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같은 이유로 끝나버린 사람

소머리곰탕2009.12.01
조회379

안녕하세요

 

항상 눈팅만 하던 스무살 되는 토커남이에요

 

처음으로 쓰는 글이라 잘 쓸지 모르겠네요..

 

정말 황당한 일이라서 저도 잘 안믿어 졌었어요..

 

하지만 사실이고, 끝이 났는데.. 정말 한번만 더 연락 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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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아마.. 작년 이맘때쯤 부터 좋아해온 누나가 한사람 있었어요.

 

저보다 한살 많구요.. 피치못할 사정으로 재수를 했어요.

 

제가 속마음을 잘 못숨기거든요.

 

좋아하는 맘을 항상 표현했죠.

 

솔직히 남자대 여자로써는 아니지만 누나도 저한테 너무 잘해줬구요.

 

좋은 동생 정도로는 생각했었던거 같아요.(제 착각일까요..)

 

여튼.. 그런식으로 거의 1년을 끌어 왔었는데..

 

수능 끝나구 정식으로 고백 하고 싶었어요..

 

당당하게 좋은 대학에 붙어서요

 

그런데 수능 한달쯤 전이었나..?

 

이런저런 얘기로 문자를 하다가 얘기를 들었는데

 

어떤 남자와 맞선을 보기로 했다는 거에요...

 

미팅이나 소개팅도 아니고 맞선을 본다는거에요.

 

이제 스물 하나 되는데 너무 이른거 같지 않나요..?

 

여튼.. 누나가 원한건 아니고 양측 부모님들끼리 어떻게 아시는 분이셨나봐요

 

그래서 서로 약속을 잡고 아들, 딸을 만나게 해보기로 했다나봐요

 

상대측 남자분은 그 누나 보다 7살이 더 많다고 하던데..

 

네, 나이 많을수도 있죠뭐... 그게 중요한건 아니니까요

 

그런데, 얘기를 계속듣다보니 상대방 집안이 겁나 부자 집이라는거에요

 

몇백억대 재벌 집안이고, 아들은 캐나다에서 유학 하고 있다가

 

그 당시에 약 일주일 전인가 한국에 돌아왔다는 거에요.

 

그 때 당시에 누나가 남자분은 못 만나봤고, 그 분 아버지랑 만나 뵜다고 하시던데

 

그 아버지 께서 하신 말씀이

 

" 우리집은 살만큼 사니깐 며느리감 에게 다른건 요구 안하고 행실만 보겠다"

 

이렇게 말씀하신거죠.

 

그리고 그분께서 건 조건은 시집오면 커피숍같은거 하고 싶다고 하면 바로 차려주신다고 하시고, 아들,딸 놓으면 보모까지 붙여 주신다고 하셨다고 누나가 말하더군요

 

사실 전 누나가 그 아저씨 맘에 들줄 딱 알았어요..

 

제가 누나에 대해 많이 아는건 아니지만 누나 성격도 좋고, 잘 웃고.. 정말 괜찮거든요

 

누나는 아마 아저씨 맘에 안들었을꺼야 라면서 장난스럽게 얘기 하더군요

 

그러면서 언제 한번 아저씨가 날 잡아서 아들이랑 골프 치러 가자고 했다고 하던데

 

그것도 그냥 하신 말일꺼야 이러는거에요

 

근데, 문제는, 몇일뒤에 진짜로 누나 폰에 그 아저씨가 연락이 오신거죠

 

아들이랑 같이 골프 치러 가자고..

 

네, 그 아저씨 맘에 들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누나한테 갈꺼야 말꺼야 막 묻고 그랬는데..

 

누나가 안갈수 없는 상황이라는 거에요..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 어머니 께서 꼭 가길 바란다고..

 

사실 누나집이 딸만 셋이거든요..

 

거기다가 이런저런 사정이 있어요..(이건.. 말 못해드리겠네요.. 죄송합니다)

 

그래서 지금은 아니지만 동생 둘이 대학갈때 쯤 되면 집이..

 

여튼..누나 어머니께서는 누나가 그 집으로 시집가기를 원하신 거죠

 

젤 큰 딸 하나라도 편하게 잘 살았으면 좋겠다 하는 맘으로 말이죠..

 

(악플러들 있을까봐 미리 말씀 드리는데.. 절때 돈에 팔려가고 그런건 아니에요

 누나가 효녀라서 어머니 걱정 덜어드리려고 갔음 갔지 진짜 그런사람 아닙니다)

 

 저는 그 상황을 알면서도, 누나가 안나가길 내심 바랬죠..

 

그런데 앞에서도 말씀 드린거 처럼 제가 감정을 잘 못숨기는 타입이에요..

 

그래서 문자를 하는데 자꾸 그런 속마음이 내 비쳤나봐요..

 

결국 전 안나가면 안되 이런식으로 얘기를 자꾸 했죠.

 

누나 처지는 생각도 못하고 이기적으로..

 

 

사실 누나는 인생을 걸고 나갈까 말까를 결정하는거잖아요

 

누나가 한 말인데.. 지금 결정해야 되는게  /중학생들 연애질/도 아니고

 

결혼이 왔다갔다 하는 문젠데 마음만으로 어떻게 할수 있는게 아니잖아요

 

전 이제 대학 들어가는 극히 평범한 외모에, 평범한 학생일 뿐이거든요..

 

저같은 서민이 재벌가 아들과 상대가 안되겠죠..

 

그렇다고 누나 포기 하기는 정말 싫었어요..

 

그래서 안나가면 안되냐... 이런식으로 몇번을 얘기 했더니..

 

(예.. 사실 제가 좀 격하게 말하긴 했어요.. 비꼬듯이 얘기도 많이 했고요..

 정말 누나는 잡고 싶은데.. 제가 그 상황에서 할수 있는 일이 없잖아요..

 화나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하고 해서 그랬던거 같기도 하고...)

 

누나가 저보고 진짜 이기적이라면서 이제 연락말자고 하는거에요...

 

그뒤로.. 결국 한달째 연락이고 뭐고 없이 살고 있는데.. 진짜..

 

정말 보고 싶은데.. 방법이 없네요..

 

제가 너무 앞서나간거면 어쩌죠...?

 

누나가 그 남자랑 아직 결혼 한건 아니었잖아요..

 

그런데 괜한 걱정때문에 이렇게 되 버린거면요..

 

다시 연락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토커님들 좀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