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소음 덕분에 수능장에서 편했어요 !

오니즈카짱2009.11.23
조회328

안녕하세요! 이번에 수능을 본 재수생입니다.

저는 멀미가 심해서 재수 학원을 못다니고 집에서 독학 재수를 했습니다.

하루 24시간을 내내 집 안에 있었죠.

워낙 은둔형 인간이라ㅋㅋㅋㅋㅋㅋㅋㅋ전혀 답답하지 않았고요.

 

그런데 윗집에 사는 사람이

젊은 부부와 갓난아기와 초등학교 저학년쯤 되는 아이까지 총 네명입니다.

 

갓난아기야 조용하지만 초딩이 참 시끄러웠어요.

높은데서 뛰어내려서 쿵쿵거리고 의자 끌어대고 춤을 추는지 뭘하는지 쾅쾅대고

그리고 밤이나 새벽에 갓난아기는 울어대고요.. -_-;;

 

그래도 1년간 참았던건

윗집 아기 엄마가 먹을걸 사가져오면서 시끄럽게해서 미안하다고

어린 저한테도 사과하고 그랬었거든요.

 

워낙에 낙천적인 성격이라 그냥 그렇게 넘어갔는데

수능이 가까워오니까 그게 맘대로 안되더라고요.

수능 2주 전에 신종플루에 걸려서 가뜩이나 스트레스 받을대로 받고 있는데

윗집애가 더 심하게 뛰어노는 겁니다.

 

하지만 참을 인을 몇번이고 새기면서 자기 암시를 걸었습니다.

지금 여기는 수험장이다. 나는 여기에서 모든 문제를 잘 풀어야 한다!!

막 이러면서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수능 전날 잠자리에 들었는데

새벽 4시에 애기 우는 소리에 깼었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수능 전 액땜했다 치고 다시 잠들었죠.

 

그리고 수험장에 들어가서 문제를 푸는데

진심으로 말하는데 콧물 킁킁 거리는 소리, 다리 떠는 소리 별거 별거 다 들리는데

천사의 목소리 수준이더라고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애들 뛰노는 소리만 듣다가 그런 소리 들으니까

완전 초 조용한 공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덕분에 수험장에서 "역시 시끄러운걸 참고 공부하길 잘했어"

라고 즐겁게 생각하면서 평소 실력대로 잘 치고 나왔습니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