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엔지니어..생소한가요?

아자아자!2009.12.14
조회11,990

어머 자고자고자고 일어났더니 정말 톡에 올랐네요~

 

이런거 처음인데 흐흐흐흐

 

정말 여자 엔지니어 분들 많으시네요.. 정말 많은힘이 되었어요!

 

조금더 빨리 이렇게 많은 분들이 같은 분야에서 힘내시고 있다는 걸 알았다면

 

제 결정이 조금은 달라졌을까요?

 

그저께 부로 사직서를 제출하였답니다.

 

그런데 조금은 제 의지가 아닌 다른사람의 등에 떠밀려 하는 느낌이 들어

 

가슴이 답답하고 뭐랄까... 사랑하는 사람이랑 헤어진 기분이랄까요?

 

맘이 좋지 않네요.. ㅠㅠ

 

뭐 사실 연봉은 둘째치고 업무환경과 앞으로의 진로 등 고려하다 보니

 

이런 결정이 났어요...

 

밑에 리플 보니까 뭐 제가 일을 덜하지 않았냐느니 어쩌니 올리신 분이 있던데

 

제가 글에서 며칠씩 밤새며 일한 얘기는 어디로 읽으신건지 참...

 

신입사원들 집에 보내면서 제가 다 일하면 일했지 그런적 절대 없거든요...-_ -

 

그리고 방사선 진단쪽에서 엔지니어 하셨단 분이요..^^

 

글 읽으니까 완젼 캐 공감x50000000000000000 !!!!!!!!!!!!!!!!!

 

아침에 병원에서 모닝콜(-_ -)도 친히 해주시고...

 

밤에도 친구랑 놀다가도 전화 받고...

 

일이 대박거리만 터졌을때는 만나던 사람과도 헤어졌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도저히 일과 사랑을 지키기 힘들더라구요.ㅋㅋㅋㅋㅋ

 

경리라고 오해받은적은 저도  있어요~

 

유지보수 계약 땜에 병원 들어갈때마다 의공과에 연락 넣으라고 해서 전화 드렸더니

 

왠 경리 아가씨가 돈 달라고 전화 한줄 알았다고...-_ - 표정 싹 굳었었죠...ㅋ

 

 그리고 '구지'랑 쇄놰는 정말 챙피하네요.ㅋㅋㅋㅋ

 

쓰면서도 쫌 뭔가 이상하긴 했는데.ㅋㅋㅋㅋㅋㅋㅋ

고쳐놓았어요...ㅋㅋㅋㅋㅋ......슬픔

 

쉬면서 문법이나 좀 공부해야 겠네요...ㅋㅋㅋㅋ;;;;;;;;;;;;;;;;;;;;;;;;;;;

 

대한민국 여자 엔지니어 분들!!!!!! 퐈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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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반오십의 직딩 아가씨랍니다.파안

 

23살말에 취업해서

 

벌써 사회 생활도 2년이 다 되었네요~

 

저는 항상 좀 남들이 안하는 걸 하고 싶어하는 경향이 잇어서

 

수학,과학도 못하는 주제예(__*) 고2때 무작정 이과를 지원했었고,

 

대학교도 굳이 공대를 갔답니다. -_ -;;

 

그리고 취업도 구지 여자는 지원조차 받지 않는

 

의료기기 엔지니어 일에 여러차례 구직 후 고배를 마셨지만

 

학교 다닐때 절 잘 봐줬던 선배가 소개시켜줘서

 

여자가 하기엔 좀 버거울 수도 있는 방사선 치료기 장비의 엔지니어일을

 

하고 있답니다.

 

기계의 특성상 언제나 치료가 끝난 후 장비 점검을 들어가게 되는데

 

정말 일주일에 밤도 수차례 새고 그런답니다.

 

가끔 큰 작업 있을 땐 3일씩 쉬지않고 일하기도 합니다.

 

밥 때 놓치는건 예삿일이구요.. 석면 가루 마시면서 납 만지는일이

 

일상이죠 뭐 거의...슬픔

 

1년 반 정도는 정말 힘든줄도 모르고 너무나도 즐겁게 일했답니다.

 

밤새는 것도 좋았고, 그냥 이렇게 기계를 제 손으로 만질 수 있다는

 

그 자체 만으로도 너무 좋았죠~

 

병원 선생님들도 여자 엔지니어라고 더 기억해 주시고

 

잘해주시고 격려도 잘 해주십니다.

 

뭐 물론 무슨 여자가 엔지니어냐고 바꿔 달라는 곳도 잇긴 하지만...-_ -

 

회사 사람들도 사이 너무너무 좋고 잘 챙겨주시고~

 

처음에 저희 사장님도 엄청 반기셨죠~

 

남들 다 가는데 가면 먹을꺼 없다고.. 남들 안가는 데서 성공해야 한다고..

 

우리 ***씨~ 하면서 엄청 이뻐라 해주셨죠..

 

너는 이분야 최초 여자 엔지니어다~부터 아시아 1호 여자 엔지니어라고..

 

본사에서도 되게 반겨주었는데...

 

근데 중간에 이사라는 사람이 새로 들어오면서 회사 분위기가 아작이 났쬬..

 

맨날 사람들 돌아가면서 씹고.. 흉보고..

 

어찌나 앞뒤가 꽉 막힌 보수적인 사람이던지 여자가 이렇게 큰 장비를

 

만지는게 이해가 안됐나 봅니다..

 

제가 타겟이 되었쬬.. 맨날 밤새고 들어오면 시험보고..

 

맨날 저 씹고.. 연봉까지 이사가 자를 정도니까요..

 

사장님도 하도 이사한테 세뇌되어서 이제 저보고

 

어떻게 일하냐고 합니다..

 

저 이제  노력해서 제 선배들만큼 일 처리 다 합니다.

 

제 밑에 4명이나 신입사원 들어와서

(갓 졸업한 사람도 잇고, 아예 전업한 사람도 있고..)

 

아무것도 못하는데.. 시키는 거 조차 제대로 해결 못하는 사람들 보다

 

연봉 적게 받고 일합니다..

 

처음엔 돈 같은거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지만

 

생각할 수록 기분 나쁩니다.

 

이번에 연봉 협상 할때 희망 연봉을 얘기했더니 (제 나름 정당한 액수였는데,,)

 

못해주겠다고 동결하던가 나가라는 식으로 얘기하네요..

 

아 정말 여자 엔지니어 대우도 그렇고.. 사람들 시선도 그렇고..

 

너무 힘드네요.엉엉

 

두서없는 하소연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