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호스트 에서 일하다가 ....

host2009.11.25
조회2,081

안녕하세요 저는 거의 매일 일끝나고 집으로 들어오면 컴퓨터 키고 앉아있는

남자입니다.

저는 얼마전까지만해도 자랑은 아니지만 호스트빠 (일명 호빠)라는 곳에서

일을 했었습니다.

돈도 많이 벌고. 여자들 사이에서 끼어서 놀고..

 

 

호스트에서 일하다가 정말 술많이 먹고 아침에 들어오면 아버지는 일을 나가셨습니다.

아버지는 공사장에서 높은 파이프 위에서 안전장비없이 일을 하시는분입니다.

 

전 얼마전까지 아버지가 뭔일 하는지 몰랐습니다.

그런데 어제 아버지가 저보고 하루만 시간내보라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내일 (오늘) 시간있다고 하니까 아빠 일하는데 한번 따라가볼래?

이러시더군요.......그래서 전 그냥 아무생각없이 알았다고 했습니다.

새벽 5시...아버지가 깨우더군요..

아버지를 따라 차를타고 어영부영 한시간 넘게 달려 마포구청 뒤에있는

성서중학교라는곳에 갔습니다.

현장에 도착하니 7미터가 넘는 높이의 파이프 위에 일용직 아저씨 2분이 계시더군요

그래서 저는 아~저 일을 아빠가 하는건가? 먼저 주춤했습니다.

아버지는 항상 집에 들어오실때나 나가실때는 깔끔한 복장으로 다니십니다.

하지만 공사장에서 본 아버지의 모습은 완전 내가 알던 아버지가 아니였습니다.

허름한옷에 작업화..찢어진 파카 그리고 연장 몇개.

저보고 옷갈아입고 따라오라고 하더군요..

어영부영 따라가보니 파이프 (엄청무겁습니다)를 주워주시더니 가지고올라오라고

하시길래 전 또 아무말 않고 따라갔습니다.

4층높이를 걸어올라가니..정말 무겁고 힘들더군요

아버지는 6미터가 넘는 파이프를 가지고 올라가시는데..뒷모습을 보니까

솔직히눈물이 나더군요.. 애써 안울려고 했지만 제 자신이 한심스러워보였습니다.

아버지가 체구가 크신것도아니고 키도 170정도도안돼는데...

힘들어하시는모습을 보고는 왜 이런일을 아버지가 해야되지?이런생각도 했습니다..

어느새 일끝나고차타고 오는길.. 아버지가 저보고  힘들지? 이러는순간 전

애써 태연한척 안힘들다고 했습니다.

이제 생각해보니..아버지께 제대로 해드린것도 없는데.........

이글 보시는 여러분..여러분 아버지도 무슨일을 하싣던지 항상 힘들어하시고

하루를 술힘으로 버티시는 분들입니다.

겉으로는 티 안내도 속으로는엄청나게 고생하시는 분들입니다.

일끝나고 들어오시는 아버지 어깨 한번 주물러 드리고 다리 한번 주물러 드리고

해주십시요.. 정말 전 이번일로많이 후회도 하고 평생에 한이될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