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실 02: 도시 피크닉 LABORATORY 02: Picnic on the City

샤콘느2009.11.18
조회123

귀천 (천상병)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 불어 손 에 손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 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면은 ,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

아름다운 이세상, 소풍끝내는 날 ,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

 

천상병 시인은 아름다운 이세상에 소풍을 오셨었다.

 

그리고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는 상상마당 2층에서 많은 작가들이 도시로 소풍을 왔다!!

 

이 좋은 전시!! 일단 웬만한 사람들은 모두 좋아한다는 그 '공짜' 다... 끌리지 않는가?

 

일단 내가 보고 체험한 걸 술술술~ 풀어 볼테다.

 

 

 입장하기 전에 요로코롬, 포스터가 눈에 띄인다.

 잘 안보일지 몰라도 포스터안을 보면,

 검정재킷에 골덴바지를 입을 사람이 벽에 머리를 쳐박고 있는 모습이

보이고 신기한듯 처다보며 지나가는 사람이 보인다.

과연 저게 진짜 사람일까? 라는 의구심을 만드는. 시작부터 흥미로와지는 포스터.

 

 

아이들에게 10만원 가량의 돈을 쥐어주고, 시간을 정해준다.

그리고 몇시 몇분에 어디서 무얼 사고, 어떻게 쓰는지 기록을 해두었다.

이 아이는 여자아이로 정확히 10만원을 썼더라.

나라면 10만원과 정해진 시간이 생긴다면 어디다 쓸 것인가?

 여자 아이라 그런지 산 것들을 쳐다보니 알록달록하다. 역시, 순순한건가?

이 아이 말고도 여러명의 아이들께 같이 전시되어 있다.

궁금하지 않는가? 다른아이들은 무얼 샀는지? 그럼 직접 상상마당 2층에서 확인해보라.

 

 

 

홍대의 거리에 신문지 인간  나타났다.

벼룩시장을 정독하고 저 곳에서 아마 몇시간은 앉아 있었을 꺼다.

날이 더워서 다행이지 추웠다면, 신문지 하나로 버티기 힘들었을껄?

이렇게 말하면 진짜 사람같지만, 저건 '가짜 인형' 일 뿐이다.

전시중앙에 설치된 TV로 확인하면, 많은 사람들이 지나가면서 작품에 관심을 보인다.

사진을 찍기도하고, 툭툭 만져도 보고, 이상한듯 처다만 보고 지나도 간다.

그래도 작품은 꿋꿋히 신문만 정독할뿐, 아무런 제스쳐를 보여주지 않는다.

사람들의 반응이 궁금하다면, 지금 당장 상상마당 2층 전시로 고고!!

 

 상상마당 게시판 위에 지금은 수많은 플라스틱 통들이 놓여있다.

그 플라스틱 통들이 그 위에 놓여지는 과정을 VCR로 보여주고 있다.

그것도 하나의 시도요, 작품인 셈이다.

볼품이 없이 한두개 올라가있었으면, 누가버린 쓰레기라 생각할텐데

단체로 모여있으니, 저것들도 전시에 제대로 한몫을 하는구나.

웬지 근데 싹~ 쓸어서 밑으로 떨어뜨려놓고 도망가고 싶은건 나뿐인건가?

 

 저 학생은 무얼 하는고?

 전시외곽에 망원경이 설치되어 있다. 무얼 보고 있는 걸까?

 상상마당 바깥쪽엔 손바닥만한 케이블카가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

 아마 다들 잘 몰랐을껄?

 저걸로 앞에 탐앤탐스에 있는 사람들을 보는게 아니라, 그 케이블카 안을

 들여다 봐야되는데, 난 왠지 탐앤탐스의 미인들에게 끌리더라;;ㅎㅎ

 자꾸만 들여보게 된다는. 어찌됐든, 그 안에 무엇이 들었는지 아시는 분은

 같이 알아가자구욜~!!

 

 모든걸 사진에 담아 그 전시를 설명하고 싶지만, 직접찾아가서 보지 않는 이상

 그 흥미로운 것들을 다 이해할 수 없을 듯하다.

 시간과 기회가 된다면, 꼭 한번 보아도 좋을 전시.

2009년 10월 18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