갇혀버린 지금 우리 사랑

X2009.11.24
조회1,179

※극히 개인적인 입장에서 쓴 글이니

  성별,사회 등등에 대한 이야기에 대해 기분나쁘지 마시길 바랍니다.

 

 

이야기의 시작점인 그때당시, 저는 대학생이었습니다.

고등학교 내내 놀고 대학졸업장이라도 따자는 생각으로 흔한 지방대에 들어갔죠.

대학에서 이것저것 새로운 것을 배우고, 이전의 고교생활과는 다른

성인으로서의 새로운 삶을 만끽하고있었죠.

하지만 역시 학창시절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았던지라 지방대를 갔고

다 그렇지는 않지만 일부 지방대는 교육수준이 낮습니다..

기본적으로 공과계열 고등학교에선 1학년에 다 떼는걸 가르치더군요.

공부를 안한 후회감, 지금이라도 열심히 해야하는가? 다른일을 알아봐야 하는가?

고민이 많던 시절이었습니다. 결국 다른 친구들처럼 자신을 달래기위해 무언가 즐겼죠.

친구를 만나고, 술을 마시고 놀고 PC방에서 게임을 하고 등등...

 

아마 그날도... 그냥 이런저런 생각없이 게임을 했던것 같습니다.

1학년1학기를 마치고 종강했을때 였어요. 집에서 2학기만 기다리며 멀뚱멀뚱

놀기만하다가, 여느때처럼 자주하던 게임을 켰죠.

MMORPG 해보신분들중 일부 공감가시겠지만 꼭 사냥하고 그런것보다도

유저들끼리 모여서 커뮤니티를 구성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도 그랬구요..

 

그렇게 사람들과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 한 여자와 친해졌죠.

(쓰다보니 이제서야 시작이군요 죄송합니다.)

 

뭔가 다른사람들이 잘 어울리고 있는데..혼자 멀리 떨어져 있었습니다.

게임이니 뭐 어디에 있던 그게 무슨상관이겠냐만... 호기심에 말을 걸었죠.

그리고 같이 게임을 즐기면서 동갑이란 사실을 알게되고..

저는 강원도, 그녀는 서울.. 그다지 먼 거리도 아니였습니다.

게다가 저는 아버지께서 경기도에서 장사를 하시기 때문에 만날기회도 있었던거죠.

자주 대화하다가 핸드폰번호도 서로 알게되고 사진도 주고받았습니다.

솔직히 제 얼굴은... 잘생긴것도 아니고 못생긴것도 아닌 보통입니다.

그떄 왔던 그녀의 사진은.. 예뻤어요 아이라인도 이쁘게 그리구..

거의 매일밤을 통화했습니다. 문자도 하루종일, 그땐 할얘기가 뭐그리 많았는지.

남자친구가 있는데 자신을 안만나준다고 합니다. 순결까지 줬다구..

같이 그남자를 욕했습니다. 그녀를 달래주려구요. 얼마뒤 그녀는 헤어졌습니다.

 

 

그리고 어느날, 그때가 휴학한 해 연초 였을겁니다. 3월 말쯤..

아버지의 호출로 경기도를 가게됐는데, 간김에 그녀를 만나기로 했습니다.

화이트데이가 지났을때 였는데... 안챙겨준게 미안해서 사탕을 준비했죠.

제 성격상 만들어진것은 절대 선물하지 않는지라.. 적당한 크기의 상자에

제가 직접 고른 사탕과 인형을 넣어서 주기로 했습니다.

 

이윽고, 경기도 XX시 지하철역에서 둘이 만났습니다.

둘이 만나서 어색함을 감추지 못했고..

사실 선수라면 선수(?)인 저는.. (자뻑은 아닙니다만, 앞서 말했듯이

고등학교때 놀기만했고..연애경험이 다소 많습니다)

만난지 5분만에 손을 잡으려고 했죠. 물론 그녀는 어색한듯 손을 잡지않습니다.

 

약간 삐진듯 장난을 걸자 그녀는 손을 잡았습니다. 비록 처음 얼굴보는 것이지만

그동안 전화,문자로 서로에게 좋은 감정을 많이 두었던지라 친근함이 강했습니다.

허나, 이 몹쓸 남자의 버릇을 고치지 못하고 예전의 실업계 고등학교 다닐적에

연애를 막(?)하던 버릇은 고쳐지지 않고, 첫 데이트장소를 DVD방을 가버렸습니다.

그때당시 여러번 여성에게 뒷통수를 맞고(?) 헤어진 적이 많았었습니다.

상대 여성이 바람을 피운다던가 하는 그런일들.. 그래서 그때 저는

'우리나이엔 감정따위 없다, 그냥 만나는거다. 원하는걸 얻기위해..'라는 생각을 했었죠.

그리고 그곳에서 그녀에게 남자로써 얻을것을 얻었습니다. 그녀는 거절하지 않았죠.

(이런내용이 들어가도 괜찮은지 모르겠네요...)

몸을 섞은 후 서로 어색하게 있다가, 어색함을 풀기위해 당구장을 갔죠.

본인은 4구 100도 못치는 당구초보...그녀도 역시 초보였습니다.

그래서 그냥 포켓볼을 치면서 더 친해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역전에서 떢볶이집에 들럿습니다. 어디 들어가서 먹기엔 시간이 촉박했어요.

(장거리연애 하시는분들은 시간의 촉박함에 대해 잘 아실겁니다..)

먹고나서 지하철역에서 그녀를 보내고 바로 옆 시외버스 터미널로 갔습니다.

그곳에서 제가 사는 곳까지는 3시간20분... 서울까진 1시간인데 여긴 국도를 탄다더군요.

그 긴 시간을 타고 가면서.. 문자와 전화를 했습니다.. 모든 연인이 그렇듯 별내용 없이...

 

여기까진 그냥 .. 평범하지요.

 

그리고 저는 다시 집으로 왔을때, 고민이 많았습니다.

'학창시절 놀기만 하던 나, 지금은 지방대나 다니고 있고, 할줄아는것도 별로 없다.'

그런데 반면 그녀는...

'집안이 어렵지만 직접 알바도 해서 학비,차비 식대 등등 모두 알아서 해결하는데다..

 공부도 잘하고 대학도 그래도 수도권에서 다닌다'

 

순간 제자신이 너무 초라했습니다.

그냥 내 주변에 있던 사람들만 만나던 내가..

그렇게 얌전하고 자신을 준비하는 사람과 연애를 하니까

제 자신이 너무 초라해보이더군요.

어디라도 숨고싶었습니다.

 

'일단 뭐라도 해보자'

시도때도없이 오는 공대장 형님의 호출도 무시하고,

쏠테니까 놀러오란 친구들의 술자리 초대도 거절하고...

모든것을 접어둔 채 고민했습니다.

그때가 휴학 후 4월쯤..군입대 3개월 앞두고 있었습니다.

아무일이나 닥치는대로 일단 해봤습니다.

주유소,노가다,대형마트,배달 등등..

처음엔 못한다고 혼도 나고 불미스러운 일도 있고 해서

많은 문제가 있었다가 차츰 적응을 하니 사회생활이 뭔지 좀 알겠고..

'그녀는 나보다 먼저 앞서서 이런걸 하고있었을까? 난 뭐지 대체..'

이런 생각밖에 들지않았습니다. 꼴에 남자라고 자존심이 긁혀서

그녀의 연락을 대꾸 하는둥 마는둥 연락도 뜸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6월쯤.. 돈이 제법 모였습니다.

그 돈은 일단 아버지와 떨어져서 저를 키워주신 어머니께 보태드리고

일부는 또 노는데 펑펑 썼습니다. 노는게 너무 좋은 나이니까요.

그러다 다시 오랫만에...7월달 초에 그녀를 다시 만났습니다.

 

어디서 만날까 하다가 홍대입구에서 만나서, 영화를 봤죠.

'거북이 달린다'... 1시간44분동안 달리기만 하던 그 영화..

영화를 보고 근처 스파게티집에서 식사를 했습니다.

그녀의 미소는 여전했습니다. 괜시리 미안해지는 이 마음..

난 내자신이 창피해서 숨었는데,,, 지루해하지 않고 기다려줬구나.

지금까지의 다른 여자들... 일주일만 연락이 안돼도 깨지자 깨지자 하면서

사랑을 쉽게 알고들 있는데.. 너는 다른거니 정말...

그리고 역시 수컷의 본능..어쩔수 없나봅니다.

아니 수컷의 본능이라기보단 저의 천성이죠 버릇처럼 길들여진..

모텔에 갔습니다. 사랑을 나눴죠. 그떈 나름 내 감정을 표현한단 의미로..

그리고 노래방을 가는 등 약간 데이트를 하고나니 또 밤중이더군요..

 

 

....다시 내려갑니다 집으로...몇시간을..

 

 

이윽고 8월이 됐습니다. 군입대는 20일 앞두고...

아버지에게 갑자기 전화가 옵니다.

'군대 어차피 늦은거 가기전에 가게일좀 배우고 가라'

 

갑자기..올라오라니... 군대를 연기해야하는건가..

 

아버지 말씀에.. 가업계승따위는 머릿속에 들어오지도 않고

'그녀에게 더 가까워지고 만나기 쉽다'라는 생각만 드는 저는

흔쾌히 승낙하고 다음날 바로 짐싸서 올라갔습니다.

 

그곳에서 장사를 배웠죠. 아버지가 지금껏 20년간 해오신 일..

우리를 먹여살리기 위해 얼마나 고생하시는지 같이 겪었습니다.

그러는중에 매주 1일씩 휴일은 꼭 챙겨서 그녀를 만났죠.

 

문제는 거기서 시작됩니다..

 

네 솔직한 말로 성욕이 50%는 차지하는것 같습니다.

그외 50%는.. 소유욕이라던가, 호감이라던가 하는것들.

그런이유로 저는 데이트코스에 모텔을 거의 꼭 포함시켰죠.

이게 늘 문제가 되었습니다. 제가 예전에 만났던 여자들은

사랑하면 할 수 있다. 라는 개념을 대부분 가지고 있었는데,

이여자, 하기전,하는중,하는후의 반응이 각각 다릅니다.

하기전엔 , '아~안되는데~...하지뭐~'

할때는 , '좋아!'

하고나서는, '진짜 하지마 싫어...하지마 알았지?'

정말 아리송했습니다. 무슨 변보는것도 아니고 들어갈때와 나갈때가 다릅니까.

늘 그냥 Okay였던 저는 너무 아리송해서 이해를 할 수 가 없었죠.

그땐 정말 몰랐습니다. 그게 어떤의미인줄.

 

쨋든..월100을 월급아닌 용돈으로 받으며 여자친구와 데이트 하는데는

전혀 무리가 없었습니다. 하고싶은건 왠만한건 다했죠.

그렇게 2달... 간단한 데이트를 포함해서 바다 여행도 가보고

동대문가서 같이 쇼핑도 해봤습니다. 즐거웠죠.

'내가 돈벌어서 같이 데이트도 하고, 이런맛이구나'

 

그러고보니 제대로 된 고백도 못했었기에

바다에 갔을떄 멋지게 이벤트도 해주었습니다.

사귀는날짜는 정하지 않고 하지만 사귀는 것임은 확실하고.

그래서 두번째 데이트인 홍대 데이트날을 1일로 지정하니

곧 100일이 다가오더군요..

무엇을 하고싶냐 했더니 커플웨딩촬영이 하고싶다고 합니다.

 

사실 강원도 촌구석에 있던놈이라 이미지사진 말곤 잘 안찍어봤는데.

 

여차여차 해서 100일엔 시간이 되지못했고 104일에 찍었습니다.

너무행복했습니다 정말.... 그런거 처음 해본지라.

 

그리고 저는.. 새로 나온 영장 12월달을 바라보며 10월에 고향으로 내려갑니다.

 

만난횟수는 10번이 안되지만, 10번이 다되어가는 횟수이구요.

그동안 핸드폰비가 한달에 20~30만원 나오도록 문자통화 엄청했지요.

 

그리고 저는 내려왔습니다.

어머나.

 

 

친구들은 전부다 군대가고 남은 두놈은 일하더군요.

만날사람이 없습니다. 원래 인맥도 관리를 잘 안해서

사람들이 연락도 잘 안되더군요. 난감합니다.

 

하루종일 게임을 합니다.

잠이듭니다.

일어납니다.

하루종일 게임을 합니다.

잠들고 일어나죠.

지겹습니다.

 

뭔가 해볼까 일이라도..?

 

D-35

...한달만 써주는 알바가 어디있겠나 요즘에

(혹시나?역시나.)

 

정말 외롭더군요 군대 늦게가는 사람의 그 시간은.

공허하기 짝이없습니다. 의지할데도 없구요.

 

뭘 하자니 너무 늦었고 , 안하자니 짧지만 긴 그 시간이 아깝고..

그러다가 친구가 일하는 곳에서 주말알바를 하게됐는데..

사람이 휴일보다 출근날을 기다리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나더라구요.

 

'집에 혼자있으면 사람이랑 대화할 기회가 없으니까..'

 

근데 ... 거기서 더 문제가 찾아왔습니다.

그녀랑 어느날 대판 싸웠습니다.

...

 

저는 게임상에서 소속된 단체(길드 같은 것)에서 활동적인 편인데

아는 동생이 인첸트(게임상의 장비 강화) 에 관련된걸 묻길래

자세히 설명해 주고 있었습니다. 아시다시피 1채널 같은곳은 사람이 붐벼서

렉도 걸리고 대답하기도 힘듭니다.. 설명해주던 시간에 여자친구가

대화를 걸었던겁니다.. 몰랐죠. 화내고 나간 흔적이 있더라구요.

그래서 문자를 했더니 답장을 하지않습니다. 화가났나봅니다.

그런 사소한 일로, 결국 큰 싸움으로 번지고 말았습니다.

 

서로 서운한것까지 다 말하게 되는거였죠.

'나 솔직히, 니가 나랑 사귄다라는걸 주변사람한테 감추는것같아서 남자로써 자존심상해'

'그런거없어, 그리고 너 그것좀 안하면안돼? 아파서 싫단말야'

'뭐? 가끔은 니가 하자그러고 너도 할때 좋다며, 근데 왜 맨날 하고나면 싫다그러는데'

'싫다그럼 니가 싫어하잖아? 그래서 억지로 하는거야'

 

이런식으로,,,그런문제도 거론이 되었습니다.

 

그 오랫동안 이해못한 문제는 답이 나왔죠.

'아리송할 것 없다. 싫어하는건데 내 생각해서 해준거다'

라고 제 머릿속에 답이 왔습니다.

그냥 사과를 했습니다. 따로 할말이 없더군요.

'나중에 얘기해'

이 한마디로 돌아왔습니다.

갑자기 급 초조해지고, 언제 연락이 올까 무서웠습니다. 혹 헤어지자고 할까봐요.

 

타이밍도 참 뭐같게, 그 외로운 시간.. 친구들 다 군대가고, 그냥 혼자 남겨져서

가족들도 다 바쁘니 밖에있고, 혼자 컴퓨터말곤 할게없는 불쌍한 군입대 대기자.

 

그상황에서 외로움을 참으면서 그녀의 연락을 기다렸습니다.

약 3일 뒤, 문자가 왔습니다.

'헤어지는게 좋을 것 같아'

 

억장이 무너져 내립니다.

제가 몇달간 번 돈을 그녀에게 다쓴게 아까운게 아닙니다.

여러번 몸 섞은 사이인데 헤어지는게 용납안되는것도 아닙니다.

오래 사귀면서 감정이 생겨서 때문일까요,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저도 모르는 이유로 억장이 무너집니다.

 

'그러지말고, 만나서 얘기해. 내가 조만간에 서울갈게.'

(중간에 서로 안좋은 얘기도 많았으나 패스..)

 

그래서 11월12일날 만나기로 했습니다.

(그러고보면 꽤 많은시간 혼자 보냈네요..)

 

이런상황에서도 챙겨줄건 챙겨주고 싶어서..

손수 빼빼로를 만들었습니다. 수제 빼빼로..

이쁘게 예전처럼 적당한 상자에 꽉 채워서 준비했습니다.

 

그녀가 예전에 갔었던 모텔에서 보자는군요...

그게 싫다고 헤어지자고까지 말한 그녀가 왜....

의아했습니다. 아무래도 이번에 한번 지켜볼라나 봅니다.

 

그곳에서 하룻밤을 혼자 보냈습니다. 그녀는 늘 바쁘거든요..

하룻밤동안 혼자 보내고, 아침 10시에 보기로했는데

그녀가 전화를 받지 않습니다. 2시간을 기다렸습니다.

12시가 되어서야 늦잠을 잤다며 미안한 목소리로 전화합니다.

그냥 참았습니다..뭐 이런거 쯤이야..

그녀가 모텔방에 들어옵니다. 얼굴에 미안한 표정이 훤히 나타납니다..

 

근데 이런 간단한일에 엉엉 울고있습니다..뭐가 그리 미안한지..

이제 더 잘 하면 된다는 생각에 그녀 눈물을 닦아줍니다.

 

그런데 그녀가.. 갑자기 미안하다고 미안하다고 합니다.

 

....연애경험이 많은 저로써는 해서는 안될 걱정을 합니다.

 

'다른사람 생겼니?'

 

아니라고 할줄 알았습니다. 정말로.... 그런데..

 

'끄덕..끄덕..'

 

하..................

 

순간 뇌리를 스치는 여러가지 말들...

 

'한번 깨지면서 다른사람 만난 사람은 또 그런다'

 

'또 뒷통수 맞은건가? 예전처럼?'

 

'대체 내가 뭐가 잘못됐길래 이런게 반복되지?'

 

하지만 그런 생각을 더 할 여유는 없었습니다.

앞에서 그녀가 미안해서 울고 있으니까..

 

'미안해 정말...내가 미안해..'

'하하..괜찮아..내가 지금껏 못했잖아..'

'이건 내가 잘못하는거잖아..정말미안해..'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하실래요... ?

저는 답답하게도 이렇게 했습니다..

 

제가 먼저 입을 열었죠.

'근데 왜 그러는거야..? 우리 잘 할수있잖아'

'내가 여러번 그랬는데 넌 안바꼈잖아..'

'지금부터 바뀔게! 나 잘할수있어!'

'이제 군대가는데 뭘 봐꿔..만나지도못할텐데'

'아니야 요즘군대 좋아졌어..괜찮다니까?'

'나 자신없어 정말..진짜야..'

 

....

 

'그래서 그사람 만났어?'

'만난적은없어..그냥 채팅만했어..'

'하하..뭐야 그런거야 그냥?'

'예전에 내가 남자친구한테 버림받을때 너같아..'

'너 지금 악순환 하고있는거 알지?'

'모르겠어 너무 힘들어서 그랬어..'

'그사람이랑 같이 내욕 했어?'

'응..니가 화낼때마다..'

'그래서 그사람한테 마음이 갔어?'

'니가 힘들게할떄 그사람은 안그런대..그래서..'

'난 안그랬고? 서로 맞춰가는걸 몇달만에 하려고 한 너는 생각안해?'

'난 될줄알았어..'

'그래도 내가 많이 바뀐걸로 알았는데 아닌가보네..'

'미안해'

'그 미안하단 소리좀 집어치우면안돼?'

'이런말들으려고 여기까지 온거 아닐텐데..미안..'

'미안하단소리좀 그만하라고'

'나한테 돈쓴거 다 줄게 미안해'

'하하...내가 너한테 돈달래? 장난해지금?'

'내가 어쩜좋니...'

 

 

.............어쩌면좋냐..?

어째야할지 머리가 하얀게 대답을 한참 못했습니다.

 

'나 군대갈때까진 나랑 만나. 그리고 나 군대가면 맘대로해.

 대신 니가 만약 그사람 만나고, 나중에 헤어지면 다시 와'

 

'그래도돼?'

 

'응 그래도돼'

 

'알았어 고마워..'

 

이렇게 그날 만남은 헤어졌습니다.

 

기분을 풀어주려고 100일사진 액자와 빼뺴로를 분위기있게 놓은

책상은 순간 제 마음만큼이나 허전해보였기에.. 그곳에서 나왔습니다.

지하철을 타고 터미널로 가는내내 눈물이 나옵니다.

주변사람이 쳐다볼까 얼른 눈물을 훔쳤지만 계속 흘러나와 미치겠더군요.

 

버스를 타고 집으로 가는 몇시간... 한없이 울었습니다.

밤이라 볼사람도 없고, 몰래 웅그려서 실컷 울었습니다.

 

집가는길에 술을 사서 들어가서, 안주도 없이 연신 들이켰습니다.

그녀한테 전화가 옵니다..

 

'정말 미안해..'

 

'넌 그말밖에 할 줄 모르니..'

 

그냥 전화를 끊어버렸습니다.

 

문자가 오지만 답장을 제대로 못합니다.

술을 너무많이 마셔서, 내용이 기억나지 않지만..

미안하단 말에 대꾸해준거 같습니다 지금 기억으론..

 

너무 힘들어서 친구에게 연락했습니다.

그녀와 바다를 갈떄 그친구도 여자친구와 동행해서

4명이서 바다를 갔다왔기에 우리에 대해 좀 아는 친구였죠.

 

얘기를 듣자마자 그친구가 전화를 끊습니다.

다음날 알고보니 제 여자친구한테 전화했더군요..

 

다음날 그녀랑 대화를 했습니다.

변덕인지 뭔지.. 다시 잘해보자는 내용의 대화..

그래서 제 자존심을 앞세우다 이런말을 했습니다.

'그사람과 연락하게해줘. 화안낼거야. 그냥 우리 잘 사귀고 있으니까

 지금은 네 마음 흔들지 말라고 하고싶어'

거절당했습니다. 뭔가 찝찝한게 가슴이 답답하지만 참았습니다.

믿어야하니까요... 하지만 너무 답답합니다.

쨋든 그렇게 그냥 계속 잘해보기로 했는데..

 

하루,이틀 지날수록 예전처럼 자주 연락하는건 찾아보기 힘듭니다.

하루에 문자 한두통.. 어쩌다 전화 5분씩...

별 얘기도 없고, 많이 어색합니다. 처음 본때보다 더...

 

그리고 거의 2주가 흐른 지금입니다.

군입대는 이제 20일 남았고, 그녀와 저는 많이 어색합니다.

별 얘기도 하지않고.. 그냥 저는 혼자 외로움에 지쳐갑니다.

빨리 군입대를 하고싶은 마음이 굴뚝같습니다.

솔직히 감정도 이제 잘 모르겠습니다..마음이 일단 지치니까요.

 

그래서 이런곳에 넋두리라고 하고싶어서 글을 썼습니다..

어리석은 제 자신, 그리고 그녀에게 미안함과 서운함..그런얘기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