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에 다다랐을때 막 현관을 들어서는 태민의 앞을 한 여인이 가로 막으며 모습을 보인다.
다름아닌 유진의 새 어머니...
[유명하신분이라 만나기가 쉽지 않네요...여기서 30분이나기다려야 했으니....두번째죠? 장례식때 한번 봤으니...나 누군지 알죠?]
[....무슨 일입니까?]
그녀는 나이에 맞지 않게 화려한 장식으로 온몸을 감싸고 있었다.
진한 화장 냄새가 두통이 오듯 코를 자극한다.
[호호호..다급하게 물을것 없어요. 나도 그리 한가한 사람이 아니니까. 이것 받아요.]
그녀는 가방에서 흰 봉투와 서류 봉투를 꺼내 태민에게 건넨다.
[고민했어요...이걸 어떻게 처분할까...이미 죽었는지도 모를 사람 마냥 기다리는것도...그렇고...문득 앨범에든 당신 생각이 나서...유진이 몫의 재산과 증서 그리고 이건 당신에게 보내는 회장님 편지에요...뭐 처분하는건 당신이 결정하는게 그 아일 위해서 좋겠죠...그럼~ 아참! 만약 유진을 보게 되면 안부나 전해줘요. 우린 잘 살고 있다고...호호호...]
그녀는 빨간 승용차를 타고 아파트 단지를 벗어났다.
그렇다.
유진이 사라지자 그 집안에도 많은 일이 일어난것.
그리고 올해 아버지의 죽음...쓸쓸히 자식을 기다리던 그의 마지막 순간이 뇌리에 스쳐 지나갔다.
그가 죽음의 문턱에 접해있을때...그녀는 회사의 합병을 추진했고, 그가 눈 감는 순간...그녀는 모든 주식을 자신의 아들에게 양도하고 있었다.
[이제..모든걸 손에 넣은건가....]
태민은 이미 사라진 그녀의 차를 쫓듯 시선을 주며 미간을 살짝 올린다.
태민은 방에 들어와 서재로 발길을 돌렸다.
재산 분배라고 해봤자 이미 알고 있는 유진의 지분은 아주 적었다.
그의 대부분을 그녀가 미리 자신의 아들에게 양도해버린 상태였으니까...
태민은 증명서를 꺼내 비교해본 후 조심스럽게 유진의 물건이 들어있는 BOX에 넣는다.
서재 한켠에 쌓여진 BOX속엔 아직 주인이 오기를 기다리는 그의 물건들이 보관되어 있었다.
태민은 쇼파에 앉아 편지를 꺼내 들었다.
{ 태민군 보게나...
염치가 없네...
자식을 찾으려 애쓰는 부모가 되지도 못하고 모든걸 자네에게 부탁하기만 했으니...아니...사라진 것도 몰랐으니...그 아이의 원망을 어떻게 풀어줘야 할지...
그동안 고맙단 인사도 하지 않았더군... 고마우이...
그래도 자네가 있어 유진이 녀석 큰 힘이 되었을꺼야.
못난 애비 만나 어려서 부터 따뜻한 말한마디 못듣고 자란 아이라네...
그 아이가 새벽마다 악몽에 시달리는걸 알면서도...손한번 내밀지 못했던 내가 지금은 얼마나 원망스러운지...
남들에게 말하지 못하는 비밀을 간직하고 살아가게 만든내가...너무 큰 욕심을 바랜게지....
언젠가 유진이 녀석을 만나거든 미안하다고...용서해 달라고 전해주게나...그 죄는 내가 짊어지고 갈테니까...이제부터라도...편히 살라고...그래달라고....
그리고 부탁이 있네..제발 부탁이니 우리 유진이를 잘 돌봐주게. 지금쯤 어딘가에서 헤메고 있을거야. 아마도 자네같은 친구가 유진이에겐 필요할꺼야.
그리고...한가지 일러 둘께 있네...
유진이의 큰 비밀이기도 하지만, 자네에게만은 알리는게 마땅한것 같아서 말이네...
부담갖지는 말고 읽어주게...
그 아이의 비밀은 그 누구의 책임도 아닌 죽은 지 애미와 나의 죄이기 때문이네...
태민군! 유진은}
" 따르릉~따르릉"
순간 전화벨이 울렸다.
태민은 들고 있던 편지를 탁자위에 놓고 전화기를 들었다.
[태민씨! 나...여기 태민씨 아파트 앞이야...내려와 줄래?]
[기다려! 곧 갈께!!]
태민은 편지를 주머니 속에 넣고는 서둘러 아파트를 나섰다.
색색의 가로등이 켜져 있는 아파트의 불빛들이 꽤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다.
[왠일이야? 우리 1시간전에 헤어진거 ...알지?]
재희는 긴머리를 찰랑이며 태민을 바라봤다.
그리고는 그에 품에 얼굴을 뭍고 입을 열었다.
[보고 싶은데..어떻게...막 태민씨 얼굴이 떠오르는데...]
재희의 어리광섞인 말에 태민은 재희가 사랑스러워 죽을 지경이었다.
[들어가자]
[태민씨 혼자 사는데?]
[왜? 싫어? 걸을까?]
[아냐...들어가고 싶어...]
재희와 태민은 아파트에 들어와 거실에 자리를 잡았다.
환한 조명등에 비친 재희 모습은 과히 아름다운 요정을 연상케 했다.
[왜그래? 내 얼굴에 뭐 묻었어?]
태민이 넋 놓고 응시하자 부끄러운듯 재희는 딴청을 피운다.
그 모습이 더 사랑스러워 태민은 재희를 힘껏 끌어 안았다.
[왜..그래 태민씨...숨 막혀...]
재희는 순간 남자가 되버린 태민이 두려워 몸을 도사렸다.
그때서야 태민은 재희를 놓아 주었다.
[처음이지? 나 혼자 지내는곳이야. 좀 지저분 하지?]
태민은 어색함을 지우려는듯 주방으로 몸을 숨기며 계속 입을 열었다.
[가끔 형이 찾아오지만, 요샌 결혼해서 그런지 그것도 뜸해. 재희 뭐 마실래? 와인있는데...괜챦아?]
[응...나 방구경해도 돼?]
[좋아! 너무 구석 구석 보긴 없기다]
재희는 태민이 침실을 들여다 보았다.
책상하나에 장농하나 침대하나...아담하구나...
옆방은 작업실 처럼 꾸며져 있었고, 수많은 낚서와 음표들이 즐비하게 넘쳐나고 있었다.
[ㅋㅋ 도깨비 굴 같아...^^]
다시 서재로 발길을 돌린 그녀는 서재 책상에 놓여진 액자에 시선을 둔다.
작년 대학M.T갔을때 찍은 사진이 액자에 끼워져 있었다.
재희는 책속에 뭔가 꽃혀 있다는걸 느끼고 손을 뻗쳤다.
힘없이 떨어진 사진 한장...
재희는 이미 이성을 잃어가고 있었다.
순식간에 흘러내리는 수 많은 눈물방울들....
언젠가 그 둘의 모습을 기억하려 찍었던 사진...그곳엔 아직 환하게 웃고 있는 태민과 유진의 모습이 있었다.
그들의 사랑은66
아파트에 다다랐을때 막 현관을 들어서는 태민의 앞을 한 여인이 가로 막으며 모습을 보인다.
다름아닌 유진의 새 어머니...
[유명하신분이라 만나기가 쉽지 않네요...여기서 30분이나기다려야 했으니....두번째죠? 장례식때 한번 봤으니...나 누군지 알죠?]
[....무슨 일입니까?]
그녀는 나이에 맞지 않게 화려한 장식으로 온몸을 감싸고 있었다.
진한 화장 냄새가 두통이 오듯 코를 자극한다.
[호호호..다급하게 물을것 없어요. 나도 그리 한가한 사람이 아니니까. 이것 받아요.]
그녀는 가방에서 흰 봉투와 서류 봉투를 꺼내 태민에게 건넨다.
[고민했어요...이걸 어떻게 처분할까...이미 죽었는지도 모를 사람 마냥 기다리는것도...그렇고...문득 앨범에든 당신 생각이 나서...유진이 몫의 재산과 증서 그리고 이건 당신에게 보내는 회장님 편지에요...뭐 처분하는건 당신이 결정하는게 그 아일 위해서 좋겠죠...그럼~ 아참! 만약 유진을 보게 되면 안부나 전해줘요. 우린 잘 살고 있다고...호호호...]
그녀는 빨간 승용차를 타고 아파트 단지를 벗어났다.
그렇다.
유진이 사라지자 그 집안에도 많은 일이 일어난것.
그리고 올해 아버지의 죽음...쓸쓸히 자식을 기다리던 그의 마지막 순간이 뇌리에 스쳐 지나갔다.
그가 죽음의 문턱에 접해있을때...그녀는 회사의 합병을 추진했고, 그가 눈 감는 순간...그녀는 모든 주식을 자신의 아들에게 양도하고 있었다.
[이제..모든걸 손에 넣은건가....]
태민은 이미 사라진 그녀의 차를 쫓듯 시선을 주며 미간을 살짝 올린다.
태민은 방에 들어와 서재로 발길을 돌렸다.
재산 분배라고 해봤자 이미 알고 있는 유진의 지분은 아주 적었다.
그의 대부분을 그녀가 미리 자신의 아들에게 양도해버린 상태였으니까...
태민은 증명서를 꺼내 비교해본 후 조심스럽게 유진의 물건이 들어있는 BOX에 넣는다.
서재 한켠에 쌓여진 BOX속엔 아직 주인이 오기를 기다리는 그의 물건들이 보관되어 있었다.
태민은 쇼파에 앉아 편지를 꺼내 들었다.
{ 태민군 보게나...
염치가 없네...
자식을 찾으려 애쓰는 부모가 되지도 못하고 모든걸 자네에게 부탁하기만 했으니...아니...사라진 것도 몰랐으니...그 아이의 원망을 어떻게 풀어줘야 할지...
그동안 고맙단 인사도 하지 않았더군... 고마우이...
그래도 자네가 있어 유진이 녀석 큰 힘이 되었을꺼야.
못난 애비 만나 어려서 부터 따뜻한 말한마디 못듣고 자란 아이라네...
그 아이가 새벽마다 악몽에 시달리는걸 알면서도...손한번 내밀지 못했던 내가 지금은 얼마나 원망스러운지...
남들에게 말하지 못하는 비밀을 간직하고 살아가게 만든내가...너무 큰 욕심을 바랜게지....
언젠가 유진이 녀석을 만나거든 미안하다고...용서해 달라고 전해주게나...그 죄는 내가 짊어지고 갈테니까...이제부터라도...편히 살라고...그래달라고....
그리고 부탁이 있네..제발 부탁이니 우리 유진이를 잘 돌봐주게. 지금쯤 어딘가에서 헤메고 있을거야. 아마도 자네같은 친구가 유진이에겐 필요할꺼야.
그리고...한가지 일러 둘께 있네...
유진이의 큰 비밀이기도 하지만, 자네에게만은 알리는게 마땅한것 같아서 말이네...
부담갖지는 말고 읽어주게...
그 아이의 비밀은 그 누구의 책임도 아닌 죽은 지 애미와 나의 죄이기 때문이네...
태민군! 유진은}
" 따르릉~따르릉"
순간 전화벨이 울렸다.
태민은 들고 있던 편지를 탁자위에 놓고 전화기를 들었다.
[태민씨! 나...여기 태민씨 아파트 앞이야...내려와 줄래?]
[기다려! 곧 갈께!!]
태민은 편지를 주머니 속에 넣고는 서둘러 아파트를 나섰다.
색색의 가로등이 켜져 있는 아파트의 불빛들이 꽤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다.
[왠일이야? 우리 1시간전에 헤어진거 ...알지?]
재희는 긴머리를 찰랑이며 태민을 바라봤다.
그리고는 그에 품에 얼굴을 뭍고 입을 열었다.
[보고 싶은데..어떻게...막 태민씨 얼굴이 떠오르는데...]
재희의 어리광섞인 말에 태민은 재희가 사랑스러워 죽을 지경이었다.
[들어가자]
[태민씨 혼자 사는데?]
[왜? 싫어? 걸을까?]
[아냐...들어가고 싶어...]
재희와 태민은 아파트에 들어와 거실에 자리를 잡았다.
환한 조명등에 비친 재희 모습은 과히 아름다운 요정을 연상케 했다.
[왜그래? 내 얼굴에 뭐 묻었어?]
태민이 넋 놓고 응시하자 부끄러운듯 재희는 딴청을 피운다.
그 모습이 더 사랑스러워 태민은 재희를 힘껏 끌어 안았다.
[왜..그래 태민씨...숨 막혀...]
재희는 순간 남자가 되버린 태민이 두려워 몸을 도사렸다.
그때서야 태민은 재희를 놓아 주었다.
[처음이지? 나 혼자 지내는곳이야. 좀 지저분 하지?]
태민은 어색함을 지우려는듯 주방으로 몸을 숨기며 계속 입을 열었다.
[가끔 형이 찾아오지만, 요샌 결혼해서 그런지 그것도 뜸해. 재희 뭐 마실래? 와인있는데...괜챦아?]
[응...나 방구경해도 돼?]
[좋아! 너무 구석 구석 보긴 없기다]
재희는 태민이 침실을 들여다 보았다.
책상하나에 장농하나 침대하나...아담하구나...
옆방은 작업실 처럼 꾸며져 있었고, 수많은 낚서와 음표들이 즐비하게 넘쳐나고 있었다.
[ㅋㅋ 도깨비 굴 같아...^^]
다시 서재로 발길을 돌린 그녀는 서재 책상에 놓여진 액자에 시선을 둔다.
작년 대학M.T갔을때 찍은 사진이 액자에 끼워져 있었다.
재희는 책속에 뭔가 꽃혀 있다는걸 느끼고 손을 뻗쳤다.
힘없이 떨어진 사진 한장...
재희는 이미 이성을 잃어가고 있었다.
순식간에 흘러내리는 수 많은 눈물방울들....
언젠가 그 둘의 모습을 기억하려 찍었던 사진...그곳엔 아직 환하게 웃고 있는 태민과 유진의 모습이 있었다.
유난히도 긴 머리칼...조금 슬퍼보이던 가슴저린 눈동자...
[아직도...남아 있는거야?]
태민은 주저 앉아 소리죽여 흐느껴 우는 재희를 약간은 당황한듯 바라보고 있다.
[미안해... 나도 모르게...]
차마 말을 잇지 못하는 재희를 태민은 아무말 없이 안아주며 다독인다.
그리고 속삭이듯 혹은 단호하게 입을 열었다.
[잊으라고는 안해... 더 이상 나 아닌 남자로 인해 울지는 마라]
[....태민씨...]
[나도 그녀석을 잊지는 못하니까...하지만 너 우는거 더이상은 못 보겠다. 약속해!]
재희는 태민을 올려다 보았다.
자신보다 더 아픈눈을 하고 있는 그...
항상 곁에 있어 느끼지 못했던 그의 사랑...
[약속할께]
태민은 그런 재희의 이마에 살며시 입술을 가져간다.
재희는 그런 태민을 끌어안았고 눈을 감는다.
둘의 긴 입맞춤이 이어졌다.
[오늘...자고 갈래?]
태민의 입에서 흘러나온 달콤한 유혹에 재희는 망설이듯 입술을 깨문다.
[아. 아니야. 내가 너무 서둘렀다. 거실에서 와인마시고 가자. 바래다 줄께!]
태민은 자신이 더 당황한듯 서둘러 일어나 방을 빠져 나오려 몸을 돌린다.
그리고 느껴진 재희의 체온...
그런 태민을 등뒤로 부터 안겨온 재희
[' 재..희?']
[여기 있을께]
재희의 가느다랗게 떨려오는 몸을 태민은 뒤돌아 더욱 힘껏 안았다.
그리고 이내 태민의 입술이 또다시 재희의 입술을 찾았다.
[사랑해!]
태민의 달콤한 속삭임이 재희의 귀를 간지럽힌다.
닫혀진 문너머로 그들의 거친 호흡소리가 이따금씩 새어나오고 있었다. (ㅋㅋ19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