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회사 직원의 고민

택배기사2009.11.28
조회104,510

헤드라인 걸릴지는 상상도 못했는데 이렇게 걸렸네요..

댓글을 하나하나 다 읽어봤습니다.

저희 부모님도 택배일을 하시고 저도 택배일하고 주변에 택배기사분들 많이 알고 있습니다.

과연 저희택배만 이럴까요?

아닙니다.

어디든지 다 똑같은 룰이고 분실사고 어디든 1~2건씩은 생깁니다.

 

택배직원이라 그런지 같은직원을 편들어주고 싶은마음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택배회사직원 왜이리 까칠하냐는 질문.. 어디가서나 많이 듣는말입니다.

제주변 22시간 일하고 2시간자는분도 계십니다. 그것도 푹자는게아니라 1시간씩 쪼개서요.

그 기사분 일과..(친한분이라 그분에대해 잘압니다.)

12~1시에 퇴근

1:00~1:30~씻고,밥

1:30~2:30 수면

2:30~3:00 간식(껌,초콜릿)등 챙기고 출근

3:00~8:00 발송

8:00~8:30 식사,물류센터로 출발

8:30~10:30 물류센터도착

10:30~4:00 물류센터출발(하차,자기관할지역 물건 다나올때까지 일,휴식)

4:00~6:00 자기관할지역도착

6:00~8:00 김화,철원,동송등을 돌며 물류센터에서 받아온택배물 내려줌

8:00~12:00 들어오는짐 동네별로 분류등 물량확인하고 퇴근

이렇게 버는돈 한달 200입니다.

왜 그만안두냐? 묻는분 계실텐데요 .저형님 나이가 40이라서 그만두면 갈데가 없다고 못그만두는실정입니다.

올해만 벌써 2명이 과로사했을정도로 엄청나죠..

뿐만아니라 짐요..? 조그만 박스 이런것만 생각하실텐데 요즘 김장철이죠?

김치 20~30kg 5톤트럭 4대분량이 들어오고 쌀,기계부품 매트 30~40kg넘는것도 들어옵니다. 게다가 택배물량이 하루평균 5천개이상이 들어오는데 하나하나 관리하는방법은 오로지 바코드찍으면서 파악하는거 그거뿐이죠.

하루 5천개중 물건이 1~2개는 없어지는건 어쩔수가 없습니다.

저희만 이런게 아니라는겁니다.

이글을 쓰는게 후회되기도 하네요..

저때문에 다른직원들 않좋게 볼까봐..

저도 D신정기화물,ㄹㅈ택배,ㅎㅈ택배 안해본거없습니다.

다 똑같습니다.

 

 

말을 하다보니 어떻게 좀 까칠어진것같네요..

이게 저희일이고 많은물량을 빨리 처리해야되는직업이라 일종의 직업병일지는 모르겠습니다..

택배기사분 성질않좋은사람 성질좋은사람 다 똑같습니다.

평범한 사람도 똑같잖아요 착한사람있고 나쁜사람있고..

괜히 이일로 다른직원분께 피해올까봐 두렵네요..

 

 

 

안녕하세요.

저는 씨XX택배물류센터 팀장으로 있는사람 입니다.

저희 일하는곳은 거의 아웃소싱(인력소개)으로 오기때문에 현장에서는 보통 지문인식(출,퇴근등)/주민번호(자세한 확인도 하지 않더라구요)/전화번호 이정도의 간단한 인적사항만 가지고 일을 시작합니다. 대부분 하루이틀하고 안나오는게 95%라보니 자세한인적사항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그러다보니 도난/분실사고가 하루평균 2~3건이 일어나는데요.

2주전 한 아르바이트생이 하차일을 시작하게되었는데.

그 사람이 휴대폰(대부분 T/show쇼핑백)이나 디지털카메라(Nicon등 박스가 보이는것)만 골라서 가져갔습니다.(피해물품이 니콘 D3,T옴니아,아몰레드,파스텔폰,햅틱10,아이팟 터치2세대16GB,<햅틱착?>,상품권 200만원상당)을 절취하였고 물건은 거의다 찾은상태입니다. (대부분 휴대폰은 약정걸린상태라 되팔지를 못했음) 물건 수취인분들께 연락을 드려봤지만 물건만 빨리달라는 말씀만 하시는상태이고 신고를 하게되면 18살밖에 안되는애가 전과라도 남을까봐 어떻게 해야될지 몰라 이렇게 글을 적습니다.

 

 

택배를 이용하실때 그래도 조금이나마 분실,도난이 안당하기위해서는

고가의 제품은 물건의특징을 드러내면 안되고,박스2겹이나 물건이 안빠지게끔하는방법밖에 없습니다.

택배일이라는게 워낙 힘들다보니 어떻게든 인원을 뽑으려고 하는게 대다수일겁니다.

요즘에는 김장철이라 김치 30~40kg,쌀 40kg부터 심하면 70~80kg나가는것까지 많은 물건이 오고, 보통 5~15톤부터 컨테이너 짐꽉찬거를 10대이상을 까야지 퇴근이 가능하기때문에 많은사람이 안하려고 합니다..

그렇게 일하고 시급4~5천원밖에 안하니 사람들이 꺼려하죠..

저희 택배뿐만 아니라 어디든 똑같습니다. 단지 우체국은 알바생이 아니라는점..

 

택배기사분이 많이 까칠어진 이유도 거의 이거때문이에요..

지방 화물택배하시는분같은경우 오전11시퇴근해서 오후2시에 일어나고 일하고.. 물류센터와서 1시간정도 잠을잔뒤에 철원 동송 운천 돌아다니면서 물건내려주고 퇴근하면 11시..밥먹고 씻고 자면 12시 늦게퇴근하게되면 잠도 못자지요..

택배기사 본성은 나쁜사람이 아니니 물한컵이라도 건네주신다면 정말 마음도 열어주시고 할겁니다.. 물류센터에서는 모두 순한양^^;

 

어떻게 하다보니 다른곳으로 흘러갔네요...

저 학생을 신고를 해야될지 아니면 부모님께 어떻게 얘기를 해야될지를 모르겠습니다..

판즐기시는분의 조언을 얻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