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있는 여자는 남자친구도 못사귀나요?

내가못났니2007.10.14
조회879

안녕하세요

저는 눈톡만 즐겨하던 여고생입니다.

제목에 조금 문제가 있을수도 있습니다만..

글을 시작하기전에 저에 대해서 쪼금 설명을 하자면

지금 고3이고 척추측만증이라는 병(?)을 갖고있습니다.

척추측만증은 척추가 S자로 휘는 병입니다.

정신은 완전 멀쩡하구요;;;;;;;;;;;;;;;;;;;;

제목에서 장애라고 쓴것은 척추측만증도 장애로 인정하기 때문에

장애라고 쓴겁니다. 오해하지 말아주세요^.^

 

글이 길더라도 학생하나 살린다치고 읽어주세요.

그리고 제가 어떻게해야하나 답글도 달아주세요ㅜ

 

아무튼 이 일의 발단은 얼마전 이예요.

저에게는 고1때부터 사귀던 남자친구가 있었습니다.

그 친구랑은 중학생때부터 알던 친구였는데, 오래 알고지내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서로에게 호감이 생겨서 고1때 사귀게 되었습니다.

제가 여자치고는 키가 조금 큰편이거든요?

척추측만증이 있지만 170cm이예요.  (안큰거면 죄송;ㅜㅜ)

근데 얼마전 휴일에 남자친구랑 문제집을 사러 서점에 가게 되었습니다.

고3이라서 데이트는 꿈에도 못꿔요, 그래서 간만에 같이 밥도먹고 책도사고 할 겸 나갔습니다.

오랫만에 데이트라서 좀 꾸미고 가고 싶었어요.

그래서 조금 무리를 했지만 살~~~~~짝 타이트한 티를 입고나갔습니다.

제가 봤을때는 입었을때 그렇게 척추 휜게 티난다고 생각 안했기에 입고 나갔어요.

그래도 혹시나 싶어서 겉에 점퍼하나 걸치고 나갔습니다.

Y문고 앞에서 남자친구를 만나고 책을 사려고 서점안은 휘젓고 다니는데

갑자기 남자친구가 저를 불러세우더라구요.

(문고안이 더워서 점퍼를 벗은게 화근이예요ㅜㅜㅜㅜ)

저는 왜그러나 싶어서

"왜? 힘들어? 좀 쉬었다가 돌아다닐까?"이랬더니

"너 뒤 좀 돌아봐"이러더라구요.

저는 뭔가 좀 찔렸지만, 등을 보여주며 "왜~" 이래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남자친구가 등을 막 만지더니

"너 몸이 좀 이상하다?"이러더라구요.

사실 2년이나 사겼지만 남자친구한테 말하지 못했었어요.

말하면 장애인 취급이나하고 떠나버릴까봐.

그래서 저는

"뭐가 이상해 이상하긴, 빨리 책사고 가자. 배고프다"이러고 말을 돌렸어요.

그랬더니 얘가

"야, 나가자"이러더니 저를 끌고 나가더라구요.

그래서 저희 둘은 책도 사다말고 그자리로 나와서 식당에 갔습니다.

배고프다니까 밥은 먹으러 가더군요.

아무튼 식당에가서 제일 구석진 자리로 가더니 추궁을 합디다.

"너, 뒤에서 보니까 뭔가 이상하다."이러더라구요. 앉자마자....

그래서 제가 제입으로 먼저 말을 꺼낼 수가 없어서

"뭐가 그렇게 이상한데?"이랬더니

"너 몸이 좀 틀어진거같애. 척추가 휜거 같다고. 넌 못느껴?"이러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맞아, 나 사실 척추측만증이야. 그때 학교에서 배운거 있잖아"이랬어요.

학교에서 뭐 말하다가 척추측만증에 대해서 배웠거든요. 잠깐.

그랬더니 걔 표정이 싹 변하면서 "너, 장애인이냐?"...............이러더라구요.

저는 어이가 없어서 "야, 말 그런식으로 하지마"이러고 화를 냈어요.

사실 2년동안 숨긴 제 잘못도 있어서 더이상 화를 내기는 좀 뭐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남자친구에게

"치료받으면 괜찮아, 수술도 있고. 수능끝나고 치료하려구^^"이랬습니다.

그랬더니 걔가 하는말.........

"장애가 치료받는다고 해결되냐? 너 장애인증 같은것도 갖고 있냐?"

저 완전 충격받았습니다.

척추측만증 있다고 얘기 안한거? 네......... 제 잘못입니다.

근데 척추측만증 있다고 사람을 이렇게 장애인 취급을 하나요.

그래서 제가 "그런거 없고, 나 수술할꺼야. 그러면 척추도 다 펴진다고" 이랬더니

"하, 나 완전 속았네. 여태껏 장애인이랑 사겼네. 시바..... 성기같다. 나 먼저 나간다"

"그리고 한마디만 더 할께. 너 뒤에서 보면 징그럽다. 그런옷 입지마라."

이러더니 밥 시켜논것도 안먹고 나갔습니다.

전 거기서 펑펑 울었습니다. 징그럽데요.............

 

 

학교에서는 교복을 좀 큰거 입으니까 애들이 제가 척추측만증 있는지 잘 몰라요.

제가 선뜻 나서서 말한적두 없구요.

근데 남자친구가 척추측만증 있는거 알고 이렇게 심하게 나올줄은 몰랐어요.

지금도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구요. 그래서 답답해서 톡에 글 씁니다.

그 이후로 남자친구 연락도 없습니다.

전화해도 항상 "당분간 연락하지마."이러고, 독서실에서 만나도 완전 쌩까고.......

학교에서도 아는척도 안하고.............. 애들 말로는 다른여자애들이랑 소개팅하고 이런데요.

제가 척추측만증 있다고 이런대우 받기는 또 처음입니다.

 

여러분, 척추측만증 있는 여자가 징그러우세요?

치료 못받는것도 아니고, 치료 받을수 있는데...........

정말 지금 심난해서 아무것도 안잡혀요.

지금 너무 충격받아서 더이상 남자는 안만나고 싶을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