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재중이 생각을 해도 밥은 먹어야 사는데...나이가 늙어가면 늙어갈수록 기억력도 함께 늙어간다.
여기저기를 두리번거렸다. 재중이부터, 선반 위....어라.
선반 위에있다. 젓가락도 함께 비치되어있었다.
병원의 숟가락, 젓가락.
그러고보니, 이 병원 시설...마음에 들긴든다.
재중이가 편하게 생활할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선반 위에서 숟가락을 꺼냈다.
종이컵을 만져보니 조금은 식은...그런 느낌.
숟가락을 넣고 저었다.
재중이는 보고,느끼고있을까.
혹시나, 나에 대한 감정이 식진 않았을까....
걱정과 기대, 모두 함께.
나는 천천히 커피를 들이키며 재중의 얼굴을 본다. 언제나 이쁜 재중의 얼굴.
보고싶다. 보고싶어.
커피가 따뜻하다. 여기저기 방을 둘러보아도 똑같다.
하지만...
바뀐것이 하나있다.
재중이에게 남겨진...
'희망'이란 단어.
이 단어가, 없던 단어가 하나 생겼다.
재중이가 만약에, 진짜 만약에 살아난다면...
살 수 있다면.
해보고 싶은것들이 정말 많다. 물어보고 싶은것도.
그립다, 그리워.
나의 사랑 재중아.
못해준것 다 해줄게, 모두다.
처음부터 끝까지...모두 다.
내가 책임질게-
"재중아, 재중아..."
재중이의 이름을 연달아 불러본다. 재주이란 이름 부르면 기분 좋아지는 그런 느낌...
맞다 입원비 내야 하는데....
"입원비는 어떻게 하지?"
재중이에게 묻지만...대답은 없다.
휴대폰을 꺼내들어 전화번호 목록을 본다. '전체이름'을 누른다.
보자, 사람이...
입력된 번호는 많았지만 연락하기는 조금 꺼려진다.
다들 나 때문에 하나씩 안좋은 기억이 있겠지...
계속 등록된 번호를 찾아본다. 심창민...
그래. 박유천,정윤호!
연인 사이의 박유천과 저윤호이다. 그애들도 물론 안좋은 기억이 많겠지만...
입원비 몇만원 정도는 베풀어줄거라 생각한다.
손가락으로 키패드를 꾹꾹 눌렀다.
010-2438-4438.
신호음이 간다. 박유천과는 어울리지 않는 컬러링.
케츠,케츠,케츠~
탁-
"여보세요."
"나, 김준수."
"오, 어이~ 왠일이야?"
의외로 반갑게 맞아준다. 안좋은 기억도 많을텐데.
"나..돈좀.."
"뭐?"
"나 돈좀 달라고."
반응을 보아하니 썩 좋지는 않아보인다.
"넌 반갑게 전화를 받을때마다 돈,돈이네." "응."
"에휴."
한숨을 내쉬는 박유천. 아마도 내 꼴이 한심하게 보였나보다.
"알겠어,줄게- 어딘데?"
"여기...병원."
"병원이라고? 너 또 사고쳤냐?"
"아니..."
"그러면?"
김재중때문이라고는 말 못하겠다.
"묻지말고 그냥와."
"알겠어, 어디 병원? 얼마면 되?"
"제일,2만원."
"뭐? 제일,2만원?"
"병원이랑 돈."
"아~"
이해를 못하는건지...
"얼른와."
"알겠어, 야! 그리고 너 사람 말에 성의좀 있게 답해봐-"
"알겠어, 알겠어."
툭-
전화를 끊어버렸다.
사람 말투에 태클걸긴....
내 생각엔 분명 정윤호도 데리고 올것같다.
서로 사귄다고 애지중지 하는 모습 보면...
아프고, 그립다.
나도 재중이가 일어난다면 그러고 싶은데.
"재중아, 기다려...유천이가 온다고 했어."
한 때, 같이 다녔던 애들이지만, 지금은 아니다.
재중이가 다친 이상 같이 다닐수는 없다.
"오랜만에 보지?"
재중이의 눈을 쳐다본다.
정윤호,김재중,김준수,박유천,심창민.
이렇게 모두 같이다녔었다.
정윤호는...책임감이 강했다.
특히- 자신의 연인 박유천을 아끼고 사랑했다.
김재중...착하고 이쁜 나의 연인이다.
처음 만남은 좋지 않았지만, 만날수록 그가 더욱 더 끌렸다.
그리고 결국, 사귀게 된다. 김준수와-
박유천은 겉으로는 신경 안쓰는척 애쓰지만...
무슨 일이 있으면 엄청난 걱정을 쏟는다.
'괜찮아?','약은 먹었어?','아프지마' 등 하루에 수십통씩 전화한다.
무슨 일이 생기면 연락 하지 않는 이유가 그 때문이다.
그리고 마지막 심창민.
우리 다섯명중 가장 어리다.
소유욕과 질투가 심하다. 숨겨져있다.
의외로 무서운 사람이...심창민이라고도 할 수 있다.
하지만 모두 다 이젠 옛날 추억이다.
여러명중 하나가 빠져도 그 구실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
"유천이, 윤호..."
보고싶어진다.
다섯명 모두 모이게 됬으면하는 바램.
"조금만 기다려, 유천이랑 윤호가 올거야."
날이 하나씩 지나갈수록 재중의 눈망울또한 힘을 잃어나가는듯 했다.
매일 생기로 가득 찼던 재중의 눈망울이...
이제는 점점 힘들어 지나보다.
그래도, 그래도...희망은 있다고 했으니깐...
기다릴수밖에 없겠지.
휴, 배가 고프다.
커피도 먹다가 탁자위에 놓여져있다.
달칵-
문고리를 돌려 여는 소리가 들려온다. 자리에서 일어났다.
"야, 김준수!!"
소리를 지르며 내게로 안겨오는 유천과,그 뒤를 따라오는 윤호.
오늘따라 시크해보이는 이유는 뭘까.
"응."
재주을 발견하지 못했는지 그저 무슨 일이 생겼나 걱정만 하고 있었다.
"무슨일 있는거야? 왜 병원이야? 왜?"
빠르게 연속적으로 물어온다.
"어...."
유천의 시선이 뒤쪽으로 이동했다.
말끝을 흐린다.
"김...재중?"
유천은 그 자리에서 그대로 멈췄다.
시선을 때지못한다.
"응, 우리 재중이."
유천의 반응은 대충 짐작이 된다.
그렇지만 왠지 모르게 애써 웃어줘야 될것 같았다.
"재중이가 왜..."
아마 충격을 받았겠지.
멈춰버린 유천을 보고는 윤호도 다가온다.
"정말 재중이네..."
누구나 똑같은 반응이다. '재중' 이란 단어가 들어가고 말끝을 흐린다는것.
몸의 진동이 느껴졌다.떨고있었다.
내 곁에 지금 안겨 있는 유천이는....떨고있었다.
"우리 재중이가...왜 여기있어..."
유천은 재중에게로 몸을 떨며- 다가갔다.
"우리 재중이 맞는데...왜 여기있지..."
재중의 얼굴을 다시 한번 확인 하는 유천.
손을 부들부들 떨어오며 재중의 얼굴을 만졌다.
눈,코,입...머리...
계속,계속 떨어왔다.
"왜, 여기 누워있어...."
밝았던 분위기가...슬프게 변해갔다.
"유천아..."
이름을 작게 부르며 다가와 유천의 어깨를 살짝- 잡는 윤호.
"윤호야, 재중이 맞지?"
고개를 돌려 윤호를 애처롭게 바라본다.
자신도 알면서...아니길 바라는듯....
"맞...아....유천아..."
윤호도 유천의 상황을 아는것일까.
분위기는 순식간에 변했다.
눈시울이 붉어지는 유천을 보았다.
재중의 얼굴을 두 손으로 잡으며...
윤호는 유천을 잡으며 일으키려 했다.
하지만 유천을 그러지 않았다.
"윤호하고 왔어..."
"..."
충격을 많이 받았나보다.
"아직...희망이 있어..."
유천은 돌아본다.
"어디가...어디가 그렇게 아파서 여기에 누워있는건데..."
슬퍼하는 유천.
"말좀해봐, 재중아...나 유천이야..."
"유천아, 재중이...아무것도 못해."
사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은 기분이겠지.
"유천아, 그래도...인정해야지..."
"..."
대답이 없다.
이내, 고개를 돌려 숙여버린다.
"유천아..."
윤호는 계속 유천을 토닥인다.
윤호도 굉장히 충격을 받았겠지.
그렇지만 이건...현실이야...
우리에게 남겨진 현실...
"그래...이건 우리 재중이야."
갑작스럽게 고개를 들어 말을 하는 유천이었다.
"근데...언제 나아..."
하얀색, 투명한 액체가...유천의 눈에 달려져있다.
"...."
"언제...낫냐고..."
슬프게 나를 쳐다본다.
"곧...낫겠지..."
섣불리 답해줄 수 없다.
"그렇지만..."
유천은 다시 날 쳐다본다. 눈이 마주친다.
"희망은 있어."
유천의 손을 맞잡았다.
슬피 울고 있는 유천의 손...
"아직...19일이 남았어..."
"뭐...?"
유천은 놀란다.동시에 윤호도.
"19일밖에 살지 못한다고?"
윤호가 초조하게 쳐다본다.
"나도 그렇게 생각했는데...재중이 병....치료 할 수 있다고 했어, 나도 그렇게 믿고있어. 우리 재중이 살아서 ... 내눈 앞에서 활짝 웃어줄거라고...재중이도 노력하고 있을거야...말도, 움직이지도 못하지만...노력하고 있을거야...우리 다같이 믿자고...그렇게..."
불구자(不具者) 11 完
불구자(不具者) 11 完
Written by - 이려한
*
아픈 재중이지만 말똥말똥했다.
"아니지...내가 왜이걸..."
살아있는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아니, 그냥 꼭 바로 일어날 것 같아서....
몇일만의 생활에...그냥 이 상태가 익숙해져버렸다.
하지만 원래는 이것이 아니다...
재중이가 존재하니깐...나, 김준수가 존재하는것이니깐.
원래는 올바르지 않다.
잠깐동안의 생각에 내 숟가락을 잊었다.
아무리 재중이 생각을 해도 밥은 먹어야 사는데...나이가 늙어가면 늙어갈수록 기억력도 함께 늙어간다.
여기저기를 두리번거렸다. 재중이부터, 선반 위....어라.
선반 위에있다. 젓가락도 함께 비치되어있었다.
병원의 숟가락, 젓가락.
그러고보니, 이 병원 시설...마음에 들긴든다.
재중이가 편하게 생활할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선반 위에서 숟가락을 꺼냈다.
종이컵을 만져보니 조금은 식은...그런 느낌.
숟가락을 넣고 저었다.
재중이는 보고,느끼고있을까.
혹시나, 나에 대한 감정이 식진 않았을까....
걱정과 기대, 모두 함께.
나는 천천히 커피를 들이키며 재중의 얼굴을 본다. 언제나 이쁜 재중의 얼굴.
보고싶다. 보고싶어.
커피가 따뜻하다. 여기저기 방을 둘러보아도 똑같다.
하지만...
바뀐것이 하나있다.
재중이에게 남겨진...
'희망'이란 단어.
이 단어가, 없던 단어가 하나 생겼다.
재중이가 만약에, 진짜 만약에 살아난다면...
살 수 있다면.
해보고 싶은것들이 정말 많다. 물어보고 싶은것도.
그립다, 그리워.
나의 사랑 재중아.
못해준것 다 해줄게, 모두다.
처음부터 끝까지...모두 다.
내가 책임질게-
"재중아, 재중아..."
재중이의 이름을 연달아 불러본다. 재주이란 이름 부르면 기분 좋아지는 그런 느낌...
맞다 입원비 내야 하는데....
"입원비는 어떻게 하지?"
재중이에게 묻지만...대답은 없다.
휴대폰을 꺼내들어 전화번호 목록을 본다. '전체이름'을 누른다.
보자, 사람이...
입력된 번호는 많았지만 연락하기는 조금 꺼려진다.
다들 나 때문에 하나씩 안좋은 기억이 있겠지...
계속 등록된 번호를 찾아본다. 심창민...
그래. 박유천,정윤호!
연인 사이의 박유천과 저윤호이다. 그애들도 물론 안좋은 기억이 많겠지만...
입원비 몇만원 정도는 베풀어줄거라 생각한다.
손가락으로 키패드를 꾹꾹 눌렀다.
010-2438-4438.
신호음이 간다. 박유천과는 어울리지 않는 컬러링.
케츠,케츠,케츠~
탁-
"여보세요."
"나, 김준수."
"오, 어이~ 왠일이야?"
의외로 반갑게 맞아준다. 안좋은 기억도 많을텐데.
"나..돈좀.."
"뭐?"
"나 돈좀 달라고."
반응을 보아하니 썩 좋지는 않아보인다.
"넌 반갑게 전화를 받을때마다 돈,돈이네."
"응."
"에휴."
한숨을 내쉬는 박유천. 아마도 내 꼴이 한심하게 보였나보다.
"알겠어,줄게- 어딘데?"
"여기...병원."
"병원이라고? 너 또 사고쳤냐?"
"아니..."
"그러면?"
김재중때문이라고는 말 못하겠다.
"묻지말고 그냥와."
"알겠어, 어디 병원? 얼마면 되?"
"제일,2만원."
"뭐? 제일,2만원?"
"병원이랑 돈."
"아~"
이해를 못하는건지...
"얼른와."
"알겠어, 야! 그리고 너 사람 말에 성의좀 있게 답해봐-"
"알겠어, 알겠어."
툭-
전화를 끊어버렸다.
사람 말투에 태클걸긴....
내 생각엔 분명 정윤호도 데리고 올것같다.
서로 사귄다고 애지중지 하는 모습 보면...
아프고, 그립다.
나도 재중이가 일어난다면 그러고 싶은데.
"재중아, 기다려...유천이가 온다고 했어."
한 때, 같이 다녔던 애들이지만, 지금은 아니다.
재중이가 다친 이상 같이 다닐수는 없다.
"오랜만에 보지?"
재중이의 눈을 쳐다본다.
정윤호,김재중,김준수,박유천,심창민.
이렇게 모두 같이다녔었다.
정윤호는...책임감이 강했다.
특히- 자신의 연인 박유천을 아끼고 사랑했다.
김재중...착하고 이쁜 나의 연인이다.
처음 만남은 좋지 않았지만, 만날수록 그가 더욱 더 끌렸다.
그리고 결국, 사귀게 된다. 김준수와-
박유천은 겉으로는 신경 안쓰는척 애쓰지만...
무슨 일이 있으면 엄청난 걱정을 쏟는다.
'괜찮아?','약은 먹었어?','아프지마' 등 하루에 수십통씩 전화한다.
무슨 일이 생기면 연락 하지 않는 이유가 그 때문이다.
그리고 마지막 심창민.
우리 다섯명중 가장 어리다.
소유욕과 질투가 심하다. 숨겨져있다.
의외로 무서운 사람이...심창민이라고도 할 수 있다.
하지만 모두 다 이젠 옛날 추억이다.
여러명중 하나가 빠져도 그 구실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
"유천이, 윤호..."
보고싶어진다.
다섯명 모두 모이게 됬으면하는 바램.
"조금만 기다려, 유천이랑 윤호가 올거야."
날이 하나씩 지나갈수록 재중의 눈망울또한 힘을 잃어나가는듯 했다.
매일 생기로 가득 찼던 재중의 눈망울이...
이제는 점점 힘들어 지나보다.
그래도, 그래도...희망은 있다고 했으니깐...
기다릴수밖에 없겠지.
휴, 배가 고프다.
커피도 먹다가 탁자위에 놓여져있다.
달칵-
문고리를 돌려 여는 소리가 들려온다. 자리에서 일어났다.
"야, 김준수!!"
소리를 지르며 내게로 안겨오는 유천과,그 뒤를 따라오는 윤호.
오늘따라 시크해보이는 이유는 뭘까.
"응."
재주을 발견하지 못했는지 그저 무슨 일이 생겼나 걱정만 하고 있었다.
"무슨일 있는거야? 왜 병원이야? 왜?"
빠르게 연속적으로 물어온다.
"어...."
유천의 시선이 뒤쪽으로 이동했다.
말끝을 흐린다.
"김...재중?"
유천은 그 자리에서 그대로 멈췄다.
시선을 때지못한다.
"응, 우리 재중이."
유천의 반응은 대충 짐작이 된다.
그렇지만 왠지 모르게 애써 웃어줘야 될것 같았다.
"재중이가 왜..."
아마 충격을 받았겠지.
멈춰버린 유천을 보고는 윤호도 다가온다.
"정말 재중이네..."
누구나 똑같은 반응이다. '재중' 이란 단어가 들어가고 말끝을 흐린다는것.
몸의 진동이 느껴졌다.떨고있었다.
내 곁에 지금 안겨 있는 유천이는....떨고있었다.
"우리 재중이가...왜 여기있어..."
유천은 재중에게로 몸을 떨며- 다가갔다.
"우리 재중이 맞는데...왜 여기있지..."
재중의 얼굴을 다시 한번 확인 하는 유천.
손을 부들부들 떨어오며 재중의 얼굴을 만졌다.
눈,코,입...머리...
계속,계속 떨어왔다.
"왜, 여기 누워있어...."
밝았던 분위기가...슬프게 변해갔다.
"유천아..."
이름을 작게 부르며 다가와 유천의 어깨를 살짝- 잡는 윤호.
"윤호야, 재중이 맞지?"
고개를 돌려 윤호를 애처롭게 바라본다.
자신도 알면서...아니길 바라는듯....
"맞...아....유천아..."
윤호도 유천의 상황을 아는것일까.
분위기는 순식간에 변했다.
눈시울이 붉어지는 유천을 보았다.
재중의 얼굴을 두 손으로 잡으며...
윤호는 유천을 잡으며 일으키려 했다.
하지만 유천을 그러지 않았다.
"윤호하고 왔어..."
"..."
충격을 많이 받았나보다.
"아직...희망이 있어..."
유천은 돌아본다.
"어디가...어디가 그렇게 아파서 여기에 누워있는건데..."
슬퍼하는 유천.
"말좀해봐, 재중아...나 유천이야..."
"유천아, 재중이...아무것도 못해."
사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은 기분이겠지.
"유천아, 그래도...인정해야지..."
"..."
대답이 없다.
이내, 고개를 돌려 숙여버린다.
"유천아..."
윤호는 계속 유천을 토닥인다.
윤호도 굉장히 충격을 받았겠지.
그렇지만 이건...현실이야...
우리에게 남겨진 현실...
"그래...이건 우리 재중이야."
갑작스럽게 고개를 들어 말을 하는 유천이었다.
"근데...언제 나아..."
하얀색, 투명한 액체가...유천의 눈에 달려져있다.
"...."
"언제...낫냐고..."
슬프게 나를 쳐다본다.
"곧...낫겠지..."
섣불리 답해줄 수 없다.
"그렇지만..."
유천은 다시 날 쳐다본다. 눈이 마주친다.
"희망은 있어."
유천의 손을 맞잡았다.
슬피 울고 있는 유천의 손...
"아직...19일이 남았어..."
"뭐...?"
유천은 놀란다.동시에 윤호도.
"19일밖에 살지 못한다고?"
윤호가 초조하게 쳐다본다.
"나도 그렇게 생각했는데...재중이 병....치료 할 수 있다고 했어, 나도 그렇게 믿고있어. 우리 재중이 살아서 ... 내눈 앞에서 활짝 웃어줄거라고...재중이도 노력하고 있을거야...말도, 움직이지도 못하지만...노력하고 있을거야...우리 다같이 믿자고...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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