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2006)

강영애2009.11.20
조회323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2006)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을 봤었다.

 

 

 

평점도 9점대를 넘기는 엄청난 점수였는데다

봤던 사람들의 리뷰를 보면,

칭찬일색이었달까.

 

그래서,

 

왠지 꺼려지던,

보고싶지만 안봐지던 영화였는데,

 

봤다.

 

 

참.

 

잘 만든 영화이긴하다.

역설적으로, 모든걸 표현해냈다.

 

어려운건데.

 

 

한여자의 처참하리만치 비참한 일생을

그리도 총천연색으로 휘황찬란히 꾸며서

눈물과 웃음을 동시에 유발할수 있도록,

 

치밀하게 만들어진 영화였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리도 높은 평점을 주었겠지.

 

그 역설적인 영화에서 느껴지던

마츠코의 불쌍하디 불쌍하고 또 불쌍하던 그 인생과

그걸 바라보며 느껴지던 아픔.

 

 

 

근데,

 

난 그래서 이 영화를 보는 내내

너무 불편했다.

 

진짜 너무너무 불편했다.

 

사무라이 정신으로 투철히 무장을한 일본 애니를 볼때보다

제국주의적인 히어로정신으로 둘러싼

미국 히어로영화들을 볼때보다

 

훨씬더 불편했다.

 

 

대놓고 '나 슬픈인생입니다'라고 노골적으로 표현해버리는게

차라리 더 편했을지도.

 

아니면,

 

차라리 '도쿄타워'같은 영화처럼,

절제된 감정으로 나타났다면 더 편했을지도.

 

 

이건,

 

그 눈이 어지럽도록 화려하던 색감들이

생각지도 않던 순간에 어이없이 등장하던 노래라든지,

이상황에 이게 말이되는가 싶을정도의 코믹한 순간들이,

오히려,

마츠코를,

너무 깊게 다가오도록 만들어버려서

감상이란 수준을 넘어서버린거다.

 

그냥.

마츠코를 옆에서 보고있는것 같아,

너무 불편했다.

 

 

그래서 영화를 끝까지 보는데까지

 

두어번 정도 쉬었다.

 

보다멈추고 보다멈추고.

 

다 보고나서도,

눈물은 나지않았다.

 

다만,

 

그 불편한 마음이

찜찜할정도로 며칠간 계속 갔다는거.

 

 

두번보라면,

 

못볼것 같다.

 

 

너무. 아프다.

사람은 누구나.

무의식으로라도.

마츠코와 같은 공허와 두려움과 외로움을

안고살아가고 있을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