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버지.. 어째야 할까요..?!

Hist2009.11.26
조회831

이 글을 쓸까 말까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아빠 욕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하지 말까도 고민하다가 글을 올립니다.

 

 

우리 집은 정말 그냥 평범하면서도 화목한 집안입니다.

 

부모님도 사이가 좋으시고 언니, 동생도 사이가 너무너무 좋은 화목한 가족입니다.

정말 평범하고 화목한 집안입니다.

 

근데 이런 우리아빠가 단 한 순간 가족이랑 사이가 멀어질 때가 있어요.

바로 술 때문인데요. 아빠가 술을 좋아하셔서 당뇨에 걸려버리셨어요.

게다가 술 드시면 아빠가 늘 팽팽하게 잡고계시던 줄을 놓으셔서 스트레스를 주사로 푸시거든요.

그래서 당뇨 판정이 나신 그 날부터 술은 일체 금하시기로 하셨답니다.

 

그때부터는 정말 좋았어요! 아빠가 무서워지지 않고,

우리 집에는 언제나 늘 화목하기만 했어요.

 

그런데 최근들어 아빠가 대전이나 서울에 많이 불려가서셔 출장을 자주 가시곤 하셔요.

그 때마다 아버지를 부르신 윗분들이나 친구분들이 자꾸 술을 끊으신 아버지께 술을 권하셔요.

 

왜, 그런 분들 만났을때 윗 사람이 술 권했을 경우 아랫 사람이 술을 거절하면 기분 상하잖아요..

그렇듯이 우리 아빠가 상대방을 잘 맞춰주시는 분이시라 '접대니까, 조금만 마시자.' 라는 생각으로 손님이랑 같이 술을 드셨어요.

그게 화근이 된 것 같아요.

 

그 후로부터 자주 출장을 가시게 됐고, 자주 윗분들이랑 술을 드시게 되셨어요.

그리고 술 때문에 자연스레 아빠 차를 끌고 가시지 않고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서울과 대전을 오가곤 하셨답니다.

...

여기서 화가 나는 것은, 아빠랑 같이 술을 마신 분들은 자기들 걱정만 하고 냅다 아빠를 버리고 자신들 갈 길 가시는 거에요.

계산 아빠가 다 하시고... 술에 엄청 취하셔서 버스 타시는데.. 매일 주량을 넘으신체로 오셔서 버스 운전사분이 화가나실 정도로 주사를 부리셨데요.

 

하루는 언니가 일이 있어서 대전에 갔다가 집에 오려고 했는데, 엄마가 아빠랑 같이 있으니까 같이 오라고 하셔서 언니는 아빠를 모시고 같이 버스에 올라탔데요.

그 날도 같이 마신 분들이 아빠를 버리시고, 또 아빠 혼자 술값 계산하시고나서 출에 만취하신 상태였고요.

언니는 그 날의 악몽을 다시는 떠올리고 싶지 않다고 하더라고요.

아빠랑 같이 버스에 올라탔는데, 그 버스 같이 타신 분들이라면 기억하실지도 모르겠네요.

술에 잔뜩 취하신체로 주무셨으면 좋은데 자꾸 깨어나셔서 운전사분께 '우리 집 앞으로 갑시다!' 라는 말을 하시며 운전사분이랑 싸우셨데요.

언니는 그걸 말리고 탑승자분한테 전부 죄송하다고 하고..

나중에 내릴때에는 다시 한 번 허리 숙여 죄송하다고 하고요.

 

그 날 이후로 언니는 아빠가 술 취한 모습이 전부터 싫었지만 격하게 싫다고 하더라고요..

저도 학교에서 집으로 오면서 한 번 아빠의 그 모습을 보니.. 정말 창피하기도 했지만 아빠를 이렇게 만드신 분들한테 너무나도 화가나더라고요..

 

술 마시지 말라고 해도 접대때문에 할 수 없다고 하고..

마시기 싫어도 마셔야 한다고 하고..

이러다가 아빠 또 쓰러지셔서 병원 가시지 않을지.. 걱정입니다.

정말 정말 답답합니다.

아빠 저렇게 만드시고나서 챙겨주시지도 않고 하신 분들꼐 찾아가서 화를 내고 싶어도 누구인지도 모르고,

아빠는 아빠가 다 해결하신다며 일이니까 괜찮다고 조금만 더 진행하면 끝나니까 조금만 참아달라고 하시고.. 엄마도 한 숨을 쉬시면서 답답해 하시고..

 

엄마도 저랑 언니랑 동생이랑 같은 심정이신데 하지 못하는 이유는 아빠가 말려서에요.

게다가 아빠만 그분들 아셔서 연락하는것도 쉽지 않고요.

정말 찾아가서 아빠 현 상태 이러니까 좀 봐달라고, 우리집 사정도 그닥 좋지 않으니까 맨날 우리 아빠만 술값 계산하게 하지 말라고 해 주셨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