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지갑 제대로 보신 적 있으신가요

자랑녀 2009.12.03
조회249,676

안녕하세요 저는 대학생인데 지금껏 아빠 지갑을 제대로 본 적 없었습니다.

아빠랑 굉장히 친한데도 지갑을 작정하고 본 적은 없었네요~실망

 

그러다가 얼마전에 우연히 아빠 지갑을 자세히 보게 됐어요~

 

       

 

 빛받아서 실제보다 멀쩡하게 나왔네요ㅎㅎ

 

 

 

저 지갑은 제가 기억하는 것만해도 7-8년은 된거같은데.. (더 오래됐겠죠?ㅠㅠ)

아빠는 물건 아껴서 오래 잘 쓰시는 편인데 저정도라니..ㅠ

저렇게 다 찢어지고 낡아버린 지갑을 보는데 갑자기 울컥했어요.

 

 우리가족 맛있는거 먹고 ,용돈 받을 때 저기서 나온거구나..

 아빠 이제 50대인데 저런 지갑 쓰다니..

저건 브랜드도 없는건데 왜 저런걸 여태 쓰는거지..

난 지갑이 3개도 넘는데 아빠는 저게 모야................

 

 

 

마음이 찡했지만 티 내지 않고 조용히 놔뒀어요~

 

 

그러고서 아빠한테 지갑 선물을 해야겠다 생각하구 열심히 알아봤지만,,

명품은 너무 비싸구,, 마음이 중요한거니깐....ㅎㅎ그리구 전 돈없는학생이라 ㅋㅋ

 닥X 지갑으로 결정했어요

 

울 아빠는 동안이니까 센스있게 닥X 중에서 !! 그나마 young 한걸루 골랐습니다~ㅋㅋ

친구들 생일 선물 고를 때보다 더 긴장됐어요..ㅎㅎㅎ

글구 제가 선물을 받았을 때 보다 더! 너무너무 기분이 좋았어요 ㅎㅎ

 

 

 

히히 어때요?  이쁜가요?

밤에 아빠 몰래 지갑 꺼내서 다 옮겨놓구 아빠 옛날사진이랑 제 사진,

행운의 상징 '산삼' 사진도 넣었어요 ㅋㅋㅋ

 

지갑 바꿔드린지는 며칠 됐는데 ,, 사진은 지금 찍은건데,,

그 때 써서 넣어 놓은 쪽지도 아직 안 빼셨네요. 별 내용두 아닌데..ㅎ

 

 

그 다음날 회사에 간 아빠한테 문자가 왔어요

 

"딸 너무 고맙다 아빠 열심히 잘할게 사랑한다"

 

저 짧은 몇글자 속에 아빠진심이 느껴지지않나요!!!

울아빠 지금두 100점 아빠인데ㅎㅎ

별 것 아닌 선물 해놓고도 괜히 뿌듯하구 기분이 좋네요ㅎㅎ

 

 

아...이제 얘기 끝인데.. ㅎㅎ;;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ps 엄마섭섭하겠다고 하시는데 ..

엄마한테도 해드렸어요 예전에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