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캐롤. (A Christmas Carol 2009.) 로버트 저메키스 - 짐 캐리, 게리 올드만, 콜린 퍼스, 로빈 라이트 펜. 8.5 '폴라 익스프레스'때의 의외로 음울했던 기운을 다시 한 번 느꼈다.로버트 저메키스는 다시 한 번 필요 이상으로 진지했다. 3D고글을 쓰고 영화를 보면감수해야 될 불편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스크린이 전체적으로 어두워지는 느낌은 물론(크리스마스 캐롤은 특히나 어두워 도통 보이질 않는다.)나처럼 영화를 볼 때 안경을 쓰는 사람은그에 더해진 고글의 무게 때문에 결코 가볍지 않은 스트레스가 러닝타임 내내 코뼈를 짓누른다.집중을 할 수 없음은 말할 필요도 없다. 그럼에도 봤다.내가 사랑해 마지않은 짐캐리가무려 1인 '다'역을 맡았고,진보하는 기술에 대한 두려움 따위는쌈싸먹은 듯한 로버트 저메키스의 신작이기도 하며,이제 곧 개봉하는 'The' 아바타가 다른 모든 3D상영관을 잡아먹기 전에 얼른 봐야만 했다. 하지만 그다지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나지 않는 이 영화에 대해 굳이 끄적이자면어느 영화 주간지의 칼럼에 인용된,헐리웃 B급 무비의 거장 조지 A. 로메로의1968년 작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스크루지와 그 외 몇몇 그다지 사랑스럽지 않은 캐릭터들의좀비스러운 몸동작과 스산한 표정들은(심지어 말리의 혼령이 등장했을 땐 나도 무서웠다.)이 날 극장을 가득 메운 나름대로 아동복 모델들의 치기어린 관심을 앞좌석을 발로 차는 것으로 대신하게 만들었다.떨리는 목소리로 엄마~를 찾는 아이들의잔뜩 겁먹은 울부짖음이 이해가 감이다. 과거 혼령의 심히 촛불스러운 무브먼트처럼번뜩이는 순간도 있었지만제목에서부터 풍겨오는 이 실망감의 향기를어떻게 지워버려야 할지 모르겠다. bb.j
A Christmas Carol.《크리스마스 캐롤.》
크리스마스 캐롤. (A Christmas Carol 2009.)
로버트 저메키스 - 짐 캐리, 게리 올드만, 콜린 퍼스, 로빈 라이트 펜.
8.5
'폴라 익스프레스'때의 의외로 음울했던 기운을 다시 한 번 느꼈다.
로버트 저메키스는 다시 한 번 필요 이상으로 진지했다.
3D고글을 쓰고 영화를 보면
감수해야 될 불편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스크린이 전체적으로 어두워지는 느낌은 물론
(크리스마스 캐롤은 특히나 어두워 도통 보이질 않는다.)
나처럼 영화를 볼 때 안경을 쓰는 사람은
그에 더해진 고글의 무게 때문에
결코 가볍지 않은 스트레스가 러닝타임 내내 코뼈를 짓누른다.
집중을 할 수 없음은 말할 필요도 없다.
그럼에도 봤다.
내가 사랑해 마지않은 짐캐리가
무려 1인 '다'역을 맡았고,
진보하는 기술에 대한 두려움 따위는
쌈싸먹은 듯한 로버트 저메키스의 신작이기도 하며,
이제 곧 개봉하는 'The' 아바타가
다른 모든 3D상영관을 잡아먹기 전에 얼른 봐야만 했다.
하지만 그다지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나지 않는
이 영화에 대해 굳이 끄적이자면
어느 영화 주간지의 칼럼에 인용된,
헐리웃 B급 무비의 거장 조지 A. 로메로의
1968년 작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스크루지와 그 외 몇몇 그다지 사랑스럽지 않은 캐릭터들의
좀비스러운 몸동작과 스산한 표정들은
(심지어 말리의 혼령이 등장했을 땐 나도 무서웠다.)
이 날 극장을 가득 메운 나름대로 아동복 모델들의 치기어린 관심을
앞좌석을 발로 차는 것으로 대신하게 만들었다.
떨리는 목소리로 엄마~를 찾는 아이들의
잔뜩 겁먹은 울부짖음이 이해가 감이다.
과거 혼령의 심히 촛불스러운 무브먼트처럼
번뜩이는 순간도 있었지만
제목에서부터 풍겨오는 이 실망감의 향기를
어떻게 지워버려야 할지 모르겠다.
bb.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