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불가능 알바 여사장...

바나나우유2009.11.24
조회1,403

저는 22세 여자입니다.

너무 어이 없고 당황스러웠던 알바 경험담을 얘기해드리고자 ..그리고 이런

사장님 절대 만나지 마시길 기원하면서 이야기를 몇자 적어봅니다 ^^

 

전 여름방학이 끝나고 깐 유명 아이스크림점 (베스0000)라는 곳에서 일을 했습니다.

사장은 여자였는데, 첫인상이 그냥 여우 같이 생겼지만 그래도 조근조근 말하는게

친절해 보였지요. 첫날 교육 받으러 가서 친해진 20살짜리 여자알바생을 만났는데

언니 언니! 하면서 잘 따르더군요..(여자알바생을 a라고 부를게요) 근데 그 a가 그날만나자마자 같이 집에가는길에 사장욕을 잠깐 하더이다..전 어리니까 그려러니 했지요..

근데 일하면서 약간 다른 사장과는 좀 이상하다는 느낌이 든적도 있었습니다.

얘를 들어 문자를 너무 한다는 것이죠..

(오늘은 날씨가화창하네..00씨는 참 성실해..근데 00씨 좀더 효율적으로 해줬으면 좋겠어)

(00씨는 성이 참 예뻐,,00씨 어제 아이스크림 모양 흐트러졌더라 떨어뜨렸나?)

이런식으로 꼭첨엔 칭찬,..그리고 뒤에는 비꼼의 문자가 많았습니다.

그리고 고용주와 고용인 관계에서 사장은.

"00씨 남자친구 있어?"

"없는데요.."

"결혼할땐 꼭 능력있는 사람만나~ 나도 젊은 나이때 지금 남편 만나서 이렇게 이거 하자나.. 사실 부자 만나면 그냥 자버려 "

머...머 이런 요자...있나 ..싶었습니다..

 

무튼 2주의 교육을 받고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했습니다. 근데 일한지 얼마안되서 사정이 생겨서 주말알바인데 일요일 근무를 못하겠됐죠. 저대신 사장이 나왔는데 토요일날밤 알바 끝나고 집에 가는데

 

"수고하세요"

 

"그래요, 내가 내일 자기대신 열심히 일할게"

이러더군요..지가게이면서 당연히 열심히 일하던지 말던지...좀 당황 ? 무튼 그땐 그냥 그랬어요. 근데 일요일 저녁에 사장한테 전화가 걸려오던군요..

"00씨 미안한데 담주 월화수 일해줄수 없을까? 평일근무하는 금주가 맹장땜에 못나온데"

"아...제가 학교수업이 끝나는 시간이 정확치가 않아서 낼 다시 연락드릴게요"

"어머,,00씨 그건 너무 이기적인 발상아닐까?"(니가 더이기적이다...)

"아...그럼 제가 학교 끝나는대로 갈게요 .,그런데 화요일은 제가 과제가 있어서 못나가요"

그리고 다음월요일날..일을 했지요..그리고 다음 화요일날..

과제가 있어서 집에서 과제를 열나게 하고 있는데 사장 전화 따르릉~

"00씨 오늘 대타하기로한 a가 안나와서 자기가 나올수 없어?"

"사장님 죄송한데요 제가 오늘 과제가 있어서 안돼요.."

"정말 안되는거야? 나혼자 못해 ㅠ"

"죄송합니다"

그리고 저녁 9시반에 또 사장 따르릉~

"00씨 지금이라도 나와줄수 없어?"(가게는 11시에 문닫는데 고작 두시간 하려고 15분 버스타고 가겠습니까?)

"네? 죄송한데요 제가 꼭해야되는 과제라고 나갈수가 없네요.--"

"하......정말 우리 알바생들은 공부를 너무 열심히해..다 서울대생들인가봐"(뻔히 내 대학교 다알고 있으면서,.,ㅆㅂ)

"아...네...(울컥했지만 피곤해서 참았음...)"

그리고 다음날 수업도중에 온 하나의 문자..가 날 드뎌 폭발하게 만들었습니다.

(00씨 공부만 열심히 하지말고 오늘 알바 잘 부탁해,,아! 그리고 서울대생 아닌 얘로 알바 한명 구했어 같이 잘해봐)

아놔....정말 수업때려치우고 전화해서 고래고래 따지고 싶었지만 꾹,..! 정말 꾹 참고

장문의 문자를 쳐댔습니다.

(사장님, 저는 평일에는 열심히 공부하는 대학생이구요, 주말에는 알바 하는 대학생입니다. 그런점 알아주셨으면 좋겠네요.)라고 지극히 정중하면서도 제 감정을 은근 표현했죠. 그리고 곧..바로

(암~ 잘알지..그냥 살면서 기본은 지키고 살아가야 하지 않을까?

북서울대 다니는 금주는 참 바르고 똑바르더만..오늘 잘 부탁해)

아오....정말 분노에 게이지가 치솟을 때로 치솟았습니다..

하지만 저도 여기서 꿋꿋하게

(사장님 제가 한지 얼마안되서 부족한게 많겠지만, 결코 제가 사장님께 잘못 처신한것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에 대해 잘 알지 못하시면서 누군가와 비교하는 건 기본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요.)캬~ 이쯤대면 되겠지 하고 혼자 좋아라 했죠 단순해서 ㅋ

(아니 난 우리 사회 문화를 비교한거지 무슨 자기를 비교해~

우리 딸도 서울대 준비중인데 영불안)

참나..무슨 생뚱맞은 소린지 어쩌라고.짜증나서 문자 씹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같이 일하는 a한테 전화해서 하소연을 했쬬..니가 첨에 사장 욕햇던거 이제 알거 같다고 하면서 오늘 당했던 수모를 다 얘기했습니다.

 

그리고 맘을 굳게먹고 차라리 잘리면 잘리지 이 더럽고 치사한 곳에서 희생하지 말자는 마음으로 학교가끝나고 알바로 향했죠..

그런데 이게 왠일? 사장이 아주 밝은 얼굴로 "00씨 일찍 왔네? 배고프지? 이거 죽 사다놨으니까 먹어 나 그럼 가볼게"

정말이지 아~~~ 무 일 없었다는듯이 저한테 저러는데 전 그냥 얼떨떨해서 가만히 있었습니다. 식비 1500원 밖에 안주는데 왠일로 비싼 호박죽을 사다놨는지 ..화해의 뜻인가? 라고 전 생각했죠 ..실제로 그이후에는 문자가 적어지더군요 ㅋㅋ

 

그리고 전 사장이 칭찬할정도로 일을 잘했습니다. 제가 습득력은 빨라서 좀 일꾼체질인가봅니다. 하지만 전 사정이 있어서 한달만 하고 그만둬야 했습니다.

그리고 그만두기전, 평소처럼일하고 있는 날, 전 우연히 그냥 같이 일하는  평일에 일한다는 금주랑 얘기를 하게 됐죠.

이미 지나간 일이라서 사장이 예전에 너랑 나 비교했었던 문자를 했었다는둥.. 사실 알바생들끼리의 공통된 주제는 사장뒷담아니겠습니까? 그러면서 서로 사장뒷담을 좀 했죠,. 그 아이는 이런적이 있더군요.. 알바중에 몸이 갑자기 아팠던 그친구는 사장에게 전화를해서 빨리 좀 오면 안되겠냐고 부탁을 했다더군요.

아마 그때가 6시 였는데 7시가 넘어도 사장이 오지 않길래 다시 전화를 했더랍니다.

그리고 곧 온다고 하던 사장은 10시가 다 되서 저멀리서 손을 흔들면서 오더랍디다.

"금주씨~ 나 너무 빨리 왓지?" 당황이렇게 말하면서욧!!! 돌아이 아닙니까??

 

무튼 그리고 그 다음날 사장이 말하더군요..

"오늘 a안나올거야~내가 그냥 다른 좋은 사장 만나보랬어"

a는 짤렸더군요..사실 그얘가 펑크를 많이 내서 --;; 좀 친하게 지냈는데 아쉽더군요.

그리고 일요일날전 오전근무인데 그날 시험기간이라서 나가기 그랬습니다. 아침에 사장님께 부탁을 드렸죠. 저 오늘만 사장님이 대신 해줄수 없겠냐고..

그랬더니 바로 문자가 오더군요

(a가 이간질했구만..)

전 이게 무슨 소린가 영문을 몰랐습니다. 사장이 자꾸 모라 그럴거 같아서 그냥 시험 포기하고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오후에 사장이 와서 하는 말

"내가 사실 이런 거 까지 말안할라고 했는데 나 다알어.."

"네?무슨 말씀이세요?"

"그때 a한테 전화한거 다 얘기한거 안다구"(완전 그때  몇백톤 되는 망치가 수천미터에서 머리위로 떨어지는 기분이었죠...)

"그래도 내가 어른이니까 그냥 그러려니 했는데 근데 a가 예전에도 이런적 있었어.. 새로 들어온 알바생한테 지가 이간질해서 개네 다 그만두게 만들고, 그래서 내가 가만히 있다가  이번에 개 자른거야.."(너무 당황스러웠습니다..그 언니 언니 ~ 하면서 날 따르던 a가 날 이렇게 짓밟다니 ㅠㅠㅠ 진짜 믿을사람 하나 없다더니 ㅠㅠ)

"정말 당황스럽네요..."

"자기가 너무 착해서 그래... (그렇면서 꼭 끝에 이러더군요)

근데 금주나 다른 얘들은 다 속던데 자기만 그랬어"

머리가 핑 ~ 돌고 분노가 물 밀듯이 밀려오고 손발이 후들후들 털들이 찌릿찌릿 서더군요...

" 아.네..제가 그때 좀 화가 나서 개한테 전화를 했는데 너무신경쓰시진 마세요 . 그런데 정말 a가 그랬을줄은.."

사장보다 그a가 너무미웠습니다 ..나보다 2살이나 어린얘한테 농락당한 기분이랄까요..ㅜ

그리고 집에 돌아와서 시험공부를 하려는데 공부가 되질 않더군요..마친 사장한테  문자가 오더이다..

(00씨 세상사람들 다 믿으면안돼! 그건 분명 목적이 있는 거야) 좀고맙더군요..

(네..진짜눈 똑바로 뜨고 살려구요,.,, 감사합니다.)

(그래~분명 개네는 다 돈보고접근하는거니까 조심해 00씨가 착해서 그래)

그 착하다는 말좀 그만...비꼬는 걸로 들렸지만 참았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까 a한테 전 자장면도 사주고 사준게많았습니다 ㅠㅠㅠ

무튼 그리고 나서 한숨 잤죠.. 그리고 갑작 문자 소리에 잠을 깼는데..

사장의 문자가 또 하나 와있더군요..ㅜ

(근데 00씨 나 금주한테도 다 들었어)허걱

정말 피가 거꾸로 솟고 미치고 팔딱 뛰는 줄 알았습니다. 무슨말인가 했더니 그저께 금주라는 알바생얘랑 사장 뒷담한걸 다 얘기 했나 봅니다 ㅠㅠ 아니 무슨 이것들이 떼로 날 엿먹이나 했습니다. 씹으려다가 도무지 열받아서 공부가 안되서 평정심을 되찾고 문자를 했습니다.

(알바를 하다보면 힘든일도 있고 화가 나는 일도 있지만 그건 그때일뿐이니까 너무 신경쓰시지 말았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암~ 내가 어른이니까 참지 ...한명이 물흐리는거 다 알아)

대체 그 한명이 나란 말인가 ?a란 말인가? 정말 이 비꼬는 건 세계 1인자 인것 같습니다.

(알바생들끼리는 이런저런 얘기 원래 많이 하잖아요. 너무 오해마세요)

( 근데 이건 팁! 왜 안티들이 성공못하는 줄 알아?)

아오...미친 아주 그냥 얼굴에다가 안타 쳐줄까부다..

(전 사장님 안티 아니거든요? 저한테 불만있으시면 문자로 말고 만나서 직접 얘기해주세요. 마지막까지 이렇게 찜찜한 기분 불편하네요,)

이제 될대로 되라는 식으로 보냈습니다,. 이정도면 많이 참았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리고 날 더 미치고 팔딱 뛰게 만든  한줄의 문자...

(불만제로,낼 봐~) 완전 사람을 갖고노나..문자도 저렇게 싹퉁머리 없게 보내는지...

무튼 저 짧다면 짧을수 있는 한달이 1년이나 된듯이 보냈습니다.

 

저의 장황한 알바스토리를 읽어주신 분 얼굴은 모르지만 감사합니다.. 부디 알바하실때 좋은 사장님 만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