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하면 무서운이야기

-2009.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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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의 생일날, 집에서 파티를 열었지.

파티의 막바지. 마지막으로 방안에서 친구들 모두 모여 기념사진을 찍었는데, 그만 이상한 것이 비쳐 버렸어.




등 뒤의 장롱에서 새하얀 얼굴에 새빨간 눈을 한 낯선 여자가 얼굴을 내밀고 이쪽을 노려보고 있는 거야.




우리들은 너무나 무서워서 영 능력자를 수소문해서 그 사진을 감정 받았지. 그런데 한참을 사진을 감정하던 영 능력자가,




「이 사진에서는 영기가 느껴지지 않는군요. 심령사진이 아닙니다.」




라고 하지 뭐야.




에이- 괜히 깜짝 놀랐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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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또 귀신인줄 알았네. 정말 다행이다. 그렇지?
























2.

독신 생활 하고 있는 남자가 있었다. 남자가 사는 곳은 평범한 아파트지만, 이따금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




밖에 나갔다 돌아오면 커튼의 형태나 쓰레기통 위치 같은 게 미묘하게 변한 느낌이 드는 것이다.




최근 들어 다른 누군가의 시선까지 느껴지는 나날, 이에 기분이 나빠진 남자는 친구에게 이 일에 대한 상담을 했다.




남자: 혹시, 스토커일까? 경찰 신고가 제일 좋을 것 같지만. 실제 피해가 없으면 경찰은 움직이지 않는다던데.




친구: 캠코더 촬영 같은 걸 해보면 어때? 만약 진짜 스토커가 있다면 증거품이 될 테니 경찰도 납득 할 거야.




친구는 매우 구체적인 방법과 비디오카메라를 빌려 주기까지 했다.




이에 힘입어 남자는 바로 캠코더 카메라를 설치했다. 다음날 아침 나가기 전 녹화 버튼을 누르는 것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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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갔다 돌아온 남자는 더욱 초조해 졌다. 방안에는 침입자의 흔적이 여느 때보다 확실히 남아 있었던 것이다.




「캠코더에 진짜 스토커가 찍혀 있을 지도….」




남자는 이렇게 생각하며 천천히 캠코더를 향해 다가갔다. 그리고 버튼을 눌러 녹화를 멈추고, 재생을 시작했다.




한동안은 아무 것도 찍혀 있지 않았다.




그러나 날이 저물고 얼마 있지 않아, 웬 낯선 여자가 부엌칼을 가지고 방에 들어오는 게 보였다.




「…!!!!!」




잔뜩 위축된 남자는 곧바로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




「찍혀 있어! 찍혀 있어! 진짜 스토커가 찍혀 있어!!!!!」




공포를 넘겨 완전히 흥분한 남자는 녹화된 영상을 보면서 친구에게 내용을 실시간 중계하기 시작했다.




「쓰레기통을 뒤지고 있어….」




지금까지 몇 번이나 이 여자가 방안을 돌아다녔을 걸 생각하니 남자는 절로 등골에 소름이 돋았다.




「이걸로 경찰도 움직여 주겠지?」




그때였다. 남자가 한 가닥 희망에 마음을 놓고 있던 중, 화면 속 여자가 남자의 방 장롱으로 들어가는 게 아닌가.




「우아… 옷장에 들어갔어. 게다가 좀처럼 그 안에서 나오질 않아….」




남자가 친구에게 그런 식으로 말하는 중, 또 다른 누군가가 방에 들어오는 게 보였다.




그리고 영상 속 여자는 점차 가까워지더니 이내 영상이 멈췄다.




남자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3.

결혼 한지 이제 2년째.




평일에는 회사에 나가 일을 하고 주말에는 쉽니다.




빨래나 청소 같은 건 언제나 미뤄뒀다가 토, 일요일이 되면 한꺼번에 해왔지만,




오늘은 어쩐지 마음이 내키질 않아서 그냥 멍하게 있다가 잠깐 낮잠을 잤습니다.




남편도 일어나지 않고 있어서, 그다지 신경 안 쓰고 느긋하게 기다리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점심때쯤일까 인터폰이 울려서 모니터를 들여다보니, 30대~ 40대 정도로 보이는 낯선 여성이 서있었습니다.




뭔가 돈을 받으러 온 걸까요? 아니면 남편을 만나러?




남편이 일어나질 않아서 확인할 수도 없는데다,




나도 잠옷 바람으로 단정치 못한 모습이라서 응답하지 않고 조용하게 사람이 없는 척 하고 있으니, 또각또각 계단을 내려가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런데 3분 뒤 다시 인터폰이 울렸습니다. 같은 여성이었습니다. 왠지 기분이 나빠져서 역시 응답하지 않고 있으니 그 여성은 다시 돌아갔습니다.




저녁이 되어 찬거리를 사러 나가기 위해 현관문을 열고 열쇠로 잠그려는데, 투명한 셀로판지로 감싼 꽃 한 송이가 편지함에 들어가 있었습니다.




약간 시들어버린 국화꽃이었습니다.




서서히 이 일의 중대함을 깨닫고 무서워졌습니다.




어째서? 어떻게!




혼란스러운 머릿속으로, 낮에 찾아왔던 그 여성이 떠올랐습니다.




밖으로 한걸음도 나가지 못하는 지금, 저는 혼자서 두려움에 떨며 움직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4.

일요일 점심때까지 자고 있던 나는 멍한 채 거실로 향했다.

똑똑똑 부엌칼 소리, 부엌에서 아내가 점심을 만들고 있는 것 같았다.

TV를 켜면서 휴대전화를 보니 그저께 아내에게 비밀로 간 다과회에서 번호를 따낸 여성에게서 부재중 전화가 1통 있었다.

잠옷 호주머니에 휴대전화를 넣고 부엌을 가로질러 화장실로 급히 들어갔다.

작은 목소리로 그 여성과 소곤소곤 대화를 나누고 있는데 통화중 대기 신호가 울렸다.

아내였다.

몰래 전화하다 들켜 버렸다는 생각에 당황해서 바로 전화를 받으니




「여보세요. 지금 일어났어? ○○(딸의 이름)이 클럽활동 하다 다친 것 같아서 지금 마중나가니까 점심은 냉장고에 둔 거 데워 먹어」




라고 들려왔다.

전화 저 편에서 차안의 라디오 소리도 들렸다.

전화를 끊지 않고 화장실 문을 살그머니 열고 부엌쪽을 들여다 보면

부엌의 아내는 휴대전화는 갖고있지 않고 부엌칼을 손에 든 채 아무것도 없는 도마를 단지 자르고 있었다.

내 손에 든 휴대전화에서는 「여보, 듣고 있어?」라는 아내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부엌의 아내와 시선이 마주쳐 버렸다.




무서워서 겁에 질린 나는 집을 뛰쳐나와서「빨리 돌아와줘」라고 아내에게 전화를 하고, 두 사람이 돌아올 때까지 집 근처에서 기다렸다.

아내와 딸이 돌아오고 나서 상황을 설명하고 모두 함께 집에 들어갔지만 아무도 없다.

부엌에는 완성된 요리가 우리 가족 먹을 만큼 준비되어 있었지만 대체 누가 만들었는지 알 수 없었고,

아내와 딸은 음식점에 주문시킨 거냐고 물었지만 절대 그런 적이 없다.

그리고 나는 요리를 해본 적이 없다.

이상하다.

























5.

한 여자가 대학 입시 때문에 고민하고 있었다.

그러자 갑자기 눈앞에 남자가 나타나 말했다.




"당신의 소원은?"




여자는 대학에 합격하고 싶다고 했다.

그 후, 여자는 원하는 대학에 합격했다.




몇 년 후, 여자는 취직 때문에 고민하고 있었다.

그러자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당신의 소원은?"




여자는 취직하고 싶다고 했다.

그 후, 여자는 원하는 회사에 취직했다.




그리고 다시 몇 년이 지났다.

여자는 인생에 대해 고민하고 있었다.

그러자 남자가 나타나 말했다.




"당신의 소원은?"




여자는 대답하지 않았다.

들리지 않는 것 같다.




남자는 말했다.




"이런, 순서가 잘못되었군……."

























6.




몇년 전에 라디오로 부동산업에 관련되는 도시전설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장소는 시내에 있는 빌딩.




모부동산 중개소가 그 빌딩의 일을 맡았다고 합니다.

부동산은 빌딩의 도면을 받아서, 방의 구조등을 조사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상한 방이 하나만 있는것을 눈치챘습니다.

그림을 보니, 어느 방에는 출입구가 하나도 없습니다.




그림에 표시하는 것을 잊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부동산 중개업자는




한 번 그 빌딩을 방문해 보기로 했습니다.

빌딩은 번화가에 있었습니다.

옛날 건물 이지만, 꽤 좋은 빌딩이였습니다.

부동산 중개업자는 빌딩의 0층에 올라 갔습니다.

엘레베이터에서 나와서 도면을 손에 든 채로 이리저리 살펴보며




돌았다녔는데도 이상한 방만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그림을 보면, 실내의 중앙에 위치할 것이라는데 거기는




벽과 기둥에 덮여 있어서 방이라고는 눈에 띄지 않습니다.

그러나 벽이 있는 것을 보면, 아무래도 안쪽에는 공간이 있는 것입니다.




부동산 중개업자는 어쩔 수 없이 벽을 부수어 조사해 보기로 했습니다.

빌딩 주인의 입회의 아래, 업자에게 부탁하여 벽을 부수었더니,




붕괴된 벽으로부터 아니나 다를까 장판만 깔려 있는 방이 나왔습니다.

그러나 어디에도 문은 없고, 완전하게 밀폐된 방입니다.

부동산 중개업자는 이상하게 생각하면서 방에 들어 갔습니다.

방의 중앙에 중국식 식탁이 있고, 그 위에 그릇이 놓여 있었습니다.

그릇에는 흰 밥이 담겨져 있고, 김이 피어오르고 있었습니다.

어떻게 생각해도 밥을 한지 얼마 안된 쌀입니다.

부동산 중개업자는 기분 나쁘다는 생각이들어서




그 안에서 모든 벽이나 천정 그리고 마루까지 조사해 보았습니다.

그러나 결국, 어디에도 출입구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하는 것입니다.




도대체 어디에서 이 밥한지 얼마 안 되는 흰 쌀은 옮겨진 것입니까?




그리고 이 방은 도대체 무엇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