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토랑을 상대로한 신종사기꾼ㅡㅡ

도랏나2009.11.23
조회21,490

23살입니다

서울살구요

일하느라 건조하게 사는 요즘

톡에서 파리바게트에 온 아저씨한테 2만 5천원 당한 톡 읽고 급 생각나서 씁니다

 

1년 전이었어요

스파게티/피자 전문점에서 일을하고 있었죠

짬이 좀 됐을때였습니다

카운터에 앉아있는데 전화가 왔습니다

주문 전환 줄 알고 친절하게 받았죠

 

꾼-아 저기요 아 진짜

받자마자 아 이사람 짜증나있구나를 느끼게 하는 포스

 

나-네 손님 무슨 일이세요?

꾼-아 이거 어떡할꺼예요

나-네?무슨 말씀이신지...

꾼-내가 거기서 1시 30분쯤에 스파게티 하나를 사갔거든요?

근데 무슨 포장이 이따위로 해놔가지고 다 새서 내 차 시트 다 버렸어요 어쩔꺼요

나-헉........정말이세요? 1시 30분...어떤 스파게티를 사가셨어요?

꾼-아 이름은 모르겠고 그냥 급하게 사갔다구 세탁비 줘야겠는데 이거 아 이거 어떡해

 

이 때 까지만해도 정말 빠르게 진행된 이야기라서 사람을 패닉상태로 몰고가더군요;

연신 저는 죄송하다는 말을 했고 그때가 4시 30분쯤 이었던걸로 기억을 하는데

생각해보니 공중전화로 전화가 왔더라구요

 

꾼-됐고 사장님 바꿔줘요

나-사장님 지금 안계신데...

꾼-그럼 사장님 전화번호 뭐예요

나-저희가 확인을 다시 하고 사장님께 전화를 드리라고 할께요

 

그러면서 통화하면서 내역을 찾기 시작했어요

저희 포장이 샐 리가 없는 포장이거든요

네모난 박스에 스파게티 담아서 투명한 각진백에 딱 넣어드리기 때문에

정말 일부러 쏟지 않는이상-_-

점점 정신이 깨어남...

 

나- 몇시쯤이라고 하셨죠?

꾼-1시 30분이요

나-어떤 스파게티셨어요? 뭐가 들어간건진 생각나시죠?

꾼-아 몰라요 그냥 하얀색이라고

나-음...그럼 사셨을 때 좋아하시는 걸 넣으셨을텐데 재료가 기억이 안나세요??

 

말이 안되잖아요 흰색(크림)스파게티 주세요-_- 했을리도 없고

자기가 뭘 먹고 싶었으면 이름은 몰라도 베이컨이 들어갔다던지 ㅋㅋㅋ

근데 저희가 그때 참 장사가 안될때라(....)

다행하게도? 포장판매내역이 그 날 한 건도 없는거예요 ㅋㅋㅋㅋ 다 배달 또는 홀~

 

나-1시 30분 맞으세요? 저희가 지금 못찾겠어서 그런데...어디에 전화하신거세요?

꾼-일** 잖아요! 없긴 왜 없어 내가 거기서 샀다니까 !!!

 

근데 진짜 없고 주방에 물어봐도 오늘 포장 없었다고함-_-

 

나- 전화번호 알려주세요 사장님께 전화드리라고 할께요

꾼-010-@*#*-@(#!

나-우선 죄송하구요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그러고 끊었는데 이것저것 정리하면서 대조해보니 개사기-_-

그 때 부터 분노 게이지 상승................

바로 전화 때렸더니 전화기 꺼져있고

열받아서 경찰서 신고했더니 민원실 금욜까지밖에 근무 안한다고 월욜날-_-오라고...

 

1년전 일이라 디테일한 대화 내용이 정확히 기억이 안나는데

제가 막 이것저것 따지기 시작하니까 당황했었어요 빨리 끊으려고하고 ㅋㅋㅋ

근데 그런식으로 찔러가면서 여러군데 다니면서 사기쳐먹는 것 같더라구요

아니 참 머리도 좋지 아님말고라는 식이니까...

경찰서에도 물어봤더니 그런건 잡기가 힘들고 잡혀봤자 뭐 경고정도로 끝난다고...

그러니까 무서울게 없었는 것 같네요 아 짜증나서 참

 

다들 조심하세요

사람이 전화가 와서 바로 화내고 정신 빼놓으면 당황하고 죄송하단 소리 먼저 나오고

어떻게든 조취를 먼저 취하려고 되더라구요

돈 빠져나가는건 순식간~~

 

돈 안뜯겨서 정말 다행이긴한데 지금도 생각하면 열받아요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