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조차 못하는 와이프..;;

ㅜㅜ2009.11.19
조회29,034

안녕하세요 전 26살 와이프는 24살이고요 결혼 5개월차 신혼부부입니다

아직 나이가 어리죠? 어린나이에 결혼했다고 뭐 속도위반이라느니 그러진 마세요 아직 애는 없거든요

정말 고통스러워서 퇴근전 글적어봅니다...

뭐 아직 24살이면 음식을 못할수도있어요 뭐 간단한 김치찌개나 달걀후라이 이런것들밖에 못할수도 있는거 압니다..그런데 제 와이프 밥조차 못하네요 압력밥솥을 왜 그리 비싼돈 주고 산지 모를정도로

 

저희가 연애기간은 거의 4년정도 했거든요 제 나이 22살 와이프 20살때부터 사귀게 되었어요 제가 말년휴가 나왔을때부터 사귀어서 지금 결혼까지 골인한건데요...

3년정도 연애기를 거칠때 뭐 놀러가면 와이프(그당시 여친)가 음식을 싸오고 제가 차를 끌고 가서 가까운 유원지나 공원같은곳에 가서 와이프가 싸온 음식을 먹으면서 행복했어요 완전 저희 어머니가 해줬던 음식맛이랑 똑같았다는..어린나이에 음식도 잘 하는구나 싶어서 더 좋아했지요 남자분들 공감하실게 음식잘하고 이쁜 여자 좋잖아요..제 와이프가 딱 그렇거든요 얼굴도 이쁘고(콩깍지?)음식도 너무 너무 잘하는거에요 제가 부모님이 서울에 계시고 사업 때문에 저혼자 대구에 홀로 살고있기에 자취를 했거든요 연애기간에는 솔직히 자취하면 밥을 집에서 먹는것보다는 소홀하게 먹을수가 있잖아요

 

그럴거 같다고 와이프가 1달에 한번 혹은 격주에 한번씩 음식을 해서 먹으라고 가져왔습니다 잡채다 갈비찜이다 밥도 전자렌지에 돌려서 바로 먹을수있게 해오고..정말 천사가 따로없었죠 정말 어린나이었지만 정말 알뜰하고 음식도 잘하고 한마디로 뻑이간거죠..그래서 어렵게 어렵게 결혼승낙을 받고 결혼을 했는데요...

 

제가 현재 아버지 밑에서 일을 배우고있습니다 그렇다고 드라마에서 나오는 큰기업 그런건 아니고 중간 정도되는 회사에요..일을 배우면서 와이프가 시부모님을 모시고 같이 살고있습니다...

아~시부모님을 모신다는건 와이프의 의견이었거든요

압니다..시부모님을 모시고 사는게 스트레스 받는일이라는걸

저희 부모님이 그런 와이프가 힘들어 보였는지 내년 5월에 분가결정 난 상태구요...

 

솔직히 26년간 살면서 부모님한테 효도한번 제대로 한 적이 없기에..결혼해서 시부모님을 모시고 사는 처지니까 와이프에게 말했죠

“자기야~우리 이제 7개월 정도 있으면 분가하는데 그전에 어머니일좀 우리가 도와드리자 아침만 자기가 하고 점심은 뭐 집에 당신밖에 없으니까 당신이 알아서 간단히 챙겨먹고 저녁은 당신이랑 나랑 돌아가면서 어머니 도와서 차리자”

 

가정도우미 쓰면 어떻겠냐고 하시는분들도 있겠지만 결혼전에는 썼구요 결혼하고 뻔히 전업주부 며느리가 있는데 쓰실분들 없을겁니다 그래서 가정도우미분 그만두게 했구요

 

일단 마지못해 알겠다고 했는데 전 그 얼굴 굳어진게 솔직히 몸도 피곤한대 제가 아침 저녁 좀 도와달라고해서 그런가 싶었어요 결혼전 저희 어머니 아버지도 와이프가 싸온 음식 먹어보고 감탄했을 정도였거든요 음식솜씨는 문제 없겠다 싶었고 그 약속을 하고 바로 다음날이 되었는데...

 

아버지랑 저는 아침 7시에는 집에서 나가야되기에 6시에 일어나서 씻고 준비하고 있는데 와이프는 새벽 6시좀 안된 시간에 일어나서 아침준비를 해야되자나요

부엌에서 멀 열심히 하고있는겁니다

그런데..7시가 넘었는데도 아침이 안나오는거예요..;;

 

불안한 마음에..저랑 둘이 있을땐 집에서 준비해가는거니까 마음놓고 여유있게 했던 아내가 강박증에 시달리나 싶어서 미안한 마음에 부엌에 갔는데...;;

뭘 열심히 만들긴 하는데 진전이 없는겁니다 일단 늦었으니 3분 즉적 음식있자나요 그거라고 해먹고 가겠다고 밥솥을 열었는데...물을 안붓고 쌩쌀을 ;;

우.결에서 유이가 시부모님 오신다고 밥할 때 쌩쌀로 했자나요 전 그게 다 짜여진 각본이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그런 사람이 있더라구요

 

결국 제가 도와 밥을 먹고 출근을 했습니다

 

그리고..점심시간에 와이프한테 문자를 넣었죠 너 아침에 장난한거지 그런거지? 너 음식잘하자나 이러니까 와이프가 한 문자...

“서방 미안해 나 사실음식못해 여태 서방이나 어머니,아버지가 드신음식 우리 엄마가 해준거야 미안해..음식 배울게..”...하!! 못하면 못한다고 하면되지..

못한다고 하면 신부수업받으면 되는데 아니면 결혼전 혹은 신혼여행가서 저녘에 말을 해줬더라면..

 이런일은 없었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