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터에서 있었던 쬐금 황당했던 일

Incha'lla2009.12.12
조회860

안녕하세요.

다음주에 시험기간이어서 공부를 해야하지만 공부하기 싫어

판을 둘러보던 스무살 여대생입다.

수시니 뭐니 해서 새내기들이 들어오더라고요.

영원한 새내기이고 싶은데엉엉

진짜 금방 새내기가 들어오네요ㅎㅎ

새내기들이 본격적으로 학교 들어오기전에 반드시 거쳐야하는 것이 바로 새터잖아요.

올해 2월에 새터가서 뭐 술도 많이 마시고, 죽고 그랬지만 쫌 황당했던 일이 생각나서 이렇게 글을 남기게 되네요.

 

새터를 갔습니다. 죽겠다...이런 맘 반, 아 잼나겠다... 이런 맘 반으로 새터를 갔죠.

가서 첫번째날 죽었습니다.

그 다음날 일어나지도 못하고 물만 먹어도 토할 정도로 쫌 많이 마셨어요.

둘째날 행사가 오전부터 시작하더라고요.

저는 쓰라린 속을 잡고 앉아있다가 올라올꺼 같아서 화장실로 가려는데 선배님들이 갑자기 09들이 모여있는 데 오시드라고요.

그리고 중앙에 앉으시더니 하시는 말씀이

"09 몇몇 중에 08 선배보고 언니 오빠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처음에 만나서 언니 오빠 하는 거는 예의가 아닌거 같고, 기분나빠하는 사람들도 있으니 꼭 선배라고 부르라고"....

이러시더라고요.

 

뭐 선배님들 말처럼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죠.

하지만 여러분도 느끼지 않으신가요.

선배랑 언니 오빠 형 누나 하는 거랑 심리적 거리감의 차이가 상당히 크다는거.

솔직히 저는 그 분들이 처음에는 그냥 예의를 운운하셨으면 아 그렇겠다 하고 넘어가겠는데 지들 기분나쁘니 그렇게 하지마라....참....

솔직히 선배라는 것이 단순히 윗사람을 뜻하는 것은 아니자나요.

1년 대학에서 더 많은 것을 경험했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후배들을 좀더 도와주고 챙겨주는 것이 선배의 자세아닐까요.

진짜 후배들을 아끼는 마음이라면 그런식으로는 못나왔을 꺼 같습니다.

 

저는 우리과처럼 이런식으로 돌아가는 게 당연한줄 알았어요.

그런데 다른 과 애들 이야기 들어보니 얘기가 다르더라고요.

엥 너넨 선배라고 불러? 막이러고요.

제가 동아리를 하나하는 데 거기서도 언니 오빠들한테 선배 소리하면 야 무슨 선배냐 언니 오빠지^^ 이럽니다.

 

그리고 솔직히 요즘 재수도 많이하는 데 한학번 차이면...뭐...

그런데 자기랑 갑인 애들한테 선배선배 소리 꼬박해야되고(물론 나중에 쫌 친해지면 언니 오빠 형 누나 야...이러긴 한데 그것도 쫌 끼리끼리 그러는 성향이 있어서...)....

저는 걱정되는게 제 친구들이...이번에 대학 합격해서 들어오는 친구들이 이런 대접 받을 까봐 무서워요...

 

암튼 그렇다고요.

새터에서 그럴 정도면 선배라는 호칭이 그렇게 듣고 싶었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