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놀라게했던 가짜선생님

수면양말2009.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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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본론 들어갈게요.

 

 

 

 

 

제가 초등학교 3학년 겨울방학때,

부모님 모두 맞벌이를 하셔서 집에 혼자있었거든요.

 

집으로 전화가 오더라구요, (발신자 번호뜨는 전화)

그래서 받았는데 어떤 아줌마시더라구요.

 

 

 

 

"집에 누구계시니?"

 

이렇게 물어보시길래,

 

(부모님이 항상 모르는사람한테 엄마찾는전화오면 슈퍼나갔다고 하라고 교육시키셨어요.)

 

 

 

"아니요 슈퍼가셨어요" 라고 말했죠.

 

 

 

그랬더니 그때부터~줄줄이 사기를 늘어놓으시기 시작하는데..

기가막혔죠

 

나는 너희 초등학교 선생님인데, 집에 금으로 된게있으면 가져오라고, 학교에서 뭐 상을 준다고 했었던것같아요. 겨울방학 과제랬나?여튼..

 

웃긴건, 선생님이라고 말하면서 "어 근데 너 이름이뭐지? 몇반이지?" 이렇게 물어봤던거에요..ㅎㅎ

 

너무 어려서, "저는 누구에요. 몇반이에요" 이렇게 다 대답했었죠..

 

 

그리고 제가 은으로 된것도 되냐고했더니, 은으로 된건 안된대요.

금으로 된걸 휴지로 싸서 선생님한테 가져오면

선생님이 학교에 제출하시겠대요..

 

그래서 제가 어떻게 선생님한테 드리냐고 물어봤거든요.

 

 

"너네집 어딘데? 거기 근처야? 그럼, xx빌라 우체통에 넣어놔"

 

이런식으로 말하더라구요;

 

 

 

제가 귀를 6살때 뚫었거든요. 그래서 귀걸이나 목걸이를 되게 좋아했었어요

그게 어딨는지도 다 알고있엇구요.

 

상자열고 휴지로 금으로 된거 다 싼다음에,

옷 갈아입고 나가려는데 뭔가 이상한거에요.

 

 

그냥 갑자기 팍 하고 뒤통수를 맞은것같은 그런느낌? 저도 왜그랬는진 잘모르겠는데,

 

바로 엄마 회사에 전화를했죠.

 

 

 

어떤 선생님이 전화를 했는데, 금을 휴지에싸서 빌라우편함에 넣어놓으면 학교에서 상을준다고 했다구요.

 

아무튼 엄마가 막 웃으시면서 그럼 학교에 전화해보라구하시더라구요..

초등학교 번호 알려주시면서..ㅎ

 

 

엄마랑 통화하면서 막 울었어요..

 

제가 외동이고, 또 부모님이 맞벌이하시다보니까 '납치'나 '사기' 이런거에 무진장 교육 많이받았거든요.

근데 제가 엄마한테 전화안했으면 어떡할뻔했나 이런생각도 들고,

저희집이 그때 좀 어려웠는데..그걸 다갖다줬으면..

 

 

여튼 엄마랑 전화 끊고, 학교 교장실에다 전화했어요..

교장선생님이 안받으시고, 어떤 여선생님이 받으시더라구요

 

 

 

제딴에는 '어떤선생님이 금품 휴지에싸오라고했는데 이거 상주는거맞나요?'

 

이런식으로 말했던것같은데

제가 울며불며 말도 얼버무리고, 너무 놀랐고, 워낙 어릴때라 그 선생님이 말씀을 못알아들으시고 계속 다시말해보라고 하시는거에요..

 

저 그때 전화로 통곡했었다는;ㅎ

 

 

 

어찌어찌해서 그런 과제는 없다고, 상주는거 아니라고 확인받고

엄마 회사에 다시 전화걸었죠;

 

엄마가 잘했다구 하시더라구요. 기특하다고, 우리딸 똑똑하다구 그러시던 말이 기억에 남네요.

 

 

보이스피싱인가요,이런게.

여튼 금 안갖다줘도 다시 전화는 안오더라구요~.

 

뭐 그뒤로 유괴범이나 이런것도 없었고 이런식의 사기꾼도 없었지만

 

저 사건이 저한테 '낯선사람'에 대한 경계심을 일깨워줬던것같아요.

 

 

 

구시대적방식이지만, 지금도 저런거 있을지도몰라요

저도 '아,그렇구나'하면서 금있는거 다 휴지에 싸놓고 옷까지 입었을때 엄마한테 전화해서 알았던거니까요.

 

 

여러분도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