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빠르게 지나쳐 간다.현주는 도윤이 기다리고 있을 학생식당으로 바쁘게 몸을 움직인다.복도를 지나 막 학생식당건물로 들어서려는데 문득 반대편 하늘에서 무언가 반짝이며 시야를 자극한다.몇번의 깜박임을 한 후에야 비로소 그곳에 신현의 모습이 거짓말처럼 드러났다.옥상 한켠에 몸을 기대고 하늘을 올려다 보는 그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현주는 걸음을 멈추고 그의 모습을 올려다 보고 있다.마치 그것이 처음부터의 목적이었던듯 움직일 생각도 하지 않고...[' 뭐...하는 거야...?']불안하게 걸려있는 신현의 몸뚱아리...그리고, 갑자기 나타난 남학생들의 모습...현주의 눈이 점차 커져갔고, 망설임없이 왔던길을 되돌아 뛰기 시작했다.신현은 갑자기 날아든 강펀치에 몸이 기울어졌고 연이어 날아든 발차기 세례에 중심을 잃고 구석으로 넘어졌다.[새꺄~ 여기가 어디라고 함부로 기어 들어와?][죽긴 싫은가 보지? ㅋㅋㅋ 아까웠어...][왜? 갑자기 당해서 황당하냐?][큭...너희도...쿨럭!... 최 진명이 보냈냐?]신현의 입가에 빨간 액체가 흘러 나온다.연속으로 날아든 발에 입술이 깨져 있었다.신현의 말에 한 이가 웃으며 손을 내저은다.[회장이랑 상관없어. 니 실력이 궁금해서 말야...][이번에도 사고치면...좀 위험하지? 아님 또 빠져나가려나?][ㅋㅋ 이거 어쩌지? 우린 아예 널 죽일 생각인데...][목적이 뭐냐?][주먹질좀 한다고 위. 아래 못알아본 니 썩어빠진 정신교육?..너무 거창한가? 단순하게 말해서...재수 없거든..회장이 널 지목하고 있는것도...인정하는것도...기분 엿같아서 말야]그들은 비틀거리며 몸을 추스리는 신현을 죽일듯이 노려본다.[일어나라! 변칙을 쓰긴 하겠지만, 타고난 운동 신경이니까 이정돈 알아서 피하겠지?]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그들은 각자의 주머니 안쪽을 뒤져 무언가 꺼내 들었다.햇빛에 반사된 그것은 얇은 쇠줄이었다.그들은 각자 원을 그리며 쇠줄을 돌리기 시작했고, 공기를 꿰뚫으며 빙글빙글 돌아가는 쇠줄은 위협적이었다.신현은 몸을 일으켜 세운뒤 그들을 향해 방어자세를 취한다.그들의 목적은 하나...신현을 쓰러뜨리는것...아니다. 저들의 눈빛은 그것만이 다가 아니었다.죽일듯이 노려보는 저들의 눈빛을 바라보며 신현은 입술을 깨물었다.[' 단순하지 않아...죽는다...죽이지 않으면...내가 죽는다.']단순한 싸움의 끝이 아님을 본능적으로 알수 있었다.스물 스물 몸 구석 구석 세포들이 깨어나기 시작한다.어쩌면 그의 세포들은 이런 희열감을, 전율을 원하고 있는지도 모른다.머리속은 미친듯이 도망치라고 말하지만, 그의 몸은 빠르게 전투준비를 하고 있었다.한 이가 잽싸게 신현을 향해 다리를 치켜 세워 그대로 내리꽂자 다른이가 기다렸다는 듯 숙이는 신현의 상체로 쇠줄을 내리 꽂는다.둔탁한 소리와 함께 신현의 등이 찢겨져나갔고, 선홍빛액체가 등선을 따라 조금씩 베어나오고 있었다.[좀더 정신차려야지...ㅋㅋㅋ...저런...]다시금 한이가 신현의 고꾸라진 몸을 향해 주먹을 날린다.그와 동시에 다른 쪽에서 날아든 쇠줄을 신현이 손으로 잡아 든다.그러나 쇠줄의 끝은 뾰족한 가시모양으로 신현의 손바닦에서 또다시 진한 홍색의 액체가 흘러내린다.다른 한이의 발차기가 이어졌고 순간 신현은 잡고있던 쇠줄을 그의 발로 옮겨 감았고, 그틈에 몸이 기울어진 그는 신현의 편치로 정신을 잃은듯 몸을 축 느러뜨린다.틈을 노린 신현은 반대편이의 옆구리를 오른발로 강타했고, 연이어 팔꿈치로 그의 명치를 가격했다.쇠줄을 조정하던 이는 갑자기 뒤바뀐 상황에 황급히 엉켜진 쇠줄을 잡아 당겨보지만, 다리를 감고 있는 쇠줄을 풀어볼순 없었다.어느새 코앞에 다가온 신현의 주먹사이로 붉은 핏방울이 뚝...떨어진다.그가 미쳐 피하기도 전에 신현의 주먹은 연이어 그의 얼굴을 강타했고 그는 힘없이 나가 떨어졌다.[....더이상...곤란할것도...이 학교에 미련도....없어...나 건드리지마...다음엔...진짜... 죽여 버린다]신현은 쇠줄에 감긴 한이의 발을 있는 힘껏 밟았고, 그의 발목은 힘없이 툭! 하고 떨어졌다.연이어 질려진 괴성...아수라장이 되어버린 옥상...그리고 옥상현관에 못박힌듯 떨고 있는 현주의 ...시선...현주는 핏빛에 한치의 망설임 없이 발목을 부러뜨리는 신현을 보았다.피범벅이 된 그의 옷과 손에서 떨어지는 핏방울들...미처 자신이 그를 불러 세울 엄두도 나지 않았다.무섭다.......두렵다....바닦에 쓰러져 있는 이들은 조금씩 고통을 호소하며 몸을 움직이고 있었지만...하나같이 끔찍한 모습들이었다.그제서야 현주를 발견한 신현....신현의 동공이 놀란듯 조금 커지더니 다시금 제자리로 향한다.[뭐야?][........]현관을 등뒤로 현주는 신현을 마주보고 있었지만, 얼어버린 입술은 움직여 주지 않았고 그런 현주의 창백한 모습에 신현의 미간이 움직인다.[이제야 감이오냐? 킥...난 원래부터 너랑 살아온 공간이 달라...조 심 해 라....신 현주]신현은 현주의 옆을 지나 옥상 현관을 향해 움직였고, 현주는 꾸물거리며 조금씩 움직이는 바닦의 학생들을 두려움에 떨며 응시하고 있다.아니 시선이 고정되어 얼굴을 돌릴수도 없었다.엄청난 충격의 시간...공포...신현은 계단을 내려와 옆건물 모퉁이로 몸을 숨긴다.지쳐버린듯 가뿐숨을 몰아쉬며 몸을 기댄채 한손으로 새어 나오는 핏방울을 누르고 있다.놀란 두눈의 현주...그의 모습이 떠나지 않는다.마치 자신을 악마인양 덜덜 떨며 굳어버린 그의 창백한 얼굴더이상 확대되지 못할 정도로 크게 벌어진 그의 동공...그곳에 비춰진 자신의 모습....[제길....제길....제....길....]
[BL]운명
시간은 빠르게 지나쳐 간다.
현주는 도윤이 기다리고 있을 학생식당으로 바쁘게 몸을 움직인다.
복도를 지나 막 학생식당건물로 들어서려는데 문득 반대편 하늘에서 무언가 반짝이며 시야를 자극한다.
몇번의 깜박임을 한 후에야 비로소 그곳에 신현의 모습이 거짓말처럼 드러났다.
옥상 한켠에 몸을 기대고 하늘을 올려다 보는 그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현주는 걸음을 멈추고 그의 모습을 올려다 보고 있다.
마치 그것이 처음부터의 목적이었던듯 움직일 생각도 하지 않고...
[' 뭐...하는 거야...?']
불안하게 걸려있는 신현의 몸뚱아리...
그리고, 갑자기 나타난 남학생들의 모습...
현주의 눈이 점차 커져갔고, 망설임없이 왔던길을 되돌아 뛰기 시작했다.
신현은 갑자기 날아든 강펀치에 몸이 기울어졌고 연이어 날아든 발차기 세례에 중심을 잃고 구석으로 넘어졌다.
[새꺄~ 여기가 어디라고 함부로 기어 들어와?]
[죽긴 싫은가 보지? ㅋㅋㅋ 아까웠어...]
[왜? 갑자기 당해서 황당하냐?]
[큭...너희도...쿨럭!... 최 진명이 보냈냐?]
신현의 입가에 빨간 액체가 흘러 나온다.
연속으로 날아든 발에 입술이 깨져 있었다.
신현의 말에 한 이가 웃으며 손을 내저은다.
[회장이랑 상관없어. 니 실력이 궁금해서 말야...]
[이번에도 사고치면...좀 위험하지? 아님 또 빠져나가려나?]
[ㅋㅋ 이거 어쩌지? 우린 아예 널 죽일 생각인데...]
[목적이 뭐냐?]
[주먹질좀 한다고 위. 아래 못알아본 니 썩어빠진 정신교육?..너무 거창한가? 단순하게 말해서...재수 없거든..회장이 널 지목하고 있는것도...인정하는것도...기분 엿같아서 말야]
그들은 비틀거리며 몸을 추스리는 신현을 죽일듯이 노려본다.
[일어나라! 변칙을 쓰긴 하겠지만, 타고난 운동 신경이니까 이정돈 알아서 피하겠지?]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그들은 각자의 주머니 안쪽을 뒤져 무언가 꺼내 들었다.
햇빛에 반사된 그것은 얇은 쇠줄이었다.
그들은 각자 원을 그리며 쇠줄을 돌리기 시작했고, 공기를 꿰뚫으며 빙글빙글 돌아가는 쇠줄은 위협적이었다.
신현은 몸을 일으켜 세운뒤 그들을 향해 방어자세를 취한다.
그들의 목적은 하나...신현을 쓰러뜨리는것...
아니다. 저들의 눈빛은 그것만이 다가 아니었다.
죽일듯이 노려보는 저들의 눈빛을 바라보며 신현은 입술을 깨물었다.
[' 단순하지 않아...죽는다...죽이지 않으면...내가 죽는다.']
단순한 싸움의 끝이 아님을 본능적으로 알수 있었다.
스물 스물 몸 구석 구석 세포들이 깨어나기 시작한다.
어쩌면 그의 세포들은 이런 희열감을, 전율을 원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머리속은 미친듯이 도망치라고 말하지만, 그의 몸은 빠르게 전투준비를 하고 있었다.
한 이가 잽싸게 신현을 향해 다리를 치켜 세워 그대로 내리꽂자 다른이가 기다렸다는 듯 숙이는 신현의 상체로 쇠줄을 내리 꽂는다.
둔탁한 소리와 함께 신현의 등이 찢겨져나갔고, 선홍빛액체가 등선을 따라 조금씩 베어나오고 있었다.
[좀더 정신차려야지...ㅋㅋㅋ...저런...]
다시금 한이가 신현의 고꾸라진 몸을 향해 주먹을 날린다.
그와 동시에 다른 쪽에서 날아든 쇠줄을 신현이 손으로 잡아 든다.
그러나 쇠줄의 끝은 뾰족한 가시모양으로 신현의 손바닦에서 또다시 진한 홍색의 액체가 흘러내린다.
다른 한이의 발차기가 이어졌고 순간 신현은 잡고있던 쇠줄을 그의 발로 옮겨 감았고, 그틈에 몸이 기울어진 그는 신현의 편치로 정신을 잃은듯 몸을 축 느러뜨린다.
틈을 노린 신현은 반대편이의 옆구리를 오른발로 강타했고, 연이어 팔꿈치로 그의 명치를 가격했다.
쇠줄을 조정하던 이는 갑자기 뒤바뀐 상황에 황급히 엉켜진 쇠줄을 잡아 당겨보지만, 다리를 감고 있는 쇠줄을 풀어볼순 없었다.
어느새 코앞에 다가온 신현의 주먹사이로 붉은 핏방울이 뚝...떨어진다.
그가 미쳐 피하기도 전에 신현의 주먹은 연이어 그의 얼굴을 강타했고 그는 힘없이 나가 떨어졌다.
[....더이상...곤란할것도...이 학교에 미련도....없어...나 건드리지마...다음엔...진짜... 죽여 버린다]
신현은 쇠줄에 감긴 한이의 발을 있는 힘껏 밟았고, 그의 발목은 힘없이 툭! 하고 떨어졌다.
연이어 질려진 괴성...아수라장이 되어버린 옥상...
그리고 옥상현관에 못박힌듯 떨고 있는 현주의 ...시선...
현주는 핏빛에 한치의 망설임 없이 발목을 부러뜨리는 신현을 보았다.
피범벅이 된 그의 옷과 손에서 떨어지는 핏방울들...
미처 자신이 그를 불러 세울 엄두도 나지 않았다.
무섭다.......두렵다....
바닦에 쓰러져 있는 이들은 조금씩 고통을 호소하며 몸을 움직이고 있었지만...하나같이 끔찍한 모습들이었다.
그제서야 현주를 발견한 신현....
신현의 동공이 놀란듯 조금 커지더니 다시금 제자리로 향한다.
[뭐야?]
[........]
현관을 등뒤로 현주는 신현을 마주보고 있었지만, 얼어버린 입술은 움직여 주지 않았고 그런 현주의 창백한 모습에 신현의 미간이 움직인다.
[이제야 감이오냐? 킥...난 원래부터 너랑 살아온 공간이 달라...조 심 해 라....신 현주]
신현은 현주의 옆을 지나 옥상 현관을 향해 움직였고, 현주는 꾸물거리며 조금씩 움직이는 바닦의 학생들을 두려움에 떨며 응시하고 있다.
아니 시선이 고정되어 얼굴을 돌릴수도 없었다.
엄청난 충격의 시간...공포...
신현은 계단을 내려와 옆건물 모퉁이로 몸을 숨긴다.
지쳐버린듯 가뿐숨을 몰아쉬며 몸을 기댄채 한손으로 새어 나오는 핏방울을 누르고 있다.
놀란 두눈의 현주...
그의 모습이 떠나지 않는다.
마치 자신을 악마인양 덜덜 떨며 굳어버린 그의 창백한 얼굴
더이상 확대되지 못할 정도로 크게 벌어진 그의 동공...
그곳에 비춰진 자신의 모습....
[제길....제길....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