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시승기에는 왜 좋은 말만 있을까요? 100%라고는 할 순 없지만 대부분이 그렇다는 거죠. 시승기를 읽기 시작한지 대략 15년 정도가 흘렀지만 돌이켜 봤을 때 정말 냉정한 평가나 톡 까놓고 말한 시승기는 많지 않습니다. 안 좋은 점이 있어도 ‘조금 아쉽다’ 하고 넘어가기 일쑤지요. 차를 잘 모르던 시절에는 단순히 차가 좋아서 열심히 읽었는데 막상 이 바닥에 발을 들이고 나니 이런저런 것들이 보이더군요.
시승기의 꽃은 국산차 비교 시승이죠. 쓰기가 힘들기도 하구요(사진은 본문과 상관없음)
시승기는 신차 소식과 함께 가장 인기 있는 자동차 컨텐츠지요. 자동차가 일상의 필수품이 됐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접근하기 어려운 제품입니다. 저만 해도 시승차를 안 돌린다면 타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소형 전자기기와는 다르지요. 그래서 시승기에 많은 관심이 몰리는 게 아닐까요. 간접 체험이라는 의미 말이죠.
예전과 달리 시승기의 양이 엄청나게 많아졌습니다. 인터넷이 활성화 된 것과 맥을 같이 하지요. 인터넷이 완전히 보급화 되면서 시승기 뿐만 아니라 매체 자체가 많아졌다는 것도 있습니다. 요즘은 너도나도 시승기를 씁니다. 과거에는 자동차 잡지만의 전유물이었는데 이제는 아니죠. 일간 신문도 별도의 섹션을 마련하고 무가지도 시승을 합니다. 물론 좋은 정보도 많지만 아닐 때가 더 많습니다. 우리는 이런 많은 정보들을 헤쳐 나가야 하는 숙제가 있습니다.
전에 모 회사 대표와의 인터뷰 도중에 “참 힘드시겠어요. 항상 좋다고 써야하니.”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바로 앞에서 이런 말 들은 건 처음이라서 순간 당황했죠. 속으로는 ‘난 그래도 그 정도는 아닌데’라고 생각했지만 나중에 생각해 보니 나 역시 마찬가지겠구나라는 싶더군요. 저 말인즉슨 업체 입장에서는 시승차를 돌리는 것이 곧 홍보가 되는 거지요. 실제로 많은 시승기들이 그런 역할을 하고 있기도 하구요.
어느 정도 시승기를 읽으신 분이면 알겠지만 대체로 좋은 소리가 나옵니다. 단점이 있어도 슬쩍 돌려서 말하는 경우가 많지요.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일까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결정적인 것은 광고지요. 대부분의 미디어는 광고로 먹고 삽니다. TV나 신문이나 잡지나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이죠.
안 그래도 좋은 말이 주류를 이루는 판에 광고라도 한다면 더 좋은 소리가 나오기 마련이지요. 속된 말로 ‘빨아준다’고 합니다. 개념 없는(?) 기자가 냉정한 평가를 해도 데스크가 자르지요. 그리고 어느 정도 짬밥이 쌓이면 데스크의 맘이 편하도록 알아서 빨아주지요. 이게 바로 일 잘 하는 것 중의 하나입니다.
저는 이 바닥 첨에 들어왔을 때 개념이 좀 없었죠. 세상 물정 모르고 기자는 바른 말만 하는 걸로 알았습니다. 앗 그게 아니더군요. 잡지사도 결국 수익을 내야 하는 회사이고, 다른 미디어도 마찬가지더군요. 언젠가 이 바닥 선배가 농담조로 “세상에서 제일 거짓말 많이 하는 직업이 뭔지 아냐. 정치인, 낚시꾼, 그리고 기자야‘라고 그러더군요. 한편으로는 맞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차마 저질이라고 말할 수 없었던 이클립스
오늘날의 ‘기사’는 정말 중립적인 시각이 드물다고 봐야죠. 어떨 때 보면 꼭 댓글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댓글들을 보다보면 거의 둘 중에 하나죠. 빨거나 까거나. 기사도 이런 성향입니다. 그럼 까는 기사는 무엇일까요. 여러 이유가 있지만 ‘광고해라’라는 의미도 포함돼 있습니다. 자꾸 까면 미운 놈 떡 하나 준다는 심정으로 광고하는 경우도 있더라구요.
간혹 어떤 향응을 받는 게 아니냐는 시선을 받을 때도 있습니다. 뭐 어떤 대가를 제공받고 잘 써주는 게 아니냐는거죠. 하지만 제가 아는 선에서 그런 경우는 없습니다. 그거 보다는 걍 광고만 해도 되니까요. 다수의 매체는 별도로 광고성 기사를 외주로 주기도 합니다. 돈을 받고 섭외를 하는 광고인데 기사의 형태로 나가는 거죠. 이런 걸 대행하는 회사가 따로 있기도 합니다.
어쨌든 시승기를 포함한 기사를 볼 때 자신만의 시각은 필요하다는 게 결론입니다. 읽는 사람 입장에서는 물론 어려운 일이죠. 저만 해도 다른 분야를 볼 때 그런 걸 잘 걸러내지 못합니다. 그래도 한번쯤 다시 생각해 보는 수고가 있어야 본인에게도 좋지 않겠나 싶습니다.
왜 대부분의 시승기는 좋은 말만 할까요
왜 대부분의 시승기는 좋은 말만 할까요 By Ka폐人
자동차 시승기에는 왜 좋은 말만 있을까요? 100%라고는 할 순 없지만 대부분이 그렇다는 거죠. 시승기를 읽기 시작한지 대략 15년 정도가 흘렀지만 돌이켜 봤을 때 정말 냉정한 평가나 톡 까놓고 말한 시승기는 많지 않습니다. 안 좋은 점이 있어도 ‘조금 아쉽다’ 하고 넘어가기 일쑤지요. 차를 잘 모르던 시절에는 단순히 차가 좋아서 열심히 읽었는데 막상 이 바닥에 발을 들이고 나니 이런저런 것들이 보이더군요.
시승기의 꽃은 국산차 비교 시승이죠. 쓰기가 힘들기도 하구요(사진은 본문과 상관없음)
시승기는 신차 소식과 함께 가장 인기 있는 자동차 컨텐츠지요. 자동차가 일상의 필수품이 됐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접근하기 어려운 제품입니다. 저만 해도 시승차를 안 돌린다면 타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소형 전자기기와는 다르지요. 그래서 시승기에 많은 관심이 몰리는 게 아닐까요. 간접 체험이라는 의미 말이죠.
예전과 달리 시승기의 양이 엄청나게 많아졌습니다. 인터넷이 활성화 된 것과 맥을 같이 하지요. 인터넷이 완전히 보급화 되면서 시승기 뿐만 아니라 매체 자체가 많아졌다는 것도 있습니다. 요즘은 너도나도 시승기를 씁니다. 과거에는 자동차 잡지만의 전유물이었는데 이제는 아니죠. 일간 신문도 별도의 섹션을 마련하고 무가지도 시승을 합니다. 물론 좋은 정보도 많지만 아닐 때가 더 많습니다. 우리는 이런 많은 정보들을 헤쳐 나가야 하는 숙제가 있습니다.
전에 모 회사 대표와의 인터뷰 도중에 “참 힘드시겠어요. 항상 좋다고 써야하니.”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바로 앞에서 이런 말 들은 건 처음이라서 순간 당황했죠. 속으로는 ‘난 그래도 그 정도는 아닌데’라고 생각했지만 나중에 생각해 보니 나 역시 마찬가지겠구나라는 싶더군요. 저 말인즉슨 업체 입장에서는 시승차를 돌리는 것이 곧 홍보가 되는 거지요. 실제로 많은 시승기들이 그런 역할을 하고 있기도 하구요.
어느 정도 시승기를 읽으신 분이면 알겠지만 대체로 좋은 소리가 나옵니다. 단점이 있어도 슬쩍 돌려서 말하는 경우가 많지요.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일까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결정적인 것은 광고지요. 대부분의 미디어는 광고로 먹고 삽니다. TV나 신문이나 잡지나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이죠.
안 그래도 좋은 말이 주류를 이루는 판에 광고라도 한다면 더 좋은 소리가 나오기 마련이지요. 속된 말로 ‘빨아준다’고 합니다. 개념 없는(?) 기자가 냉정한 평가를 해도 데스크가 자르지요. 그리고 어느 정도 짬밥이 쌓이면 데스크의 맘이 편하도록 알아서 빨아주지요. 이게 바로 일 잘 하는 것 중의 하나입니다.
저는 이 바닥 첨에 들어왔을 때 개념이 좀 없었죠. 세상 물정 모르고 기자는 바른 말만 하는 걸로 알았습니다. 앗 그게 아니더군요. 잡지사도 결국 수익을 내야 하는 회사이고, 다른 미디어도 마찬가지더군요. 언젠가 이 바닥 선배가 농담조로 “세상에서 제일 거짓말 많이 하는 직업이 뭔지 아냐. 정치인, 낚시꾼, 그리고 기자야‘라고 그러더군요. 한편으로는 맞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차마 저질이라고 말할 수 없었던 이클립스
오늘날의 ‘기사’는 정말 중립적인 시각이 드물다고 봐야죠. 어떨 때 보면 꼭 댓글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댓글들을 보다보면 거의 둘 중에 하나죠. 빨거나 까거나. 기사도 이런 성향입니다. 그럼 까는 기사는 무엇일까요. 여러 이유가 있지만 ‘광고해라’라는 의미도 포함돼 있습니다. 자꾸 까면 미운 놈 떡 하나 준다는 심정으로 광고하는 경우도 있더라구요.
간혹 어떤 향응을 받는 게 아니냐는 시선을 받을 때도 있습니다. 뭐 어떤 대가를 제공받고 잘 써주는 게 아니냐는거죠. 하지만 제가 아는 선에서 그런 경우는 없습니다. 그거 보다는 걍 광고만 해도 되니까요. 다수의 매체는 별도로 광고성 기사를 외주로 주기도 합니다. 돈을 받고 섭외를 하는 광고인데 기사의 형태로 나가는 거죠. 이런 걸 대행하는 회사가 따로 있기도 합니다.
어쨌든 시승기를 포함한 기사를 볼 때 자신만의 시각은 필요하다는 게 결론입니다. 읽는 사람 입장에서는 물론 어려운 일이죠. 저만 해도 다른 분야를 볼 때 그런 걸 잘 걸러내지 못합니다. 그래도 한번쯤 다시 생각해 보는 수고가 있어야 본인에게도 좋지 않겠나 싶습니다.
출처 : 오토씨 블로그 (http://autocstory.tistory.com)