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우리나라 정치상황, 드라마 <선덕여왕>속 정치상황, 그리고 우리 학교 속 정치상황이 그것이다.
내가 굳이 이 이야기를 쓰는 이유는 최근 이대 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모를 일들을 보면서 오늘 특히 실제 정치상황을 보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모쪼록 우리 학교에 대해 잘 모르는 타학교 분들께 양해를 구한다.
이대에서 이번 총학생회 선거에는 세 선본이 등장했다.
기존의 '이화 we can'을 잇는 '이화 we can plus',
다소 과격한 구호와 공약으로 눈길을 끈 'real 이화',
그리고 운동권 출신이라는 말은 들었으나 중도적으로 보이는 'reset 이화'.
적절한 비유는 아닌 것 같지만 이화 we can plus는 정국에서의 한나라당쯤으로 보이기도 한다. 일단 이화 we can이 현 총학생회이기 때문이다. 또한 여타 두 선본은 성소수자 집단 변날의 답변에 변날을 지지한다는 답변을 보낸 반면 이화 we can plus는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다. 개인적으로는 선본의 총학생회장 후보와 부총학생회 후보 모두 기독교인이라 그렇지 않을까 싶다. 보수적이라는 느낌을 여실히 주는 선본이다.
개인적으로 이화 we can plus엔 아무런 감정도 없으며
그들이 변날에 대해 어떤 생각을 지니고 있는지는 모른다.
다만 저들은 변날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처음부터 real 이화는 공약이 상당히 과격해 보였다. 매년 문제시되고 있지만 어떤 총학생회도 해내지 못한 등록금 문제가 바로 그것이다. (올해 이화 we can의 정치(?) 하에 등록금이 동결되긴 했으나 그것은 학교와 담판지었다기보다 전국적인 등록금 동결 물결에 학교가 동조했다고 보는 게 더 맞는 것 같다) 나만 그런 건지는 모르겠는데 나는 유난히 쉬는 시간에 real 이화의 유세를 많이 봤다. 그리고 볼 때마다 과격하다, 급진적이다라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어떤 식으로든 학교나 타 선본 혹은 현 선본과 부딪힐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렇게 되었다.
real 이화는 경고와 주의 누적으로 선본 자격을 박탈당했다.
그리고 ECC에서 삭발을 감행했다.
솔직히 말하면 그 어떤 대자보를 읽어봐도 정확히 무슨 일이 벌어져서 real 이화가 선본 자격을 박탈당했는지는 모르겠다. 이건 나뿐만이 아니라 수많은 이화인의 당황스러움일 것이다. 또한 이번 주 학보를 읽어보면 중선관위 또한 책임을 피할 수 없어 보인다. 기본적으로 어떤 연유에서 real 이화가 선본 자격을 박탈당했는지 제대로 공표하는 것이 중선관위의 책임이다. 그런데 곧 투표인데도 불구하고 정확히 무슨 일이 있었는지 대다수의 이화인들이 알지 못한다면 공정한 선거가 이루어질 리 없다. 나 또한 공정한 한 표를 던지고 싶지만 진심으로 무슨 일이 벌어지는 건지 모르겠다. 'real 이화가 규정들을 어겨서 경고와 주의 누적으로 선본 자격을 박탈당했고, real 이화 선본은 이를 거부하고 있다'가 대다수의 이화인들이 표면적으로 알고 있는 사실일 것이다.
그래서 누굴 뽑아야 하나.
reset 이화와 이화 we can plus가운데서 조금씩 고민해봐야 하나.
real 이화는 정말 선본 자격이 없는 걸까.
이런 고민들이 누적되어가는 가운데 reset 이화가 놀랍게도 선본을 사퇴했다. 아마 이화 선거 역사상 이례적인 일이 아닐까 싶다. 가만히 있었으면 real 이화로 갈 표가 reset 이화로 갔을 거라는 생각도 든다. 다른 사람들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내 눈엔 real 이화의 조금 완화된 버전이 reset 이화로 보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들은 가만히 앉아서 이를 기다리지 않고 스스로 선본을 사퇴했다. 공정한 선거가 이루어지길 바란다는 이유에서였다.
와, 쎄다.
나와 내 친구들 모두 이런 생각을 했다.
그리고 이화 we can plus는 난처해졌다.
그리고 오늘 집에 와서 <선덕여왕>을 시청했다.
wow!!!!
그야말로 드라마같은 현실, 현실을 닮은 드라마가 아닌가.
김유신을 견제하려는 사량부령 비담의 술책,
그리고 다시 이를 역이용하여 세력의 균형을 유지하려는 선덕여왕.
아이러니컬하게도 학교에서 내가 보고 온 그 모습이 드라마에서 재연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비담의 얼굴에 이화 we can plus가, 김유신의 얼굴에 real 이화가 겹쳐 보인 건 나뿐일까. 또 그 사이에서 선덕여왕에게 계속 간하는 김춘추의 얼굴에는 reset 이화가 겹쳐보였다.
헐.
그래, 정말 헐이다.
왜냐하면 이화여대의 중선관위는 선덕여왕이 아니기 때문이다.
난 이들이 누구 편을 들려는 건지 모르겠고 별로 관심도 없다.
아마 이들은 누구 편을 들려는 게 아닐 것이다.
왜 real 이화에 그런 높은 잣대를 들이댔는지 나도 잘 모르겠다. 무슨 문제가 그들끼리 있었던 건지, 그저 real 이화가 좀 급진적이라 경계했던 건지 아니면 정말 real 이화가 규정을 다 어겨서 그랬을 뿐인 건지.
그리고 현실.
굳이... 이야기하지 않겠다. 너무 암울해서...
난 무슨 말을 하려는 것이 아니다. 그저 알고 싶을 뿐이다. 정말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중선관위는 이를 알려야 할 책임이 있고, 일단 선거는 유보되어야 한다. 그리고 그 후 real 이화가 잘못을 한 것이 있다면 처벌을 달게 받으면 될 일이다. 다만 현 상황에서 선거가 강행되어서는 안 되며, 세 선본 모두 다시금 자신들의 입장과 공약을 표명해야 할 것이다.
난 글쎄, 세 선본이 서로를 음해하려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중선관위 역시 그들을 해하려 한다고 여겨지지 않는다. 내 생각에는 그저 오해가 좀 있었을 뿐인 것 같다. 그런데 그 오해를 풀려 하질 않으니 문제인 것이다. 오해가 있으면 풀어야 하고 학생들에게 알려야 한다. 그래야 학생들은 공정한 한 표를 던질 수 있다.
현실, 드라마 그리고 학교 속 정치를 바라보며
요즘 정말 세 겹의 정치 현실을 보는 느낌이다.
실제 우리나라 정치상황, 드라마 <선덕여왕>속 정치상황, 그리고 우리 학교 속 정치상황이 그것이다.
내가 굳이 이 이야기를 쓰는 이유는 최근 이대 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모를 일들을 보면서 오늘 특히 실제 정치상황을 보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모쪼록 우리 학교에 대해 잘 모르는 타학교 분들께 양해를 구한다.
이대에서 이번 총학생회 선거에는 세 선본이 등장했다.
기존의 '이화 we can'을 잇는 '이화 we can plus',
다소 과격한 구호와 공약으로 눈길을 끈 'real 이화',
그리고 운동권 출신이라는 말은 들었으나 중도적으로 보이는 'reset 이화'.
적절한 비유는 아닌 것 같지만 이화 we can plus는 정국에서의 한나라당쯤으로 보이기도 한다. 일단 이화 we can이 현 총학생회이기 때문이다. 또한 여타 두 선본은 성소수자 집단 변날의 답변에 변날을 지지한다는 답변을 보낸 반면 이화 we can plus는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다. 개인적으로는 선본의 총학생회장 후보와 부총학생회 후보 모두 기독교인이라 그렇지 않을까 싶다. 보수적이라는 느낌을 여실히 주는 선본이다.
개인적으로 이화 we can plus엔 아무런 감정도 없으며
그들이 변날에 대해 어떤 생각을 지니고 있는지는 모른다.
다만 저들은 변날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처음부터 real 이화는 공약이 상당히 과격해 보였다. 매년 문제시되고 있지만 어떤 총학생회도 해내지 못한 등록금 문제가 바로 그것이다. (올해 이화 we can의 정치(?) 하에 등록금이 동결되긴 했으나 그것은 학교와 담판지었다기보다 전국적인 등록금 동결 물결에 학교가 동조했다고 보는 게 더 맞는 것 같다) 나만 그런 건지는 모르겠는데 나는 유난히 쉬는 시간에 real 이화의 유세를 많이 봤다. 그리고 볼 때마다 과격하다, 급진적이다라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어떤 식으로든 학교나 타 선본 혹은 현 선본과 부딪힐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렇게 되었다.
real 이화는 경고와 주의 누적으로 선본 자격을 박탈당했다.
그리고 ECC에서 삭발을 감행했다.
솔직히 말하면 그 어떤 대자보를 읽어봐도 정확히 무슨 일이 벌어져서 real 이화가 선본 자격을 박탈당했는지는 모르겠다. 이건 나뿐만이 아니라 수많은 이화인의 당황스러움일 것이다. 또한 이번 주 학보를 읽어보면 중선관위 또한 책임을 피할 수 없어 보인다. 기본적으로 어떤 연유에서 real 이화가 선본 자격을 박탈당했는지 제대로 공표하는 것이 중선관위의 책임이다. 그런데 곧 투표인데도 불구하고 정확히 무슨 일이 있었는지 대다수의 이화인들이 알지 못한다면 공정한 선거가 이루어질 리 없다. 나 또한 공정한 한 표를 던지고 싶지만 진심으로 무슨 일이 벌어지는 건지 모르겠다. 'real 이화가 규정들을 어겨서 경고와 주의 누적으로 선본 자격을 박탈당했고, real 이화 선본은 이를 거부하고 있다'가 대다수의 이화인들이 표면적으로 알고 있는 사실일 것이다.
그래서 누굴 뽑아야 하나.
reset 이화와 이화 we can plus가운데서 조금씩 고민해봐야 하나.
real 이화는 정말 선본 자격이 없는 걸까.
이런 고민들이 누적되어가는 가운데 reset 이화가 놀랍게도 선본을 사퇴했다. 아마 이화 선거 역사상 이례적인 일이 아닐까 싶다. 가만히 있었으면 real 이화로 갈 표가 reset 이화로 갔을 거라는 생각도 든다. 다른 사람들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내 눈엔 real 이화의 조금 완화된 버전이 reset 이화로 보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들은 가만히 앉아서 이를 기다리지 않고 스스로 선본을 사퇴했다. 공정한 선거가 이루어지길 바란다는 이유에서였다.
와, 쎄다.
나와 내 친구들 모두 이런 생각을 했다.
그리고 이화 we can plus는 난처해졌다.
그리고 오늘 집에 와서 <선덕여왕>을 시청했다.
wow!!!!
그야말로 드라마같은 현실, 현실을 닮은 드라마가 아닌가.
김유신을 견제하려는 사량부령 비담의 술책,
그리고 다시 이를 역이용하여 세력의 균형을 유지하려는 선덕여왕.
아이러니컬하게도 학교에서 내가 보고 온 그 모습이 드라마에서 재연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비담의 얼굴에 이화 we can plus가, 김유신의 얼굴에 real 이화가 겹쳐 보인 건 나뿐일까. 또 그 사이에서 선덕여왕에게 계속 간하는 김춘추의 얼굴에는 reset 이화가 겹쳐보였다.
헐.
그래, 정말 헐이다.
왜냐하면 이화여대의 중선관위는 선덕여왕이 아니기 때문이다.
난 이들이 누구 편을 들려는 건지 모르겠고 별로 관심도 없다.
아마 이들은 누구 편을 들려는 게 아닐 것이다.
왜 real 이화에 그런 높은 잣대를 들이댔는지 나도 잘 모르겠다. 무슨 문제가 그들끼리 있었던 건지, 그저 real 이화가 좀 급진적이라 경계했던 건지 아니면 정말 real 이화가 규정을 다 어겨서 그랬을 뿐인 건지.
그리고 현실.
굳이... 이야기하지 않겠다. 너무 암울해서...
난 무슨 말을 하려는 것이 아니다. 그저 알고 싶을 뿐이다. 정말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중선관위는 이를 알려야 할 책임이 있고, 일단 선거는 유보되어야 한다. 그리고 그 후 real 이화가 잘못을 한 것이 있다면 처벌을 달게 받으면 될 일이다. 다만 현 상황에서 선거가 강행되어서는 안 되며, 세 선본 모두 다시금 자신들의 입장과 공약을 표명해야 할 것이다.
난 글쎄, 세 선본이 서로를 음해하려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중선관위 역시 그들을 해하려 한다고 여겨지지 않는다. 내 생각에는 그저 오해가 좀 있었을 뿐인 것 같다. 그런데 그 오해를 풀려 하질 않으니 문제인 것이다. 오해가 있으면 풀어야 하고 학생들에게 알려야 한다. 그래야 학생들은 공정한 한 표를 던질 수 있다.
모쪼록 문제가 원만히 해결되길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