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혼할꺼같아요...

여자2009.12.10
조회5,099

일년 조금 넘게 만났습니다.

상견례도했고 결혼예정이었죠

 

남친은 만나기 시작하면서부터 제 잘못을 하나하나 지적하며 뜯어고치려고했죠

전 답답하고 화나서 참을수없을때도 많았어요. 남친이 저보다 6살많습니다.

하지만 남친의 듬직함과 내 옆에서 날 지켜주니까 .. 그게 고마웠구요.

 

이제 결혼이야기가 나오는데.

상견례이후, 계속 따로 살자시던 어머님은 돈문제때문에 6개월만 같이 살자고하시고

(방한칸에 짐만 놓고, 시누댁에서 주무시고 왔다갔다 하신다고 하네요).

정말 나가실생각이 있어서 그러시는건지.. 같이 살고싶어서 그러시는건지 모르겠어요.

 

남자친구 저한테는 같이사는거 자기도 힘들다고. 끝까지 자기가 말하겠다고 우기더니

정작 손윗시누들앞에서 말한마디도 못하더군요...홀어머니시라.

제가 2년만 어머님 근처에서 살다가 모시겠습니다.. 라는 묘안을 냈지만.

그것마저 거부하시는 지경입니다.

여기서 더우기면 저만나쁜년될것같아 참고는 있지만 가만히 있으면 괜히 짜증이나고 우울해지내요. 남친한테 화를 내고 싶은데 부모님문제로 치사해지는것같아서 혼자 삼키려니 더하나봐요.

 

저 술담배 합니다.

솔직히 남친 만나면서 남친네도 자주가고 하다보니 본의 아니게 어머님도 아시게됐구요. 물론 어머니앞에서나 보이는곳에서 그러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담배를 안하는 사람은 금방알게 마련이잖아요. 모르는척하시고 계십니다.

 

남친이 저더러 이젠 술담배까지 하지말라고 하네요.

싸웠습니다.

나도 하고싶은거 못하면서 사는 힘들고, 스트레스 받는다

거기다가 어머니까지 모셔야 하니..나 하고 싶은데로 내비둬라..

 

그랬더니 벌써 유세한다더군요..

너가 그럴까봐 어머님 모시란 말 못하겠다..

 

결국 터지게됐습니다. 남친과 저는 직장이 가깝습니다.10분정도거리

그래서 남친이 일끝나고 절 데리러 와서 같이 퇴근합니다.

근데 어제 남친이 연장근무를 해야한다더라구요.

그래라 기다리마 하고. 근처 겜방에가서 시간을 때우려고 했습니다.

갑자기 맥주생각이 나더라구요. 그래서 캔맥을 하나사서 겜방에서 기다렸습니다.

두시간정도?? 캔맥딱2개먹었습니다.

 

남친 차에올라타자마자 술먹었냐며.. 화내더라구요.

물론 제가 주량도 약하면서 자주먹는걸좋아해서..남친이 술먹는거 더더욱 싫어하긴하지만요. 일끝나면 같이 저녁도 먹고 하는데 집에 데려다줄테니 가라고 하더라구요.

괜히 먹었나싶은 생각도 있었지만. 계속 짜증나는 이때에 도리어 나한테 화를 내는게 괴씸히고 억울하기도 하더라구요.그래서 그래 우리집갈란다.

집앞에서 내리라고해서  집에와서 엄마랑 저녁먹고 있자니 점점 열이 받는거에요.

 

그래서 문자를 보냈어요. 너네 집 식구들도 웃기고 정말 웃기다.

상견례하고 나서 말바꾸는것도  웃기다. 우리집식구들 놀리는것도 아니고 뭐하는거냐. 그리고 나 술담배 좋아하는거 알면서 지금같은 상황에 꼭 그걸 지적하면서 화를내야겠냐 나도 내가 좋아하는거 못할만큼 어린애도 아니고 성인이다. 내앞가림 내가 하는데 왜 날 자꾸 니맘데로 하려고 하느냐. 그럴꺼면 술담배안하는 여자 만나라

오히려 잘됐다. 나도 어머님 모시는거 싫었는데 너는 너좋은거 하고 난 나좋은거 할란다..

 

연락이 없더군요. 실수했나싶은 맘도 있었지만. 정말 못참겠더라구요..

미안해서 전화했습니다. 그랬더니 나도 너 술담배하는거 질린다. 그만만나자

자기도 미련안갖을테니 괜히 자기들식구 욕하지 말고 헤어지자.

정말 차갑게 말하더라구요. 계속 전화끊는걸 제가 계속했습니다. 술마신것같더라구요.

 

두어시간쯤지나서 전화가 왔습니다. 안받았어요.

그러니까 저희엄마한테 전화하더군요. 받지말라고 난리쳤습니다.

저도 자존심상하더라구요. .

 

그리고 오늘아침이 되었네요.

이대로 헤어져 버리는게 좋을까요..

 

조언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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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 조언 감사합니다.

먼저 겜방맥주는 솔직히 쫌 보기그렇다는거 저도 압니다. 부끄럽네요

 

시어머니를 모시고 살고 안살고를 떠나서

일단 둘사이의 신뢰와 믿음이 먼저인데..

너무 친해져 버려서 존중할걸 하지못하고 막말을 해버렸네요

제가 원래 화가나면 막 말하고 보는 스타일이라서요.ㅠ

 

남친이 결혼이 급하기도 했고. 그러다 보니 분위기에 휩쓸린것도 좀 있구요.

홀어머니가 좀 아프시거든요.

아프시니까 모시고 살아야겠죠? 차라리 건강하시면 분가하겠는데..

왠지 저만 나쁜년되는것같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있네요..

 

어제 일은 정말 제가 잘못한거지만..

깊게 생각해 보게 되네요.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중요한게 뭔지는 안것같아요.

 

조언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