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신_양명

이희2009.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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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신_양명

한 사람의 이름이

길이 되기도하고, 도시이름이 되기도 하고

어떤 상징적인 의미가 되기도 한다.

나도 나의 이름으로 이렇게 뭔가를 의미하고 싶었다

 

그런데 성경에 보면 이름도 없는 수많은 인물들이 있다

그 중 노아의 아내, 없는 듯 있는 그녀의 존재.

성경에는 그녀에대한 어떤 이야기도 없다. 그냥 존재만했다.

그녀의 존재는 노아를 통해서만 볼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가려놓으셨다. 

 

하나님께서 노아를 더 사랑하셔서 노아만 드러내셨거나

노아가 더 훌륭하기때문에 노아의 아내를 가려놓으신 것이 아니리라 

'하나님은 사람을 사랑하실 때

이름을 온천하에 내놓고 자랑해서 사랑하시는 자가 있고

이름을 숨기고 비밀처럼 달빛처럼 사랑하시는 자가 있다'

라는 생각이 든다.

 

난 하나님께서 나를 높여주시기를 바랬다

하나님이 아니면 나를 알아주는 이가 없다고 생각하며 살았다

그런데 하나님이 나를 은밀하게만 사랑하려고 하시는 거 같아, 속상했다. 서운했다. 서글펐고 쓸쓸했다. 무슨 불륜도 아닌데 왜이러시나싶었다.

  

그랬다가도 가만히 앉아서 생각하면

서운하긴한데..뭔가 물안개처럼 스물스물 일어나는

하나님사랑에 대한 느낌?이랄까

이것이 내 서운함을 녹이곤 했다. 내 혈기도 녹이고 내 힘도 빠지게 했다.

 

결국

하나님께서 나를 사랑하신다는, 믿음과

하나님 사랑에대한 나의 사랑이

모든 의심과 서운함과 갈등과 어려움들에대한

가장 기본적인 반응이구나,싶다.

 

이렇게 생각하면서도

또 '그래도 나한테도 주고, 나도 좀 높여주시면 좋겠다'라는 마음이 아주 없는 것도 아니니, 

이마음 저마음 오락가락하는 형편. 

이것이 살뜰한 내 청춘이다.

 

전주한옥마을 [혼불]의 최명희님 길@09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