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덩치 + 빠른걸음의 조화

유리의성2009.11.18
조회156

 

   안녕하세요.  두번째로 톡에 글을 쓰게 되는 고3 톡커 입니다.

 

제목에 있다시피 방금 운동을 갔다가 생긴

 

억울한 일 때문에

 

 톡에다가 하소연하려고

 

글을 올려봅니다.

 

 

으  제가 덩치가 좀 큰 편이라 저랑 몰려다니는 11명 정도의 친구들도

 

키가 다 큰데도 불구하고 그 중에서도 덩치가 좀 큰 편입니다. (저만 그래요 다들 슬림한데)

 

그래서 .. 아 이런.. 솔직하게 말하자면 181에 80 정도 되는

 

뚱뚱하지는 않지만 덩치 있어보이는 몸입니다.

 

그리하여 수능도 끝나고 해서 몸을 단련해볼까나

 

해서 집 앞에 있는 권투 체육관에 다니게 됩니다.

 

흠.. 역시 체육관에 다니다 보니, 물론 이틀밖에 되진 않았지만

 

뭔가 싸나이가 된 듯한 느낌과

 

오 드디어 어린놈의 자식에서 벗어나는 시기가 온 건가,  오 나도 남자가 되는 건가

 

이런 잡생각을 하며 운동을 마치며 산뜻한 마음으로 집으로 향했습니다.

 

어찌나 힘들던지.. 하지만 힘들어도 '남자가 이 정도로 힘들어하면 쓰나'

 

라는 무식한 생각에 평소에도 보통사람보다는 빠르게 걷는 녀석이  

 

축지법을 쓴다는 생각으로

 

앞에 있는 사람들을 도로변의 인도에서 무자비하게

 

빠른 걸음으로 제치기 시작했습니다.

 

 

'음 남자가 이 정도 걸음은 걸어줘야 ㅋ 우하하'

 

뿌듯한 마음으로 집으로 가는 100m정도의

 

가로등이 두 세개 뿐인 골목길로 들어섰습니다.

 

앞에는 아까 앞에 보이던 여자분 들이 띄엄띄엄

 

두 세분 정도 ( 아주우머니 한 분, 젊은? 분 한 분, 또 여자인지 남자인지 구별이

 

안되는 머리 긴 분)

 

이 저어기 앞에 가고 계셨습니다.

 

'음 마지막 100m는 젖먹던 힘을 다해 제쳐야 되는군 내가 1등이다'

 

?

 

쓸데 없는 생각에 이미 빠져버린 저는

 

도로에서 멀어져서 조용한 골목길을 또각또각 빠른 속도로 걷기 시작했습니다.

 

또각       또각     또각   또각

 

이 속도로 걷고 있는 도중에, 가장 가까이에 있는 여자분이

 

한 번 뒤를 돌아보는 겁니다.

 

전 또 쓸데없는 생각을 하기 시작합니다.

 

'아 ; 내가 자기 제치려고 하는 줄 알고 더 빨리 걷겠군. 안되겠어'

 

ㅡㅡ? 제가 미친걸까요. 저는 슈퍼걸음으로 더빨리 걷기 시작합니다.

     

또각     또각    또각또각 또각또각또각또각또각또각또각또각또각

 

그 때 였습니다.

 

" 꺄!!!!!!!!!!!!!!!!!!!!!!!!!!!!!!!!!!!!!!!!!!!!"

 

ㅁㄴ아ㅣ;럼ㄴ이; ㅏㅓ라

 

갑자기 그 여자분이 비명을 지르며

 

" 이 나쁜놈, 나쁜놈 이, 이" 이러시면서

 

저를 핸드백. 으로 내려치시는 겁니다.

 

땅을 보고 있다가 갑자기 습격을 당한 저는

 

큰 덩치를 가진 권투를 이틀이나 배운 무도가인데도 불구하고

 

놀라서 엎어졌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아주머니 하고 또 한분이 더 있었던가

 

잘 모르겠지만 저를 둘러싸고 가방과 핸드백 등으로 저를 내리치셨습니다

 

저는 영문도 모른채

 

흠씬 두들겨 맞았습니다.

 

푸퍼퍽퍽푸퍽 푸퍽 뽀각 툭턱푸벅퍽퍽 `````

 

아.. 맞는 도중에 깨달았습니다.

 

요즘에 성추행이다 뭐다 해서 여자 분들이 굉장히 예민한 시기 였다는 것을.

 

' 의심할만도 하겠지 . 허.. 근데 너무 아프다!!!!!!!!!!!!!!!!'

 

맞고 있던 것도 모를 만큼 경황이 없었던 제가

 

맞는 이유를 깨달은 동시에 맞고 있다는 것 까지 깨달은 순간

 

"아!!!!!!!!!!!!!!! 잠깐만!!!!!!"

 

크게 소리를 지르고 말았습니다.

 

갑자기 정적이 흐르고 나서

 

세분, 정확히 세 여자분이

 

    ?  

 

하는 표정으로 저를 저를 의아하게 쳐다보시더니

 

"하..학생이에요?"

 

이러시는 겁니다.

 

아 .........................................

 

이제 아셨나요.

 

아..

 

 

 

결국 여자분 세명은

 

다치지 않았냐며 저를 일으켜 주셨는데

 

그 때 당시 등에 멍 같은게 났을지 모르지만 에이. 내 잘못이지 하고

 

툭툭 털고 그냥 집으로 뛰어가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 세분이 저에게 잠깐만요 하시더니 가까이 있던 편의점에서

 

칸톼톼 였나요, 그 캔커퓌를 사다주시면서

 

"학생 너무 미안해요,"

 

이 말 한마디씩 해주시며 다들 갈 길을 가셨습니다.

 

골목길에 혼자 캔커피와 땀에 흠뻑 젖은 옷을 들고

 

덩그러니 남겨진 채 (물론 울지는 않았습니다)

 

다리에 힘이 풀려서

 

엉금엉금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이 이야기를 어머니께 해드리니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상황에서도

 

가족들에게 제 일을 알려주면서

 

"아이고 저거 등치만 컸지 완전 생각은 초딩이구마 초딩 "

 

이러시면서 저를 소위  ㅂ ㅅ 취급하시고 계십니다.

 

동생도 저를 바보취급하기 시작합니다.

 

이런 경험 있으신 분들 계신가요.

 

그 분들 상황은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만

 

저는 바보인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