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군대실화) 보초

Luka2009.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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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내가 근무하던 부대는 주변이 온통 산뿐이고 주변에 조그마한 마을 몇개가 있던 곳이였다..

특히나 밤에 보초를 서게 되면 주변이 정말 칠흙같이 깜깜해서 더욱 무서웠는데..

당시 나는 갓 이등병을 뗀 일병 이였고 내 사수는 병장이였다..



그런데 정말 내가 군대 다닐때 제일 싫었던게 이 선임이랑 근무서는 거였다..

이유는..이 선배 집이 할머니때부터 신내림을 받아서 대대로 점집을 하고 있는데..

이 선임이 이등병으로 갓 훈련병 생활 할때부터 엄청 유명했던 사람이였다..

이 선임역시 신내림을 받았는데..

훈련병당시 몇몇 간부들의 점을 봐주었던 모양이다..그리고 그게 정말 정확했고..

그렇게 유명세를 타고 우리 부대에 들어오자마자 선임들 간부들에게 너 귀신볼수 있냐느니..

내 운세 맞춰보라느니..많이 시달렸었다고 한다..




그렇게 지금은 병장을 달았는데..이 미친놈이 꼭 밤에 근무 설때마다

귀신이랑 대화하거나..어? 방금 지나갔네.. 이따위 소리를 지껄인다..

아..그런데 오늘 밤도 또 이 새끼랑 근무를 서게 생겼다...



예를 들자면..군대에서 보통 선임들은 잠을 자고 후임이 보초를 서는데..

이놈은 자면서 귀신이랑 대화를 한다... 어..그래..빨리 올라가.. 이따구 말을 짓걸이다가..

잠에서 깨서도 그 말을 이어간다.. 마치 자기가 자면서 귀신이랑 대화를 하고있었던걸 아는것처럼..

그렇게 잠에서 깨고나서도 몇분가량 말을 하다 대화를 마치곤... 이 미친새끼가 꼭 밖으로 나간다..

그리고 바닥에 뭘 막 그리고 다시 올라온다..



그게 아니면 귀신에대해 설명하거나 그런다..

사람을 해치는 귀신이 따로있고 사람을 도와주는 귀신이 따로있대나..아무튼..

밤엔 정말 같이 근무서기싫은 놈이였다..


아..정말 싫은데..이놈이랑 근무서기...

이놈은 어김없이 잠을 자고 있었고...그날 오전 일과가 너무 빡쌨던 모양인지 나도 너무 피곤해서

꾸벅 꾸벅 졸면서 근무를 서고 있었다..

그렇게 집 생각을 하면서 졸고 있었을 무렵..

누군가 날 부르는 소리가 희미하게 들렸다..



"야 이 새꺄 일어나"

"야 임마 안일어나?"

"죽고싶어?"

"..."

응..? 헐 내가 졸았나..난 뒤졌다..

정신이 확 돌아 오면서 자세를 잡았고..

선임이 내 어깨를 툭툭쳤다

"일병! 홍길동! 죄송합니다!"

하면서 김병장을 쳐다보려는데..

"이새꺄 쳐다보지마 앞에 안봐?"

'아..ㅅㅂ..이새끼 제대로 빡쳤나보네..'

또 날 툭툭..

"예!"

"야이 개새꺄 나 쳐다보면 죽인다 진짜"

"예..? 예 알겠습니다"

그런데 이 미친 김병장 새끼가 이번엔 정말 악 소리가 날정도로 내 어깨를

세게 움켜 쥐는거였다..

"악~..잘못했.."


그리고 쾅!..

순간 내 얼굴은 사색이 됐다..

내앞에는 얼굴이 일그러질대로 일그러진 김병장이 씩씩 거리면서 초소 문을 열고 들어온 거였다..

순간 내 머리속이 복잡해졌다..

'그..그럴리가 없는데 방금..'

들어오자마자 소리치는 김병장말소리에 생각할 시간도 없었다

"빨리 꺼져!"

"네?"

"빨리 안꺼져?!"

"예..? 무..무슨.."

그러곤 김병장은 문을 쾅 닫고..

씩씩거리며 내 하이바를 내리쳤다..

"너 이새끼 방금 죽을뻔 했어!"


그때 내 상황이 정리가 안됐다..

더욱 도무지 이해가 안가는건 분명히 내 뒤에서 얘기 하고 내 어깨를 움켜쥐기까지 했는데

김병장이 어떻게 초소문을 열고 들어왔냐는 거였다..



씩씩 거리던 김병장이 진정을 좀 했는지 말을 해주는데..내 다리에 힘이 쫙 풀리는 느낌이였다..


김병장의 말인 즉슨..

내가 졸고 있던 사이에 갑자기 똥이마려워서 초소 밑에 내려가서 똥을 누고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자기 앞으로 어떤여자가 지나가더랜다..그런데 김병장이 보통사람이 아닌지라..

한눈에 귀신인걸 눈치챘다고 한다..그리고 김병장은 한눈에 그 귀신이 사람을 해치는 귀신이란걸

직감했다고한다..

그리고 그 귀신이 내가 근무 서고있던 초소로 들어왔고..

아직 볼일이 안끝난 김병장은 급한마음에 날 불렀지만..이미 초소문이 닫힌상태였고..더구나

내가 졸고있어서 그냥 부르는 김병장 목소리를 들을리 만무했다..

그렇게 입이 귀까지 찢어진 소름돋는 귀신은 내 뒤까지 왔고..바로 내 뒤에 얼굴을 들이밀고

날 툭툭 건드린대더라...

아직도 기억난다..그느낌..으..

급해진 김병장은 들고있던 맥슨(군대에서 쓰는 무전기종류)을 이용했고..

맥슨으로 날 깨웠다고 한다..

그때 김병장이 맥슨으로 날 부르는 소리를 듣고 잠에서 깼고..

귀신이 날 두어번 툭툭 쳐서 내가 김병장이라 생각하고 뒤돌아 보려던순간 김병장이 필사적으로

절대 뒤돌아 보지 말라고 말했댄다..(그저 내귀에는 희미하게 들렸는데 김병장은

엄청 필사적으로 맥슨에 대고 소리쳤다고한다..)

그때 귀신 얼굴은 정말 더이상 살벌해질수 없을정도로 소름돋게 변하면서 내 어깨를 움켜쥐는순간..

최대한 일을 끝마친 김병장이 초소로 들어와서 귀신을 쫓아냈다고 한다..





정말 지금도 믿을수 없는 일이였지만..그때 내 다리에 힘은 이미 풀려서 간신히 서있는 정도였다..

그리고 물어봤다..만약에 내가 뒤돌아 봤으면 어떻게 돼는거냐고..








"일반인은 귀신 이목구비 보면 그대로 죽어"



"...!"
























(덧붙이자면..그때 일반인이 맥슨으로 소리쳤다면 죽었다 깨어나도 나는 그 소리를 못들었을 거랜다..

자기 목소리에 영력이 있대나..-_-;; 그래서 그나마 희미하게 내가 그 소리를 들을수 있었더랜다..

그리고 보통 사람은 귀신 머리카락 옷 손 얼굴형태까지는 봐도 이목구비는 못본다고 한다..

본능적으로 방어를 하거나 대부분 귀신 자체가 사람을 해치려는 마음이 없기 때문에 이목구비를 숨긴다고

한다..하지만 사람을 해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는 귀신은..그대로 자기 이목구비까지 드러낸다고 한다..

그리고 그걸 보게 하고..그걸 보는 사람은 죽게 된댄다..아무튼..그때 김병장이 졸라 믿음직 스러웠지만..

한편으론 이새끼때문에 자꾸 우리 부대에 귀신이 꼬이는거 같기도 하고..

아무튼 가까이하고싶지는 않은 놈이다..)

출처 : Global No1 Humor 웃긴대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