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사병 경험담---"파리냐 파껍데기냐 그것이 문제로다"

박성진2003.07.05
조회2,523

첫글이 너무 많은 조회수를 기록해서 놀랐는데

 

두번째글부터 역시 제자리로 돌아왔네요 ^^; 재미없는 글이라 소문이 그새

 

퍼져서 많은분들이 제글을 피하나봅니다. ^^; 아무튼 여전히 제글을 읽어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리며..최후의 한분이 봐주시는 그날까지 올리겠습니다.

 

감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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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되면 취사병들은 괴로워진다.

가장 큰 이유는 물론 더위 때문인데 섭씨 30도를 오르락 내리락 거리는

무더위에 다단식 취사셋트 <일명 밥지어주는 기계> 에서 내뿜는 수증기 열기

때문에 거의 정신이 몽롱해질 정도이다. ^^;

여름이 괴로운 또하나의 이유는 파리,바퀴 등 해충들이 출몰하기 때문인데.....

식중독을 유발할수 있는 해충들이야 말로 취사병들이 격퇴? 해야할 책임이

있기 때문이다.

이번 이야기는 "파리 때문에 일어난 사건에 관한 담담한 고백"을

해보려 한다.


저녁식사를 하던 어느 여름날 갑자기 밖이 시끌벅적한 것이 아닌가.....


병사 1: 아이씨 이게 뭐야?

병사 2: 허거걱!!! 이런 엽기적인 일이.......

병사 3: 뭐야 뭐야??????

병사들은 뭔가 큰 일이라도 벌어진듯 웅성거리기 시작했고

결국 취사병들이 사건현장?에 출동하게 되었는데......


취사병짱: 뭐꼬? 밥안먹고 왜이리 시끄럽나?

병사 1: 이게 어떻게 된일입니까?

취사병짱: 뭔데? 뭐가 어떻게 됐다는 건데?

병사 1: <젓가락으로 국에서 무엇 인가를 건져내며> 이게 뭡니까?

취사병짱: <얼굴이 빨개지며> 그...그게 뭔데

병사 1: 혹시 파리국 이란 메뉴 개발하셨어여? ^^; 왜 국에 파리가 들어갑니까?

취사병짱: <시치미 뚝떼며> 짜슥 니는 왜이리 눈이 어둡노

이게 파리로 보이나?

병사 1: 그럼 이게 파리가 아니고 뭡니까? 모기입니까? ^^;

취사병짱: 짜슥 이거는 파껍데기 아니가 파껍데기 하하하 ^^;

병사 1: 파껍데기에 다리하고 날개가 달려있습니까 ^^;


<병사 1의 강력한 항의에 주위 병사들은 동요하기 시작하는데......>


병사 2: 밥맛없는것도 짜증나는데 이제 파리까지 음식에 들어가네 ^^;

병사 3: 파리넣은 파리국이 나왔으니 혹 모기볶음이나 바퀴튀김이

등장하는거 아냐? ^^;


이제 사태는 수습할수 없는 상태가 된듯 보였고 병사들의 분노가

폭발직전에 있던 그순간.........


취사병짱: <파리인지 파껍데기인지 불분명한 물체^^;를 먹으며>

봐라 파껍데기 아이가?

병사들: 허거거걱!!!!!!!!

취사병짱: < 웃음지으며> 짜슥들 파껍데기를 파리로 보다니

눈들이 삔거 아이가? 하하하 ^^;

병사 1: <미안하단 표정으로> 죄송합니다. 제가 잘못봤나 봅니다.

분명히 날개하고 다리가 있었는데 ^^;

취사병짱: 하하, 아니다 그럴수도 있제 그대신 앞으로 절대로

파리가 국에 들어갔다는 황당한소리 하지 말거라 알았나?

병사 1: 예 죄송합니다. ^^;


사태가 극적으로 수습된후 취사병들이 모여있는 취사장으로 들어온 취사병짱

갑자기 수돗가로 뛰어가는데........


취사병짱: 우웩!!!!!!!!!

취사병 1: 아니 왜그러십니까? 속이 안좋으십니까"?

취사병짱: 오늘 어떤놈이 국끓였노?

나: 예 제가 국을 끓였습니다.

취사병짱: <내 뒤통수를 때리며> 니 다음에도 파리 넣고 국끓이면

파리채로 죽을때까지 맞을줄 알아라, 알겠나? ^^;


나: 예 알겠습니다. ^^;

취사병짱: 누가 가서 치솔하고 치약좀 갖고 온나!

오늘 저녁밥은 다먹었데이 ^^;


결국 취사병짱의 몸사리지 않는 ^^; 희생덕택으로 취사병들은

위기에서 벗어날수 있었지만, 취사병짱은 파리를 먹어야 했던

충격때문에 몇일동안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했다. ^^;


전국에 계신 취사병 여러분...... 여름에 파리가 많아지면

반찬이나 국에 파리가 안들어갔는지 꼭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만약 귀찮아서 확인을 안하셧다가는

저희들 처럼 파리를 직접 맛보셔야 하는 엽기적인 사태가

발생하실수도 있습니다. ^^;


PS....참고로 파리를 맛본 취사병짱에게 물어본바

파리의 맛은 약간 느끼하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