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미화원 할아버지를 안아드렸습니다

관셈보살2009.12.08
조회680

안녕하세요 부산 d대학1학년에 재학중인 나이만20살인(액면가는28살ㅠㅠ)

 

맨날 눈팅만 하는톡커입니다

 

다른학생들과  같이 가난한 학생인지라 주말에는 편의점야간알바를 하고있습니다

 

저번주 주말 토요일날 일이 있어서 빵꾸내고 어쩔수 없이 오늘 땜빵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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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기계처럼 어서오세요 안녕히가세요를 반복하다가 들어오신 손님은 환경미화원

 

할아버지였습니다.

 

온몸에선 악취가 나고 돈을 내미는 손에는 검은때가 많이 묻으셔서 아예 검게 변해버리

 

셧습니다.

 

할아버지는 천원짜리 컵라면과 소주 한병을 사시고 나가셧습니다.

 

저는 그냥 여기서 먹지말고 밖에 나가서 먹기를 속으로 기원했습니다.(컵라면을 먹으면

 

그 위에 흘린면 면들과 잔해물을 치워야 하기 떄문에)

 

제 생각대로 할아버지는 그냥 사가지고 컵라면에 물만 따른채 나가셧습니다.

 

그리고 잠시 후 저는 백원짜리가 점포에 없어서 옆건물 피씨방에 백원짜리를 바꾸러

 

갔습니다.

 

그때 건물 계단에서 쪼그려 컵라면과 쏘주 한병을 드시고 계신 할아버지를 발견했습니

 

다. 저는 그 순간 '나는 정말 개이기적이고 못된놈이구나. 연로하신 나이이고 이 새벽

 

추운 날씨에 일하시는대 그깟 컵라면 잔해물 치우기 싫어서 커피한잔 안 권해 드리고

 

할아버님께 안에서 드시라는 말 한번 못한다고'란 말이 머리속에 스처 지나갔습니다.

 

얼른 백원짜리를 피씨방에서 바꾸고 추우니까 안에서 드시라고 말씀드렸습니다.

 

할아버님께서는 나 때문에 악취나서 남들한테 피해간다고 안오신다는걸 억지로 끌고

 

와서 안에서 컵라면을 드시게 했습니다. 나중에는 고맙다고 훈훈히 웃으시며 나가시더

 

군요.

 

그리고 다시 일하러 가셧습니다. 할아버지는 저희 편의점 건물 옆 놀이터 앞에서 쓰레

 

기들을 분리수거 하고 계셧기때문에 일하고 계신모습을 계속 볼수 있었습니다.

 

엄청나게 많은 양이었기때문에 저도 도와 드리고 싶었지만 지금 알바를 하고 있는지라

 

지켜볼수 밖에 없었습니다.

 

새벽이고 12월인지라 엄청 추웠기때문에 할아버님 손이라도 녹이고 몸 점 따시게 하시

 

라고 지갑에서 처넌짜리 한장끄내서 따뜻한 캔커피 하나를 사셔 할아버님께 드렸습니

 

다.

 

할아버님은 너무 고맙다고 하시며 한번 안아봐도 되냐고 물으시길래 제가 먼저 할아버

 

님을 꽉 안아드렸습니다. 이떄 만큼은 악취가 아니라 대한민국을 위해서 일하시는 환경

 

미화원님의 아름다운 향기가 나더군요.

 

톡커분들도 추운대 고생하시는 환경미화원님들에게 따뜻한캔커피 하나 권해드리는게

 

어떤가요?

 

대한민국 전국에서 근무하시는 환경미화원님들 모두 수고하세요.

 

제가 글재주가 없어 두서없이 막쓴거 같은대 위대하신 톡커분들이 하해와 같은 아량으

 

로 이해해 주시고요 결국에는 지자랑이냐 이런 악플은 자제해주세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