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일곱.. 난생처음 남자한테 고백했다가 차였어요.

축구공2009.11.18
조회177,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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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2년째 솔로크리스마스를 맞고 있는 스물일곱살 여자입니다.

 

적은 나이가 아닌데도 아직.. 사회생활도, 남자도 잘 모르고 미화된 말로 백치미있다고 표현하더군요... =_=;; 아무튼 그런 스타일입니다.

 

 

요 근래 알게된 무리가 있습니다.

 

동갑짜리 남자애들인데요. 동갑이니깐 급 친해져서 일주일에 한번정도 모임을 가지고 있답니다.

그 사이에.. 눈웃음이 예쁜 남자애가 있는데요..

그 눈웃음에 혼자.. 반해버렸어요..-_-;;;

첨엔 잘 몰랐는데 어느순간 아침에 일어날때 밥먹을때 자기전에도 그 애 생각이 들더군요

원래 속마음을 잘 말하지 않는 스타일이라서..

 

괜히 보고 싶고, 말 걸고 싶고,

하루 온종일 뭐하고 있는지 궁금하고,

그애 생각하면 괜히 실실 웃고 있고..

장난으로 건넨 말 한마디에 설레여하고,

나 혼자 착각속에 빠져 허우적대고,

 

괜히 나도 모르게 배시시시 웃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때마다 황망하더군요.ㅎㅎ

괜히 사춘기시절로 돌아간것마냥. 혼자 상상하고 혼자 착각하고 혼자 웃고 있는 저를 느낄때마다 주책인건 알지만 너무 좋은겁니다.;;;

남자친구 있던 시절보다 더 좋았어요.

친구들과 함께 만날땐 나도 모르게 시선이 자꾸 그쪽으로 향하고 심장은 두근두근거리고 약속이 정해질때면 화장이며 옷이며 며칠전부터 신경쓰고 있고....

 

 

그런데 어느 시점에서. 그애가 저한테 완전 관심이 없다는 걸 알아버렸어요.

느껴버렸죠.............ㅠ.ㅠ

 

이 애가 타지역에 있는데.. 저희 동네로 온다고 그래서 터미널까지 마중나갔는데

바로 집으로 들어 가버렸어요..ㅡㅡ;;

아니 전 터미널 기사도 아니고.....

지 만날려고 두시간동안 화장했는데 집에 데려다주니 슝~ 사라지는 그 애의 무심함에

너무너무 섭섭해서.. 눈물이 다 나오려고 하더군요..

전 그 만남위해 일주일동안 바보같이 좋아했는데.........

 

여자들은 자기한테 관심있는지 없는지를 캐치를 잘하잖아요

차일걸 알면서도 고백하는 경우는 없죠.

 

하지만 저 차일거 알면서 꿋꿋하게 고백하고 고맙다고 미안해하는 그앨두고 쿨하게 집에 왔답니다..

 

"나 빨리 말할테니깐 잘 알아들어야 해" (엄청 빠른 목소리로)

"뭐?"

"빨리 말할테니깐 잘 알아들으라구.."

"뭔데??"

"나 너한테 관심있어, 좋아하는 거 같아"

"헐......."

예의 그 이쁜 눈웃음.. 그 애 얼굴이 빨개지더군요.

그러면서 손으로 자기 얼굴을 막 부채질 하더니..

"덥다.."

"난 쑥스럽다..."

"고마워.. 나 같은애 좋아해줘서.."

".........아냐....."

"아 근데........................"(긴 침묵)

"알아! 말 안해도.. 그냥 한번 말해본거야."

"ㅎㅎㅎㅎ........... 친구로 지내자. 지금처럼 편하게.."

 

뭐랄까요.......

난생 처음 해본 고백이 이렇게 뻥-하고 차인 기분이..

생각보다 안 슬퍼서 다행이었습니다.

오히려 두근두근거리며 마음 졸였던게 없어져서 시원한 느낌이랄까요.

 

ㅎㅎ 다음엔 저에게 호감있는 남자에게 이런 두근두근 감정느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