어!!!" (소리지르시면서..)

 

깜짝놀랐습니다 갑자기 버럭 소리를 지르셔서;

그래서 당황했지만.. 다시 웃으면서..

 

"아.. 저번에도 오셨었어요?; 손님이 오실때마다 마침 없었나봐요 ㅠ

죄송합니다 ㅠ 어떻하죠? 다른샌드위치는 싫으세요?ㅠㅠ^^?"

 

"이것봐라.. 거짓말하지마!!! 나오지도않는 샌드위치 왜 있다고 거짓말을해!!!?!?!?엉?!?!"

 

"네?.. 제가 무슨 거짓말을... ^^;;"

(계속 웃으면서 말을 했습죠.. 제 모토는 친절이기에!!)

 

"있지도 않은 샌드위치 어? 왜 나온다고 왜 거짓말을 하냔말이야!!!!~!!!!

내가 올때마다 없는데 어??어?? 그럼 아예 여기에 이걸 해놓지말던가???!??!어?~?!?!"

 

 

마침 오실때마다 우연찮게 그것만 없으니까 안나오는 샌드위치를 나온다고

제가 거짓말을 한다고 소리치시더라구요..

그래도 또 손님딴에는 그게 드시고싶으신데.. 그것만 없으니까

기분도 나쁘시고 하셔서 소리지르신거겠지..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죄송스럽기도하고

 

그래서 계속 죄송스럽다 말씀드리며 다른걸로 드리겠다고 하는데도

그냥 제말은 싹둑싹둑 무시하고 계속 고래고래 거짓말쟁이라고 소리만 지르시는겁니다 ^^;;....

 

"고객님.. 저희 매장 이 샌드위치 나와요..ㅠㅠ 이따 오후에 와서 보시면..

그때 있을꺼에요 제가 만들거든요 ^^;; "

 

"거짓말 하지말라니까 진짜!?!??!?!?! 아나 진짜!?!?!??!"

 

";;; 아니시면.. 고객님.. 제가 고객님께서 아무때나 오셔도 가져가실수있게..

손님껄루 디럭스샌드위치 빼놓을께요.. 어떠세요?^^;;"

 

"이것봐.. 거짓말하지말라고?!?!어?!!??!

내가 아주그냥.. 어?? 불시에 여기 찾아올꺼야!?!?!알았어?!?!

찾아와서!! 그때도 없으면 아주 혼쭐날줄알아!!!?!?!알았어>!!!??!!?!?!?"

 

"...................;;;;"

 

후..;; 제가 최대한 해드릴수 있는건 다 해드린다고했는데도

말이 안통하시는 분이더라구요;;

저도 좀 화가나서 더이상 대화가 안될듯싶어서.. 일단 뒤로 들어왔어요

숨 고를라고...-_-;;... 후아후아후아후아  후아후아후아후아후아후아............

 

그러면서 생각했죠

내가 뭘 더 할수있는 상황이 아니겠다;

이이상 저 손님과 얘기를 나눠봤자 둘다 파멸상태로 치닫을거같다-_-;;

 

마침 다른빵을 몇개 고르시곤 계산을 하시더라구요..

제가 후아후아를 하는중이라 같이 일하는 다른 알바생이 계산을 도와드렸어요

 

그래.. 그냥 일해야겠다;; 후아후아 생각하면서

 

매장으로 나와서 일을 했습니다 그냥..

본사에서 온 빵이랑 재료 정리를 아까 하고있던터라  계속 정리했죠..

진열할 빵 앞에 진열하고..

재료들 뒤에 갖다놓느라

왔다 갔다했습니다

 

근데 갑자기..

 

"이것봐 아가씨?!?!?!?!?!?!?" (아까보다 더 크게 소리치심)

 

"@@ 네???" (깜짝놀람)

 

"왜 왔다갔다거려!?!?!?! 어!?!!??!?!?!"

 

"네.........? 저 일하는중이라서요....;;;" (이때도웃으면서.. 얘기했습니다..)

 

"왜 기분나쁘게 왔다갔다 하느냔말이야!?!?!?!? 어?!?!?!"

 

"................손님..... 제가 왔다갔다하는게 기분나쁘세요?;;;;" (계속웃으며..)

 

"지금 기분나쁘게 왔다갔다하고있잖아!!!!!!!!!!!!!!!!!!!!!!"

 

"....................;;;

빵이랑 재료 정리하느라 왔다갔다 하는거에요 손님.. 저 일하는거에요..;;;" (당황했지만 끝까지 참고 웃으면서..)

 

"그니까 왜 기분나쁘게 왔다갔다 하느냐고?!??!?!?!?!?"

 

 

"..........................

고객님.. 제가 지나다니면서 손님을 쳤나요 밀었나요

아니면 제가 욕을 했나요 째려봤나요 눈을 마주치지도않고 묵묵히 제 할일 하겠다는데

그게 지금 기분나쁘세요.......???"

 

"그러니까 지금 기분나쁘게 왔다갔다 하고있잖아?!?!??!!!!!!!!!!!!!!!!!!!!!!!!!!!!!!!!!!!!!!!!"

 

 

하아.................

이 시망...색히야............................

 

그순간.. 저도 진짜 빡쳤습니다..............

 

일하는건데.. 진짜 눈도 안쳐다보고 그냥 난 나의 일!!!을 하느라

그냥 왔다갔다한건데......................

와....

살다살다.............

이런일로 소리지르는 사람은 처음봤습니다..........

 

 

" ㅡㅡ 하아 .. "

이제 웃지 않고 -_- 그손님을 똑바로 쳐다봤습니다.

그랬더니..

 

"이것봐라....? 손님대하는 태도가 뭐이따위야?!?!!!!!!!!!!!??어?!??!!!!!!!!!!!!!!!!!!?"

 

"제가 왔다갔다 하는게 기분나쁘시다면서요??

그래서 가만히 있는데 왜요???? 이것도 기분나쁘세요????"

 

"이게 .....진짜!!!!!!!!!!!!!!!!!!??????????

야 너 이름대!!! 이름불러!!!!!!!!!!!!!!!!!!"

 

"김빵녀요!!!!! 김빵녀에요!!!!!!!!!!! 김!! 빵!!녀!!"

 

"이게아주진짜?????????????????????????????

야 사장언제나와??????????????????????"

 

"대중없으신데요?????????????????????????????????"

 

"전화번호 대!!!!!!!!!!!!!!!"

 

"ㅇㅇ씨!! 전화번호 바로 알려드려요!!!

그리고 적으세요 손님! 제 이름 김 빵녀에요 바로 적으세요!! ㅡㅡ"

 

 

"아나?!?!?!? 야 너 내가 가만둘줄알아?!?!?!?!?!??

박살내버릴꺼야 아주그냥?!?!?!?!알았어?!!?!?!?"

 

 

-_-

 

저요.

앞서도 말씀드렸다시피 서비스업만 4년입니다.

한번도 손님이랑 싸워본적없고

손님이 진짜 막무가내 개판같이 하고 저한테 소리질러도

다.. 이해하면서 이유가 있으니까 소리지르시고 하시는거겠지하면서

뒤에서 혼자 울지언정.. 앞에선 웃으면서 해드릴수있는건 다 해드렸습니다.

진상 손님.

그동안 왜없었겠습니까

매장안에 피던담배 계속 피면서 돌아다니시는 손님

(죄송합니다 수백번말하며 이러시면안되요 라고해도

손님이 왕인데 왜자기한테 ㅈㄹ하냐며 금방나갈꺼라고 소리지르셨던분..)

강아지 안고 들어오시는 손님

(여기도 음식점이라 털날리면 안된다고 웃으면서 아무리말해도

자기애기는 털안날리니까 걱정말라며 짜증내셨던 분..)

손으로 빵 막만지는 손님

(손으로 만지시면 다른손님께 못파니까 집게이용해달라고 아무리말해도

자기가 먹을꺼니까 상관없다는분..

근데 왜 손으로 집었던걸 안사고 다른걸 사시는지..?)

먹던 케익 환불해달라는 손님

(그냥 아무이유없이 맛이이상하니까 환불해달라셨던분..

왜 맛이이상한데 거의다 드셨나요...네?)

케익장에서 자기가 케익 꺼내다 떨어뜨려놓고 우리실수라고 우기는 손님

(.....)

 

이외에도 많습니다

그래도 한번도 손님앞에서 퉁명스럽게 해본적없구요

웃으면서 설명드리고 웃으면서 보내드렸습니다.

 

그런 저인데....

이렇게 손님과 언성높혀본적은 처음이네요.. 진짜..

아마 살면서 평생잊지못할것같습니다..

그 손님나가고 펑펑울었네요.. 진짜..

서러워서..

내가 내 핸드폰비.. 적금.. 기타등등 내 생계유지때매 알바하는데..

참...

아마.. 사회나가면 더하면 더하지 덜하진 않겠지요?..

더럽고 치사해도 내일 나갈 여러 생계유지비 땜에 때려치지도못하겠죠?..

사회나가면 저분보다 더한분이 많겠지요?...

 

 

저런일있고 바로 10분도 안되서 사장님께 전화오더라구요..

어떻게했길래 이 아침부터 클레임들어오냐고..

울면서 다 말했더니..

일단 알겠다고하시면서 그래도 고객이니까 이따 혹시 다시 찾아오거나

전화하시면 죄송하다.. 말한마디만 하라셔서.. 알겠다했습니다..

그렇게 30분뒤..

사장님께서 다시 전화하셨습니다..

본인도 싸우셨다면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말이안통하는 사람이니.. 똥밟았다 생각하고..

사과할필요 절대없으니.. 기분풀라고요..

 

 

 

내 인생에서 잊지못할손님.. 추억..(?)으로 그냥.. 마음속에 평생 생각하고 살려구요..

직장생활하면 더한 일들이 많을테니

이날일을 계기로.. 더 독한(?) 여자가 되어야겠다고생각했어요.;..^^;

 

그래도.. 이런분도 계시지만..

저때문에 생긴 단골손님이나

제가 골라준 빵만 드신다는 아주머니들!

사랑하고 감사합니다 ^^

그분들덕에.. 더 힘내서 일하고있어요~

전국 파리바게트 알바여러분~ ㅎㅎ 화이팅!

 

 

 

하면서 끝내면 되겠지요? 덜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