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 밖을 내다보다가 계절이 바뀌어 있다는 걸 알아차렸다.도로와 보도 사이에 길게 뻗어 서 있는 플라타너스 나뭇잎들은 누렇게 말라가고 있었고 사람들은 긴 외투를 입은 채 거리를 지나다녔다.나는 이틀째 쓰고 지우기를 반복하던 광고용 신제품 설명서 위에수성 펜을 던져두고 좀더 가까이 창 쪽으로 다가갔다.어느새 계절이 바뀌어 있다니. 정말이지 눈 깜짝할 사이에 한 계절을 그대로 도둑맞은 기분이었다.까닭 없이 자꾸만 웃음이 터져나왔다.- 나의 자줏빛 소파 / 조경란 -
창 밖을 내다보다가 계절이 바뀌어 있다는 걸 알아차렸다.
창 밖을 내다보다가 계절이 바뀌어 있다는 걸 알아차렸다.
도로와 보도 사이에 길게 뻗어 서 있는 플라타너스 나뭇잎들은 누렇게 말라가고 있었고
사람들은 긴 외투를 입은 채 거리를 지나다녔다.
나는 이틀째 쓰고 지우기를 반복하던 광고용 신제품 설명서 위에
수성 펜을 던져두고 좀더 가까이 창 쪽으로 다가갔다.
어느새 계절이 바뀌어 있다니. 정말이지 눈 깜짝할 사이에 한 계절을 그대로 도둑맞은 기분이었다.
까닭 없이 자꾸만 웃음이 터져나왔다.
- 나의 자줏빛 소파 / 조경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